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다시 한 걸음 (어느 건축공학자의 자전적 에세이)

그래도 다시 한 걸음 (어느 건축공학자의 자전적 에세이)

$23.00
Description
이 책은 한 사람이 오래도록 써 온 일기를 바탕으로, 지나온 삶의 굴곡과 내면의 변화를 차분히 되짚은 기록이다. 글쓴이에게 글쓰기는 단순한 표현 행위가 아니라, 마음속에 고여 있던 감정과 고통을 바깥으로 흘려보내는 통로였다. 말로 다 풀어낼 수 없었던 불안, 좌절, 기대, 다짐은 일기장 위에서 문장이 되었고, 그 문장들은 다시 삶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되었다.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년 시절과 중·고등학교 시절의 기억에서 출발해, 대학 시절과 첫 직장, 교수로서의 삶, 일본 유학, 귀국 후의 복직과 새로운 출발, 정체성과 책임을 묻던 시간, 긍정의 힘을 믿으며 걸어온 시기, 정년을 앞두고 인생 2막을 준비하던 나날, 그리고 가족과 보은의 이야기까지 한 생애의 중요한 장면들이 차례로 펼쳐진다.
이 책의 중심에는 ‘기록을 통한 자기 이해’가 놓여 있다. 건강하지 못하게 태어났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내면의 무게, 학업과 미래에 대한 불안, 선택의 갈림길에서 겪은 망설임과 좌절은 흩어진 사건으로 머물지 않는다. 그것들은 글쓰기를 통해 삶의 줄기로 이어지고, 오늘의 자신을 지탱하는 힘으로 다시 태어난다. 성공담이나 회고록의 형식을 빌린 자기 과시의 글이 아니다. 오히려 흔들리며 살아온 시간,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 앞에서도 스스로를 다독이며 버텨 온 마음의 기록에 가깝다. 그래서 이 책의 문장들은 조용하지만 진실하다. 한 사람의 삶이 완전해서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림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걸어온 시간이 있어 기록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삶을 돌아보고 싶은 독자,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싶은 독자, 지나온 상처와 불안을 새로운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따뜻한 동행이 되어 줄 것이다. 이 책은 지나온 삶을 향해 건네는 조용한 인사이며,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모든 시간에 바치는 작은 화답이다.
저자

김종성

경북예천에서태어나유년시절은강원도태백통리에서보냈으며,중·고등학교는안동에서다녔다.경북대학교공과대학공업교육과(건축전공)에서학사와석사학위를받았고,성균관대학교대학원박사과정을수료한뒤일본도쿄대학교대학원에서건축구조공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1980년3월경일대학교건축학부교수로부임하여2020년2월정년퇴임했다.
한국강구조학회부회장을역임했으며,학술상과공로상을수상하였다.대한건축학회상소우(윤장섭)저작상을수상했으며,현재대한건축학회참여이사로활동하고있다.2013년세계인명사전인MarquisWho’sWho와ABI(강구조분야)에동시등재되었다.주요저작활동으로는국내외학술논문96편(특허1건포함),학술저서《내진설계와건축물의형태》외11권,번역서《철골구조의사고법》외3권,학회교재《강구조설계》,설계지침서《PEB구조설계지침》(공저)외7권,그리고대외학술·기술기사20여편등이있다.
2023년계간《수필미학》에서수필가로등단했으며,에세이집《아름다운날을,사랑하며》와공동시집《푸른빛의일기》를출간했다.현재수필미학작가회,수성구문인협회,대구문인협회회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텃밭시학동인으로도활동중이다.

