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품격 (천영미 장편소설)

조선의 품격 (천영미 장편소설)

$15.00
Description
《조선의 품격》은 세종 16년의 기록을 바탕으로 세종의 북방 정책인 4군 6진의 설치가 왕의 숙부인 이교가 차려낸 소박한 밥상에서 비롯되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세종대왕이 세우려 했던 “품격 있는 나라, 조선”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2024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스토리 부문 대상 수상작"
《조선의 품격》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최한 "2024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스토리 부문 대상 수상작"이다. 세종의 북방 정책인 4군 6진 설치가 “나는 음식으로 여진족을 정벌해 볼 생각입니다.”라는 임금의 한마디 말과 왕족 이교가 차린 ‘소박한 밥상’에서 비롯됐다는 작가의 새로운 ‘역사 해석’, 그리고 《세종실록》과 그 밖의 역사 기록물을 토대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2024년에 투고된 2,500편의 작품 중에서 "역사적 상상력 기반으로 현대적인 감각과 완성도 조화"라는 평을 받으며 대상으로 선정된 만큼 작품성이 충분히 검증된 작품이다.

《조선의 품격》의 내용과 구성
세종 치세 당시 여진족의 잦은 침입으로 변방 지역 백성들의 삶은 도탄에 빠져 있었다. 이에 왕은 여진족을 정벌하여 백성을 위무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북방에 경계태세를 갖추는 것은 자칫하면 명나라의 오해를 불러일으켜 전쟁이 초래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왕은 명과의 충돌을 피하면서 여진족을 정벌할 수 있는 방안을 찾던 와중에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된다. 국조 이래로 수군들의 병영지 이탈문제가 가장 심각했던 충청도 병영에서 고질적인 문제가 마침내 종식되고, 군사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놀라운 일을 해낸 게 왕의 숙부, 이교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교는 조선 개국의 혁혁한 공을 세운 무인 집안에서 유일하게 ‘무장의 피’를 물려 받지 못한 채 정지에서 음식 만드는 일 따위에나 눈을 빛내던 다소 한심한 사내였다. 심지어 이교가 충청도 병영을 평정한 방법을 들은 왕은 생각에 잠긴다. 그러나 묘안을 떠올린 왕은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방법으로 여진족 정벌의 물꼬를 튼다. 바로 이교를 명나라 사신 영접을 위해 숙수(요리사)로 삼은 것이다. 좌중우돌 시행착오 끝에 이교가 사신을 접대하는 숙수의 일을 훌륭히 완수한 뒤, 조선은 마침내 4군 6진의 쾌거를 이룩할 수 있었다.
저자

천영미

저자:천영미
성신여자대학교대학원에서문학박사학위를취득하고,7년여간대학강사로일했다.지금은호주시드니에서인문학강사로활동중이며,외국인들에게한국역사와문화를가르치는일을하고있다.첫장편《조선의등굽은정원사》로2020년대한민국콘텐츠대상스토리부분에서최우수상을수상하며글쓰기를시작했고,2024년대한민국콘텐츠대상스토리공모대전에서《조선의품격》으로대상을차지했다.그외의작품으로는《조선의왈가닥비바리》가있다.저자는조선시대역사를기반으로한글쓰기에관심이많아,조선시대문헌속에갇힌인물들을발굴하고,그들을생동감있게표현해내는후속작품들을집필중이다.

목차

한심한종자/6
요상한취미/13
괴짜삼형제/22
팔도유람의꿈/33
해미읍성의골칫거리/41
명(明)나라사신의횡포/49
천재소년/56
기똥찬판결/64
힘의전환/83
야속한어명/96
재상과숙수/114
잠행/124
간계(奸計)/144
귀뚜라미황제/150
별천지,사옹방/163
안개로뒤덮인밤/172
사신맞이/180
협상/199
결전(決戰)의날/208
토막난시신/227
꼬까신/245
참고문헌252
작가의말254

출판사 서평

《조선의품격》의내용과구성

세종치세당시여진족의잦은침입으로변방지역백성들의삶은도탄에빠져있었다.이에왕은여진족을정벌하여백성을위무하고자하였다.그러나북방에경계태세를갖추는것은자칫하면명나라의오해를불러일으켜전쟁이초래될수도있는일촉즉발의상황이었다.왕은명과의충돌을피하면서여진족을정벌할수있는방안을찾던와중에놀라운소식을듣게된다.국조이래로수군들의병영지이탈문제가가장심각했던충청도병영에서고질적인문제가마침내종식되고,군사들의사기가하늘을찌를듯하다는것이었다.그리고이놀라운일을해낸게왕의숙부,이교라는것이다.

