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징검다리

$15.00
Description
삶의 현장에서 건져 올린 문장들, 두 번째 수필집 출간
“문학의 뿌리는 삶 속에 있다.”
첫 수필집 『바람이 지나간 자리』 출간 이후 11년. 바쁜 일상과 책임의 무게 속에서도 끝내 글쓰기를 놓지 못했던 한 사람이 두 번째 수필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신작은 화려한 수사나 기교 대신,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진솔한 체험과 성찰을 담아낸 작품이다.
저자는 사업가로서, 두 아들의 어머니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여러 역할을 동시에 감당해 왔다. 삶은 언제나 빠른 속도로 흘러갔고, 글쓰기는 때로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틈나는 대로 한 문장, 한 단락을 쓰는 일은 자신을 지탱하는 힘이었다. 그렇게 쌓인 문장들이 이번 수필집으로 결실을 맺었다.
책에는 노란 은행잎이 흩날리는 길, 남해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던 순간, 청학동 산길과 동해안 해변을 달리던 장면, 그리고 남프랑스 론강둑에서 만난 반 고흐의 흔적까지, 삶의 곳곳에서 마주한 풍경들이 담겨 있다. 바쁜 현실 속에서도 감성을 잃지 않으려는 몸짓과, 일상의 틈에서 길어 올린 사유가 담담하게 펼쳐진다.
특히 이 수필집은 여성 경영자로 살아가며 마주한 현실의 벽과 그에 대한 저자만의 대응 방식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내 안의 여린 여자”를 냉동고에 넣고 출근해야 했던 시간들, 상황을 유머로 전환하며 자신을 지켜온 태도는 웃음과 함께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는 단순한 개인 고백을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맞닿는 공감의 지점으로 확장된다.
저자는 인생을 ‘징검돌을 하나씩 건너는 일’에 비유한다. 평평한 돌도 있지만, 미끄럽고 위태로운 돌도 있다. 넘어지고 상처 입으면서도 다시 중심을 잡고 다음 돌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배움과 지혜가 쌓인다. 이번 수필집은 그러한 시간의 흔적을 담은 기록이다.
이 책은 특별한 사람의 성공담이 아니다. 오히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삶을 건너고 있는 이들에게 건네는 조용한 응원이다. 개인의 경험이 또 다른 누군가의 징검다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이 이 수필집의 가장 큰 미덕이다.
삶의 한복판에서 길어 올린 문장들이 독자들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 그리고 다시 걸어갈 힘을 건넬 것이다.
저자

임춘희

경북의성에서육남매중셋째딸로태어났습니다.어린시절,밤하늘을올려다보며은하수위를걷고싶었습니다.비행기가긋고간하얀연무를보면알수없는그리움이일고,무지개가뜨는날이면무지개를타고하늘로올라가고싶었습니다.
새댁시절,백일장에참여해가끔상을받았고,그후로글쓰기를놓지않았습니다.직장을다니고주부가되고경영자가되어서도.사업하는일로시간에쫓길때글을쓰는건‘미친짓이다’라는생각도들지만,그생각도잠시뿐이었습니다.자다가도좋은생각이떠오르면벌떡일어나한줄메모라도해놓곤했답니다.
2009년,계간《문장》을통해등단하였고,여러문학단체에기웃거리며한편두편글을쓰다보니,첫수필집《바람이지나간자리》도세상에내놓았습니다.

목차

작가의말

제1부
어느풍경
세개의명함
엄마의마음
나만의시간
폐선
자격증시대
등나무
꽃이되고잎이되고
포룸광장

제2부
서랍속의남자
막춤
태백이생각
송편만들기
부탁
인동초
첫만남
산다는것
론강둑을걸으며

제3부
이젠나도
버팀목
노란집
젊은손님
둥지

징검다리
옆집새댁
대나무

제4부
나를만나는곳
3이란숫자
자유를찾아서
어느날갑자기
옷장정리
60초
초입에들어서다
생레미요양병원
이제
아를을떠나야합니다

[작품론]고백적언어가건져올린삶의빛깔

출판사 서평

이수필집은삶과문학의거리를최소화하려는태도에서출발한다.저자는글쓰기를특별한미학적행위로내세우지않는다.오히려사업가이자어머니로살아가는일상의현장에서길어올린체험을통해,문학의뿌리가삶속에있음을조용히증명한다.화려한수사대신체온이남은문장이중심을이룬다.
작품의특징은자아의이중구조에있다.‘여린여자’와‘경영자’라는대비적자아는갈등의서사가아니라생존의전략으로제시된다.특히“내안의여린여자”를냉동고에넣고출근한다는비유는현실의차별과긴장을유머로전환하는상징적장치로기능한다.이러한자기인식은개인적고백에머물지않고,오늘의사회적현실을반영하는장면으로확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