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아동 상담소 빛을 향하여 : 아동 학대가 멈추는 그 날까지

달려라 아동 상담소 빛을 향하여 : 아동 학대가 멈추는 그 날까지

$17.00
Description
학대받는 아이를 구하는 ‘영웅’은 따로 없다!
전직 아동 학대 전담 공무원이 소설로 풀어쓴 생생한 현장 이야기다. 작가 본인의 경험으로 설계하고 실제 아동 학대 사례로 쌓고 채워서 완성한 《나는 아동 학대에서 아이를 구하는 케이스워커입니다》를 잇는 책으로, 케이스워커(사회 복지 활동 전문가)와 상담사의 고뇌, 아동 복지의 본질과 중요성을 세밀히 묘사한다. 빈곤이나 부모의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학대 사례, 친족성범죄의 발생과 신고 이후 행정적 법적 처리 과정, 학대 가정의 가족 재통합을 위한 다양한 사회 구성원과 기관의 노력 등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학대받는 아동과 문제 상황의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가해 부모를 구원할 ‘영웅’은 따로 없음을, 평범한 사람들의 포기하지 않는 고군분투가 가장 큰 빛이 되어 준다는 것을 보여 준다.

저자

안도사토시

저자:안도사토시
1954년에설립한출판사로전국의유치원,어린이집,초·중·고등학교에사진을중심으로시의성있는정보를편집한학습자료‘사진뉴스’를발행하고,아동서와교육서등을출판하고있다.

역자:강물결
한국에서도서편집자로지내다가현재일본에거주중이다.한국과일본에좋은책을서로소개하며번역한다.옮긴책으로《아이들의성정체성고민,어떻게대응할까》《그래,나여자다》《나는집에가기싫어요》《나는아동학대에서아이를구하는케이스워커입니다》《빵을버리지않는빵집:환경에진심인제빵사의도전기》등이있다.

목차

등장인물소개

인사이동
파트너
귀신
생명줄
찾아라!
작전개시
마의순간
이음
화분
72시간
지킬거야!
마음에온기를
공판의행방
빛을향하여

끝맺는말
추천사

출판사 서평

소외된가정에서곰팡이처럼피어나는‘학대’
단절된가정을다시사회에연결하라!

일반사무직공무원이었다가갑작스럽게발령받은아동상담소에서강철멘탈케이스워커(사회복지활동전문가)로성장한사토자키.입사동기다마루가2년동안중앙어린이가정센터에서상담업무를하다아동상담소로복귀하면서사토자키의새로운파트너가되고,둘의여러아동학대사례를해결해나간다.
가정에복귀한피해아동과부모의경과를관찰하기위해학교를방문해교장과면담하던둘은묘한소문을전해듣는다.밤마다놀이터에귀신이나온다는것.그저아이들끼리지어낸이야기가아닐까싶었지만,같은장소에서밤마다아이우는소리가들린다는학대의심신고가접수되면서새로운국면을맞이한다.‘학대신고는신이케이스워커에게던진생명줄’이라고믿는사토자키는다마루와소문의진상을찾아나선다.별거아닌것같은신고가실제로심각한학대로밝혀지는경우가많다는것을몸소경험했기때문이다.
결국놀이터귀신괴담은빚쟁이에게쫓겨주민표(주민등록)신고를하지않고숨어사느라아이조차학교에보내지못하고쓰레기장같은집에서살아가는젊은부부와아이의사연으로밝혀진다.
작가는우리주변에는여러사정을안고행정기관이나학교가알아채지못하게숨죽이고지내는가정이생각보다많이존재한다는것에주목했다.보통이런가정의아이들은빈곤을이유로열악한환경에서간신히목숨을유지하는경우가많기때문이다.심지어태어난지얼마안돼세상을떠나기도한다.작가는사토자키의입을빌어안타까움을토로한다.“혹시저어머니가이동네에기댈수있는친구가한명이라도있었다면,한두시간만이라도아이를맡길수있는친구가있었다면…….”

말못할친족성범죄,신고부터최종판결까지
아동학대대응제도를들여다보다

아동학대관련뉴스를보면,어른들의부끄러운민낯을마주하면서도차마믿을수없는경우가많다.특별히가족내성폭력이나친족성범죄의경우,분노를금할수없다.작가는예전에비해이러한사례가발각되는경우가많아졌지만,여전히누구에게도상담하지못하고매일괴로워해야하는아이들에게시선을돌린다.그리고신고에서재판까지,학대피해아동이일상에건강하게복귀하기까지의과정을섬세하게전달한다.
열일곱살사토미요코는새아빠의지속적인성적괴롭힘과친모의방임과폭행을아동상담소에직접신고한다.미성년자아이가어른조차입밖에꺼내기힘든일을,어쩌면가족을법정에세워야하는일을직접알리기까지얼마나불안하고두려웠을까.그런데만약기억조차하기싫은악몽같은상황을떠올리면서도움을청했는데,외면당하거나여전히사건이진실이밝혀지는과정에서2차,3차가해를받아야한다면어떻게될까.
다행히이책에서는친족성범죄에대응하면서숙련된전문가와기관이피해아동에게얼마나신중하면서도세심하게배려하는지,최적의방법을찾기위해어떤고민을하는지를자세히그려낸다.그결과,친족간성학대의경우무엇을최우선의목표로삼아야하는지,무엇을놓쳐서는안되는지를독자가함께고민하게이끈다.

아동최상의이익을위해뛰는사람들
해피엔딩이소설밖현실로이어지길

《나는아동학대에서아이를구하는케이스워커입니다》가아동학대의다양한원인을진단하고이웃까지내아이처럼함께보호하고지키자고호소했다면,《달려라아동상담소빛을향하여》는학대피해아동을살리기위한사법절차상의구체적인문제점과한계를지적해가면서해결책의중요한단서를제시하는데무게를두었다.그러면서도학대대응의중심은어떤상황에서도학대피해아동이어야하고,학대피해아동이기관이아닌가정에복귀해삶을이어가도록,더나아가사회에서고립되고단절되었던그가정이건강하게자립할수있도록돌봄망을구축해야한다는당부도잊지않는다.
이책은비록참혹하고답답한학대사례를소재로삼았지만,소설형식이라마치몇편의일본드라마를보는듯책장이잘넘어간다.끔찍한학대를묘사한대목에서는정말현실에는없는소설속이야기면좋겠다는마음도들것이다.
책장이쉽게넘어갔을지라도마지막책장을덮은후여운이길수밖에없다.평범한사람들의꾸준한노력이모여서학대피해아동에게빛이되고,그빛으로학대피해아동과주변사람들의인생이달라지는해피엔딩이소설밖현실로이어지길간절히바라게되기때문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