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런 바라드와의 대화 : 행위적 실재론 실천

캐런 바라드와의 대화 : 행위적 실재론 실천

$24.00
Description
양자물리학과 페미니즘이 만나는 지점에서
차이와 변화, 얽힘의 의미를 탐구하다!
이 책은 2017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연구 세미나에서 캐런 바라드와 함께 탐구한 다학제적 통찰을 모은 결과물이다. 세미나에서는 철학, 양자물리학, 교육학, 페미니즘 등 여러 학문을 대표하는 연구자들이 모여 ‘행위적 실재론’이라는 독창적 개념 아래 물질성과 윤리, 시간과 공간,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했다.
캐런 바라드는 대표적인 신유물론 이론가다.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부룩 캠퍼스에서 양자물리학으로 학위를 받았지만 이후 대학원생 시절부터 관심을 가져온 페미니스트 이론, 과학 연구 등 학제간 분야를 연구했고, 현재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크루즈 캠퍼스에서 페미니즘 연구, 철학, 의식사 교수로 있다. 바라드는 양자물리학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신유물론 이론을 개척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닐스 보어의 철학-물리학에서 인식론적 불확정성 대신 존재론적 비결정성을 새롭게 읽어내고, 인간중심적 한계를 극복하려 한다. 특히 바라드의 행위적 실재론은 보어의 한계를 넘어, 그러나 한편으로는 보어를 이어 바라드가 지속하려는 물리학적 존재론의 탐구라고 할 수 있다.
캐런 바라드는 양자물리학을 철학적 사유와 결합하여 모든 존재가 고정된 실체가 아닌, 끊임없이 얽히고 중첩되는 복잡한 상호의존적 관계 속에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시간과 공간 역시 단순히 지나가는 흐름이 아닌, 과거와 현재, 미래가 끊임없이 교차하며 재구성되는 역동적 관계로 설명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윤리적 실천이란 이 얽힘을 깨닫고 그 얽힘 속에서 생겨나는 책임을 수용하는 데서 비롯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독자에게 존재와 상호작용, 그리고 변화의 의미를 깊이 탐구할 기회를 제공한다. 변화를 만드는 새로운 철학적 여정 속에서 독자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확장을 경험하고, 윤리와 책임을 다시 정의하게 된다.

저자

카린머리스,비비안보잘렉

저자:카린머리스(KarinMurris)
핀란드오울루대학교유아교육학과교수이며,남아프리카공화국케이프타운대학교교육학및철학명예교수다.교육철학과질적연구패러다임을기반으로한교사교육자다.주요연구관심분야는포스트휴머니즘아동연구,교육철학,윤리및민주적교육학이다.
자세한정보는karinmurris.com에서확인할수있다.

저자:비비안보잘렉(VivienneBozalek)
아프라카공화국로즈대학교고등교육연구,교육및학습센터명예교수이며,웨스턴케이프대학교여성및젠더학과명예교수다.주요연구분야는돌봄과사회정의의정치적윤리,포스트휴머니즘과페미니스트신유물론,고등교육에서의혁신적인교육적실천,포스트질적및참여적방법론에관한것이다.

역자:전방욱
서울대학교식물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석사박사학위를받았다.1986년강릉대학교에부임해생물학과교수,총장등을거쳐현재국립강릉원주대학교명예교수다.
한국생명윤리학회회장,아시아생명윤리학회회장,한국과학기술학회이사등으로활동했고,신유물론연구회,수유너머파랑,오이코스인문연구소에서공부를이어가고있다.

