뭍이여 안녕

뭍이여 안녕

$16.00
Description
65년 동안 한 사람의 삶을 품어준 뭍. 그곳에는 태어나 자란 시간과 생계를 이어온 일터,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 미안함과 고마움이 켜켜이 쌓여 있다. 굴곡진 세월을 지나온 저자는 이제 익숙한 삶의 자리를 뒤로하고 사계절이 온화한 작은 섬으로 향한다.
이 책은 오랜 세월 살아온 땅에 건네는 작별 인사이자, 바다와 수평선을 바라보며 시작하는 새로운 삶의 기록이다. 갈매기 노랫소리를 벗 삼아 지난날을 돌아보고, 삶에서 만난 인연과 자연, 노동과 세월의 의미를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떠난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잊는 일이 아니라, 소중했던 시간을 마음 깊이 품고 또 다른 계절을 맞이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미안했고, 고마웠고, 사랑했던 모든 이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인사. 이 책은 한 사람의 이별을 넘어, 우리 모두가 언젠가 마주하게 될 떠남과 새로운 시작에 대해 조용히 말을 건넨다.
저자

정상진

충남아산에서출생하였다.무지개를잡으려던아산산골소년은잊혀가는어머니의기억을다잡기위해장편소설《미류너무》를썼다.그후남겨진기억들을모아산문집《그리움》에담아내었다.이제초로가되어남해외딴섬으로향하는길에수필집《뭍이여안녕》과동행하려한다.

목차

프롤로그

〈봄〉
그리움
무지개를잡으러간소년
그곳에꾀꼬리가산다
포구浦口의석양
울림
잡초
어린왕의마지막외침
노잣돈
봄을기다리는마음
망부望夫묘
산성길을걸으며

〈여름〉

사랑의변화
자귀나무꽃
장마
어머니에대한기억
어머니와의만남
의상실의그녀
포옹
노가리와생맥주
씨앗을품은열매
동네미용실의사람들

〈가을〉
폭염속가을바람
가을을찾아서
저잎이지고나면
각자쟁이의눈물
장인장모
비에젖은나팔꽃
열매와쭉정이
곡률반경曲率半徑
발우공양
들밥
죽단화竹丹花

〈겨울〉
파빙破氷
서릿발
한겨울새벽길
봄꽃아쉬움
단기출가
속도불만족
쥔장
아스팔트길위플라타너스이파리
엄마,가지마요
내어린시절의아버지
요령鐃鈴소리

〈그리고다시봄〉
하얀민들레
조춘早春
기대의마음
작은섬
작은섬의오후4시반
생명의소리,그너머에
칠곡,잊혀가는소리를찾아서
용이와월선의섬진강연가
가지않은길
수세水洗미,수세미
뭍이여안녕

출판사 서평

가열히달려온처절했던몸부림의흔적이字句마다새겨있다.하루라도읽지않으면승선할자격이없다며채근하는달아항갈매기떼의아우성,한문장이라도쓰지않으면편안한여생을꿈꾸지도말라며가편加鞭하는빨간지붕의상현재相賢齋.번민하며지새운불면의나날들이고스란히담겨있는글이다.
‐심정열(수필가)

오랜세월홀로준비한뭍과의이별이문장마다아로새겨있다.글을쓰고지운숱한날에맺었던인연들과의기억도바래졌으려나….바닷길따라간삶의귀착지에서비로소평온속에깃들사람이뱉고간그리움한줄이영떠나지를않는다.삶의한자락에바닷길이익숙해질작가의여정이애잔하다.
‐이현자(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