칸트 여사의 산책 (2025년 수필미학문학상 수상 작품집 | 우주연 시집)

칸트 여사의 산책 (2025년 수필미학문학상 수상 작품집 | 우주연 시집)

$15.72
Description
산책은 움직이는 사유다.
《칸트 여사의 산책》은 제목부터 독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수필집이다. ‘칸트 여사’라는 낯선 호칭은 18세기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를 환기시키지만, 곧 그것이 작가 우주연 자신을 가리키는 별칭임을 드러낸다. 매일 같은 시간 산책하며 사유를 거듭했던 칸트의 이미지에 자신을 겹쳐 놓음으로써, 이 책은 산책을 단순한 일상이 아니라 사유와 성찰의 공간으로 재구성한다.
우주연에게 산책길은 생각이 풀리고 감각이 깨어나는 자리다. 그는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과 말투에서 삶의 결을 읽어 낸다. 그렇게 걷는 시간은 곧 글을 준비하는 시간이며, 세계와 자신을 다시 바라보는 문학적 시공간이 된다. 오후 네 시의 산책이 ‘하루 중 가장 소중한 일상’이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수필집은 거창한 사건이나 극적인 서사에 의존하지 않는다. 대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포착한 미세한 흔들림과 사유의 방향 전환을 통해, 한 작가가 어떻게 자기만의 문학적 질서를 세워 가는지를 보여 준다. 칸트가 스스로 세운 규칙에 따라 사유한 자율적 주체였다면, 우주연은 자신만의 수필 문법을 세우고 그것을 성실히 실천하는 문학적 주체다. 그의 글은 그 자율적 실천의 결과이며, 산책길에 남긴 발자국 같은 기록이다.
《칸트 여사의 산책》은 산책을 소재로 한 수필집이기보다, 산책을 통해 형성되는 한 작가의 사유 태도와 문학적 자율성을 보여 주는 책이다. 빠르고 소란한 시대 속에서 잠시 속도를 늦추고, 걷고, 바라보고, 생각하는 일의 의미를 조용히 되묻는 이 책은 독자에게도 자기만의 산책길을 떠올리게 한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5년 수필미학문학상 수상
저자

우주연

서울에서태어났다.이화여자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하고결혼을하자마자미국으로가게되었다.캘리포니아와워싱턴근교에서오래살다가다시서울로돌아왔다.《시와산문》(2024)에수필〈무꽃〉으로등단하였다.이어《수필미학》(2025)에서〈21세기수선〉으로신인상을수상하였다.수필미학작가회,시와산문작가회,녹색수필동인회,서울아카데미수필교실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

1장가여운걱정인형
무꽃
황홀한잠
21세기수선
김기수사장님과육개장
그대의정원
가여운걱정인형
그녀
덕산
박반계할머니와고양이
그의제사상

2장보덕사쑥떡
토요일까지의꿈
작시성반作始成半
Her
주즉약酒即藥
우리집지박령
보덕사쑥떡
지하철풍경
월동
준엽이바나나멕이기
레몬케이크

3장숙성의미학
빠네뜨리빵집
종이신문
은달이네사과
일곱명의친구
웬수와의공존
초밥사랑과전복죽
숙성의미학
영국의비
아무일도없었던날
할머니의떡볶이

4장서당개풍월
아침에홍차한잔을
잡초예찬
달려라‘피자쵸이’
칸트여사의산책
서당개풍월
감동란
재개발지역에서꾸는꿈
행복한삼계탕
화장의힘
종소리

5장막사발에빠지다
오일장나무장수
경미용실에서육전을
나의충전소
꽃사과
술시
영원불멸
군밤소원
막사발에빠지다
알낳는모과나무
훔무스Hummus

[작품론]수필의본성에충실한글쓰기

출판사 서평

솔직한고백을통해독자의가슴에진심을남기는수필
수필장르의원초적본성에충실한수필
일상의한장면에서삶의뜻을다시묻는산책같은수필

우주연의자전적생활수필은당연히‘나’에관한이야기로채워져있다.그의수필쓰기는자율적주체로서의자아를확인하고확립하는과정으로귀결된다.수필을통해세계와만나고,그만남속에서자기자신을성찰하며,나아가삶의의미를재정립한다.‘칸트여사’라는자기호명은철학적사유와문학적영감이교차하는산책길의자아를상징하는이름이자,글쓰기의주권을확인한자율적주체로서의선언이다.
-여세주(문학평론가)

우주연의수필은일상의경험과대상을섬세하게직조한다.그는일상이라는물감을자기만의상상력으로번지게하며,그안에서다층적인의미를길어올리는,언어감각이풍성한작가다.음식관련작품은손끝의동작까지보일만큼구체성이뛰어나,마치수필이면서정성스러운레시피를읽는듯하다.그의문장은거침없이뻗어나가면서도귀에익은구어체가은은히배어있어,마치옆자리에앉은이가이야기를풀어놓는듯자연스럽다.그의수필은삶의체온이그대로남아있는따뜻한숨결같다.
-신재기(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