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어디로 가버렸으면
어떻게 할까
올리브유 사러 간다고 했는데
눈물 쓰러 가는 마음은 어디까지 간다고 할 수 없어
올리브유 사러 간다고 했을까
늦여름은 나처럼 개기고 앉아
더운 올리브유를 읍내에서 신안동까지 팔고 있다”
시집 『사랑은 살려달라고 하는 일 아니겠다』의 시인 황학주의 에세이를 난다의 방방곡꼭 시리즈 세번째 책으로 펴낸다. 그림을 그리는 아내와 제주 조천에 내려가 머물렀던 시간을 세밀한 문장으로 되새긴 산문과 집 잃은 슬픔의 시를 실었다. “급하면 하나님이 천사를 보낸다”고 했던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순간의 소중하고 잔잔한 일상은 아내 정인희(1986~2023)를 잃은 뒤 시인의 가슴에 참혹이라고 부를 수만은 없는 어떤 것을 남긴다. 황학주가 아내를 애도하는 시들은 절절한 그의 고통을 조금 완화해줄지 모르지만 슬픔을 씻어낼 수는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그러나 거기엔 천사가 다녀간 뒤 남긴 작은 불빛이 있다.
어떻게 할까
올리브유 사러 간다고 했는데
눈물 쓰러 가는 마음은 어디까지 간다고 할 수 없어
올리브유 사러 간다고 했을까
늦여름은 나처럼 개기고 앉아
더운 올리브유를 읍내에서 신안동까지 팔고 있다”
시집 『사랑은 살려달라고 하는 일 아니겠다』의 시인 황학주의 에세이를 난다의 방방곡꼭 시리즈 세번째 책으로 펴낸다. 그림을 그리는 아내와 제주 조천에 내려가 머물렀던 시간을 세밀한 문장으로 되새긴 산문과 집 잃은 슬픔의 시를 실었다. “급하면 하나님이 천사를 보낸다”고 했던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순간의 소중하고 잔잔한 일상은 아내 정인희(1986~2023)를 잃은 뒤 시인의 가슴에 참혹이라고 부를 수만은 없는 어떤 것을 남긴다. 황학주가 아내를 애도하는 시들은 절절한 그의 고통을 조금 완화해줄지 모르지만 슬픔을 씻어낼 수는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그러나 거기엔 천사가 다녀간 뒤 남긴 작은 불빛이 있다.
다 인연이우다게 (제주 조천)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