목차

머리말(누구에게나저마다의사연이있다)4

1장꿈에도그리운시절
안타까운그시절13
어린날의풍경15
유년의고향,통리20
대학학과선택의아쉬움23
친구가기억하는나28

2장아파야청춘이라했던가
대학생이되다35
희망의길을찾아38
대학졸업과취업의경계에서42
주경야독의시간들47
교수가되었지만51
결혼,아름다운출발54
유학을향한느린걸음58

3장일본유학을선택하다
유학생회관에서품은질문65
단단해지던날들68
일시귀국끝에서서71
버텨낸시간은남는다74
첫구조실험81
쉬어가라는말앞에서84
연구자가되기위해86
보이지않는경계선너머89
일본문화의문턱을넘으며90
우리가족,일본생활93
일본에서바라본한국96

4장성장과고통의시간
드디어귀국하다105
훌륭한교수를꿈꾸며107
건축공학문예지창간110
엄격함너머의온기113
전환의시간속에서117
북유럽연수120
업무로떠난첫중국124
일본교수들의방한과교류129
IMF,그계절속에서134
마음의길을묻다137
새천년,경쟁력을묻다140

5장삶의꽃이피어나고
버티며다시걷는삶145
쉰살의문턱에서147
다시찾은도쿄150
마음비우기154
수입강재의품질과건설산업157
후꾸오까졸업건축기행160
숲을돋우며167
믿음은보이지않는설계도171
좋은스승인지되물으며173
풍요로향하는마음176
능동적인응답자세가답이다178
연구여행180
강구조학회의역할184
풍요의마음을배우는시간188
구조안전의뿌리를지키는사람들191
종교에삶을묻다196
자승자강自勝自强200

6장산그림자도아우르는강물처럼
세상은아름다워207
시대를만나다,건축을걷다211
산길에서다시시작하다215
사회봉사와교수의길223
산사에서227
영양의가을229
어떻게살아갈것인가231
오늘에서미래를읽다234
가장의무게,삶의질문237
화가오를때,마음을보다240
보직이라는이름의항해243
자기발전의길위에서247
와송臥松251

7장아름다운날을사랑하며
새시작을준비하다255
설날을건너며258
학생지도의날에261
가름침의철학을묻다265
영화가건네준삶의장면들269
한국사회의변화를걷다272
나도여전히중산층인가275
일상이소중하다280
너는어디서와서어디로가는가283
견딤끝에피어나는것들285
학문을쫓아온길에서286
낙엽지고,다시열매맺듯290
쉬는법을알아야한다292
건축의미래를열다294
만학도쪽지298
행복한부자가되리300
다시도쿄에섰다302
숲을가꾸는마음으로305
마지막학기를보내며310
모두잘될거예요314
새해의다짐들317
교수년보를내며322
정년퇴임을맞아326
당신은푸른빛을닮았다330

8부삶의보람,그리고보은
축복으로온두아이탄생335
아이들은그렇게자라고339
아내에게빚진일본시간들344
아,아버지348
아들에게보낸편지352
오늘,당신에게쓰는편지358
보금자리마련의기쁨360
믿음으로짓는자녀교육363
기다림의양생370
아들을만나러미국에374
사랑하는두아이의결혼378
감사하는마음384
할아버지가되다387
가족여행390
세월이가르쳐준삶의기쁨409
인생2막,가족곁에서412
나는이렇게살아왔다416

에필로그
세월에새긴자신과의화해421

출판사 서평

건축공학자김종성의이자전적에세이집은자신의성취를나열하는자서전이아니다.오래견뎌온내면의시간을더듬는기록이다.건축공학도의길을선택하고일본유학을거쳐교수로살아오는동안,그는빠른성과를좇지않았다.자본주의사회가요구하는영리한선택대신,스스로정한방향을묵묵히밀어붙였다.그우직함은한길을파내려가는곡괭이같은힘이었다.하루를적어두는일기또한그연장의작업이었다.기록은삶을고정하는못이되었고,흔들리는순간마다중심을잡아주었다.오랫동안일기라는문장속에담아두었던기억들을되살려오늘이자리에서소박하게펼쳐보이고있다.글이풍기는반향은한마다로말해자기이해이다.학문탐구와교육실천에매진했던과거의삶을되돌아보며자기스스로에게위로와격려를보낸다.즉저자는늦은시점에서과거의자신을조용히끌어안는다.오래묵은매듭을하나씩풀어내는손길과같다.이책은눈부신성공담을말하지않는다.대신흔들림과회복의과정을비춘다.각자의삶이견뎌온시간은결코가볍지않다.그시간은언젠가돌아와자신을이해하는힘이된다.그리고작은등불처럼오래남아길을밝힌다.
-신재기(문학평론가,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