목차

역자서문
필자소개

서론
팔레트의색상엿보기:°’’’함께/따로속도를늦추다
_카린머리스,비비안보잘렉

밤하늘장
시간회절:캐런바라드와의대화에서‘새로운’짜릿한통찰의별자리***
_비비안보잘렉,카린머리스

검은피가중요하다장
인간과비인간을‘질의답변’에서‘질문의교육학’으로이동시키기
_월터코한,로즈-앤레이놀즈,카린머리스

붉은색장
신성한실천으로서의기억하기-재구성원화하기{re-membering}
_로즈-앤레이놀즈

붉은황토색장
시간에표시하기,신체에표시하기:관계가중요하다
_테레사M.지오르자

청록색장
연구를다시-찾기(re-searching):세계되기실천으로서의경계에대한고민
_조안피어스

울트라마린장
여파,내세,잔상
_애드리엔반이든-워튼

적갈색장
공학및의학교육을위한제스처:바라드와의만남을통하여
_시디크모탈라,베로니카미첼

오렌지장
회절적드로잉
_카이우드마,패트릭린리버스

무지갯빛장
배경천을통해바느질하기/읽기(Th/reading):패션이론강좌를함께-따로절단하기
_나이키로마노

끝(은아니다)
레인보우정동/효과(Æffect):회절색상과미래팔레트
_비비안보잘렉,카린머리스

감사의글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이책은두가지방법으로이문제를해결한다.첫째,각장에서비공식적대화를통해행위적실재론에쉽게접근할수있는방법을제공한다.둘째,대학원생이집필한많은부분을포함시켜,다양한맥락과학문적배경에서행위적실재론이어떻게사용될수있는지를보여준다.따라서이책은신진학자들과기성학자들에게이러한연구세미나가그들의연구와사고에어떤지속적인영향을미칠수있는지이해할기회를제공한다._22쪽

중요한점은번개가공간의순간을가로지르는것이아니라시간을가로지르며짜릿한통찰을만들어낸다는것이다.바라드는번개를하늘에서땅으로이어지는연속적경로가아니라,“다양한형태의결합과비/연결된동맹을가상적으로탐색하는잘못된방황”인충전된갈망으로설명한다.다시말해,우리가‘시간을거슬러올라간다’고할때과거로도약하는것이아니다.흥미롭게도바라드의행위적실재론은선형적시간을거부하지않으며,‘선’은서로얽힌다양체를의미한다._57쪽

바라드는핵물리학과그행위성을고려해원자의행동뿐만아니라일본의원자폭탄폭발생존자들에대해서도글을쓴다.특히열네살때나가사키원폭을경험한하야시쿄코는수상경력에빛나는소설《트리니티에서트리니티로》(2010)를집필했다.바라드는양자장이론을통해이소설을분석하며,하야시의작품을읽어볼것을권장한다.하야시쿄코의소설속주인공은1945년의폭격생존자로,폭탄이만들어진뉴멕시코사막을방문하여“정치적체화행위로서의애도작업”을재정립한다._140쪽

바다와연안은추상적은유도아니고인류역사의수동적인배경도아니다.바라드의행위적실재론의윤리-존재-인식론은행위적수륙의물질성과관계-내-윤리를고려하기위한강력한프레임워크를제공한다.이들의감동적인표현을빌리자면,물질은“형태학적으로활동적이고,반응적이며,생성적이고,설명할수있는것”,“역동적이고변화하는관계의얽힘”,“느끼고,대화하고,고통받고,욕망하고,갈망하며,기억하는것”이다.행성의생명체는바람으로인한표면해류의소용돌이,흐름,회오리,온도와염분차이로인한느리고심연의움직임,달과태양의중력에반응하는주기적인조석변화에의해유지된다.진동,소용돌이,순환,선회등바다는회전하고선회한다._194쪽

원자폭탄개발과같이물리학이연루된불의에대한통찰을바탕으로철학을통해물리학윤리를탐구한바라드의이야기를들었다.바라드는과학의미래를위해긍정적제스처를취하는것이필수적이라는사실을일깨워주었다.우리는바라드의연구를바탕으로과학분야에서사회정의에초점을맞출필요가있음을인식하며,우리분야에서발생하는해악(침묵과폭력)을탐구하고있다.이장의갈색과붉은색은대지의토양과태반에생명을주는혈액을포함하여매우다른두연구분야를시각적으로통합한것이다._222쪽

다른필자와상의해서결정된색상이아님에도불구하고적갈색,검붉은색,붉은황토색,붉은색,오렌지색등붉은색의뉘앙스가필자들의글곳곳에흐르고있다.산호초가해저로탄소를운반하고여러어종의먹이가되기때문에유용한것처럼,캐런바라드의세미나안팎에서시작하는이책각장의대화는남반구와북반구를통해항상이미회절적으로존재하는정치-윤리-존재-인식론에생명과영양을불어넣는역할을한다._29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