그러나이교는조선개국의혁혁한공을세운무인집안에서유일하게‘무장의피’를물려받지못한채정지에서음식만드는일따위에나눈을빛내던다소한심한사내였다.심지어이교가충청도병영을평정한방법을들은왕은생각에잠긴다.그러나묘안을떠올린왕은그누구도예측하지못한방법으로여진족정벌의물꼬를튼다.바로이교를명나라사신영접을위해숙수(요리사)로삼은것이다.좌중우돌시행착오끝에이교가사신을접대하는숙수의일을훌륭히완수한뒤,조선은마침내4군6진의쾌거를이룩할수있었다.

역사적기록이놓친‘절묘한틈’에서건져올린작품,《조선의품격》

《조선의품격》의배경인세종16년,당시조선은북쪽변방지역백성들은여진족의잦은침입으로어려움을겪고있었는데,여진족을정벌하기위해군사를일으키는일은명나라의오해를불러일으켜전쟁이초래될수있는상황이었다.《조선의품격》은이와같은상황에서세종이이외교적난제를해결하고4군6진을설치해변방지역백성들의생활을안정시키고압록강과두만강을경계로국경선을확정하기까지의과정에대한이야기이다.

이이야기를탄생시킨역사적기록2가지가있는데,하나는《세종실록》16년8월24일‘세종이충청도병마절도사를지내던숙부이교를한양으로불러들여명나라사신을영접하는숙수(요리사)로삼았다.’는것이고다른하나는이교가사신을영접하는숙수로일을마친지얼마지나지않아서세종이여진족의정벌에나섰다는역사적기록이다.

아무런관련성이없어보이는이두가지의기록에서작가는“이교의독특한재능(음식을통해사람의마음을헤아리고사람의마음을얻는능력)이4군6진설치의물꼬를튼건아닐까?”라는의문을품게되었고,결국위대한군주세종의빛나는업적가운데하나인4군6진의설치가막강한군사력이아닌소박한밥상에서비롯되었다는새롭고흥미로운이야기를만들었다.

조선최고의무장가문에서태어났지만,음식과요리에빠진‘괴짜’왕족이교와천재적인문재를타고났지만,맛있는요리를찾아떠돌며시를짓고사는‘한량’사대부서거정,그리고‘무력’이아니라‘품격’으로대국인명(明)나라의사신을설득하고4군6진을설치하겠다는세종의이야기는독자들에게새롭고흥미로운이야기로다가갈것이다.또한소설의중간중간에등장하는경회루와아미산의탄생이야기,그리고두부를비롯한승가의삼소(三笑),설리맥적,두죽과같은음식이야기와음식에관련된시,무엇보다관직에나아가는친지에게진어(眞魚,준치)를선물하는이유와이교가병영에서갈등을해결하는방식등은소설의재미를더해줄것이다.

《조선의품격》이보여주는‘품격’있는국가

《조선의품격》은‘품격’있는국가,조선의참모습을통해21세기에전세계로부터존중받는품격있는국가대한민국의미래를생각해보게만드는소설이다.
주인공인이교는조선최고의가문이자‘왕의숙부’라는존귀한신분으로태어났지만,자신이잘하고좋아하는일을찾아‘천한일’이라고여겼던‘숙수(요리사)’가된그는조카이자왕인세종으로부터명의사신을설득해야한다는임무가주어진다.그에게는이미충청도병마절도사로수군의‘병영이탈’이라는난제를기묘한방식으로해결한경험이있었다.그가왕에게제시한해답은사신의비위를맞추는화려한밥상이아니라백성들의삶이고스란히담긴소박한밥상이었다.그는이를통해“한나라의힘이야만적인‘무력’에서비롯되는것이아니라,앞선제도와그나라의‘품격’에서비롯될수도있다”는왕의의도를실현한다.

그렇다면국격,품격있는국가란어떻게만들어지는것일까?

국가의품격을높이는것은명나라에고개를숙이는듯하면서도끊임없이조선의것을창조하고,그것을바탕으로대국조차무시할수없는견고한나라를만들기위해‘괴짜왕족’이교와‘한량사대부’서거정마저도인재로등용하는왕일까?그렇지않으면타고난신분과주변의시선에연연하지않고자신이원하는일을찾아서하는이교나서정정같은‘괴짜천재’들일까?그것도아니라면군주세종과왕족이교,그리고사대부서거정처럼소외받고있는주변사람들(내시,말단병사들,아전,유모와하인등)과스스럼없이함께어울리며만들어가는세상그자체일까?무엇이라고말하기쉽지않다.
다만,이작품《조선의품격》에나오는것처럼주류로태어난사람들이비주류사람들과연대해서만들어가는세상이‘품격’이있는세상인지는알수없지만,훨씬아름다운세상이라는것은분명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