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되지 않는 엄마

이월되지 않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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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25년 난다의 시의적절, 그 두번째 이야기!
시인 임경섭이 매일매일 그러모은
2월의, 2월에 의한, 2월을 위한
단 한 권의 읽을거리
열두 시인의 열두 달 릴레이. 2024년 매월 매일 하나의 이름으로, 365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로 꼭 채워온 시의적절 시리즈가 2025년에도 계속된다. 다시, 다음, 나뉘지 않아 떨어질 수 없는 ‘둘’. 2월의 주인공은 임경섭 시인이다. 어머니와 함께하지 못한 지 꼭 24주기가 되는 올 2월, 그럼에도, 여전하여 사라지지 않는 마음을 담았다. 언제까지고 이월될 수 없는 사람들, 지금 이곳에 언제나 함께인 이들에게 전하는 2월의 온기다.

그해 2월이,
아팠던 그해 2월이
죽어 사라지지 않고
여기까지 같이 와 보란듯이 옆에 서 있다

원망스러운 그해 2월이,
그해 2월만 아니었다면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내가
이런 글은 쓰지도 않을 것 같은 나로
살아가고 있을 것만 같은
그런 2월이
다른 길로 가지 않고 온전히 내 옆에 살아 있다

죽지 않고 여기에 있어서 다행이다
내가 죽을 때까지 죽지 않을 것 같아서
천만다행이다
─본문 중에서
저자

임경섭

저자:임경섭
2008년중앙신인문학상을통해등단했다.시집『죄책감』『우리는살지도않고죽지도않는다』가있다.

목차


작가의말내봄의문을여는꽃,마가렛…9

2월1일에세이너무이른만우절…13
2월2일레시피초호화백합된장찌개…19
2월3일시입춘…27
2월4일에세이되돌아온겨울…31
2월5일시사분의자리유성우…35
2월6일에세이눈나리던날…39
2월7일짧은소설뭐가되고싶니?…47
2월8일에세이맹형…57
2월9일궤변현재…65
2월10일레시피초간단떡만둣국…69
2월11일에세이베텔게우스…75
2월12일에세이정월대보름…81
2월13일동시굄…87
2월14일에세이밸런타인데이…91
2월15일일기폭설…97
2월16일에세이라일락꽃향기맡으면…105
2월17일궤변그랬으면좋겠다…109
2월18일시우수한우수…113
2월19일레시피반건조양미리조림…117
2월20일짧은소설상실의시대…125
2월21일에세이아버지…133
2월22일받은메일함아들에게…139
2월23일에세이휴지…143
2월24일에세이검색은여행이다…149
2월25일에세이작가와의만남…159
2월26일에세이어쩌지,나는거기멈춰있는데…167
2월27일에세이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171
2월28일시이월…175

출판사 서평


2025년난다의시의적절,그두번째이야기!

시인임경섭이매일매일그러모은
2월의,2월에의한,2월을위한
단한권의읽을거리

열두시인의열두달릴레이.2024년매월매일하나의이름으로,365가지서로다른이야기로꼭채워온시의적절시리즈가2025년에도계속된다.다시,다음,나뉘지않아떨어질수없는‘둘’.2월의주인공은임경섭시인이다.어머니와함께하지못한지꼭24주기가되는올2월,그럼에도,여전하여사라지지않는마음을담았다.언제까지고이월될수없는사람들,지금이곳에언제나함께인이들에게전하는2월의온기다.

그해2월이,
아팠던그해2월이
죽어사라지지않고
여기까지같이와보란듯이옆에서있다

원망스러운그해2월이,
그해2월만아니었다면
지금의내가아닌다른내가
이런글은쓰지도않을것같은나로
살아가고있을것만같은
그런2월이
다른길로가지않고온전히내옆에살아있다

죽지않고여기에있어서다행이다
내가죽을때까지죽지않을것같아서
천만다행이다
─본문중에서

‘시의적절’시리즈를소개합니다.

시詩의적절함으로시의적절時宜適切하게!
제철음식대신제철책한권

난다의‘시의적절’시리즈는2025년에도계속됩니다.열두명의시인이릴레이로써나가는열두권의책.매일한편,매달한권,1년365가지의이야기.시인에게여름은어떤뜨거움이고겨울은어떤기꺼움일까요.시인은1월1일을어찌다루고시의12월31일은어떻게다를까요.하루도빠짐없이,맞춤하여틀림없이,매일매일을시로써가는시인들의일상을엿봅니다.

시인들에게저마다꼭이고딱인‘달’을하나씩맡아자유로이시안팎을놀아달라부탁했습니다.하루에한편의글,그러해서달마다서른편이거나서른한편의글이쓰였습니다.(달력이그러해서,스물여덟편담긴2월이있기는합니다.)무엇보다물론,새로쓴시를책의기둥삼았습니다.더불어시가된생각,시로만난하루,시를향한연서와시와의악전고투로곁을둘렀습니다.요컨대시집이면서산문집이기도합니다.아무려나분명한것하나,시인에게시없는하루는없더라는거지요.

한편한편당연길지않은분량이니1일부터31일까지,하루에한편씩가벼이읽으면딱이겠다합니다.열두달따라읽으면매일의시가책장가득하겠습니다.한해가시로빼곡하겠습니다.일력을뜯듯다이어리를넘기듯하루씩읽어흐르다보면우리의시계가우리의사계(四季)가되어있을테지요.그러니언제읽어도좋은책,따라읽으면더좋을책!

제철음식만있나,제철책도있지,그런마음으로시작한기획입니다.그이름들보노라면달과시인의궁합참으로적절하다,때(時)와시(詩)의만남참말로적절하다,고개끄덕이시라믿습니다.1월1일의일기가,5월5일의시가,12월25일의메모가아침이면문두드리고밤이면머리맡지킬예정입니다.그리보면이글들다한통의편지아니려나합니다.매일매일시가보낸편지한통,내용은분명사랑일테지요.

[2025시의적절라인업]
1월정끝별/2월임경섭/3월김용택/4월이훤/5월박세미/6월이우성
7월박지일/8월백은선/9월유계영/10월김연덕/11월오병량/12월고선경

*사정상필자가바뀔수도있음을미리말씀드립니다.
*2025년시의적절의표지는글과사진을다루는작가장우철과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