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Description
흔히 과학은 객관적이고 단일하며 보편적이라 여겨진다. 과학기술학(STS)은 이에 도전한다. 과학기술학자들은 ‘진리’는 왜 진리라 여겨지는지, ‘법칙’은 어떻게 법칙이 되었는지에 의문을 가지고 그 맥락을 들여다본다. STS는 세상을 작동시키는 거대한 법칙이 있다고 믿는 대신 작은 것들에 주목하고, 단일한 진리를 좇는 대신 세상의 복잡성을 인정한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은 과학기술학의 선구자들이 직접 들려주는 역사책이며, 이 분야 최고의 입문서이다. 인류세 시대를 사는 법을 고민하는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저자

브뤼노라투르,쉴라재서노프,위비바이커,도널드맥켄지,스티브울가,해리콜린스,

저자:브뤼노라투르(BrunoLatour)
처음에는철학자로서,그후에는인류학자로서학문에정진했다.1982~2006년파리국립광업학교(EcoleNationaleSuperieuredesMinesdeParis)의혁신사회학연구센터,그리고2006~2017년파리정치대학의교수로일하며연구부총장을역임했다.과학의철학,역사,사회학,그리고인류학연구외에도,정치생태학과인류세에대해많은협동연구를하였다.가장잘알려진출판물에는『실험실생활(LaboratoryLife)』,『젊은과학의전선(ScienceinAction)』,『프랑스의파스퇴르화(ThePasteurizationofFrance)』가있으며이외에도수많은저작을남겼다.2022년췌장암으로타계했다.

저자:쉴라재서노프(SheilaJasanoff)
하버드대학교케네디공공정책대학원의STS석좌교수이다.그는과학기술이어떻게현재민주주의의법,정치,정책과상호작용하는지탐구하며,특히공적이성의성격에주목한다.재서노프의연구는과학과사회적질서의‘공동생산(co-production)을강조하고,사회과학과인문학의개념사전에‘사회기술적상상(sociotechnicalimaginary)’과‘생명입헌주의(bioconstitutionalism)’와같은용어들을등재시켰다.현재의직책을맡기전에는코넬대학교STS학과의초대학과장이었다.재서노프는4S학회에서학회장을맡는등중요한직책을역임했고,과학정책에서논쟁적인이슈들을분석하고형성하는STS의통찰력을활용하여,과학자와대중을포함하여STS학계밖에있는사람들을위해글을쓰고그들과일하기도한다.

저자:위비바이커(WiebeBijker)
트론헤임소재노르웨이과학기술대학교의기술과사회담당교수이며,네덜란드마스트리흐트대학교의명예교수이다.그는마스트리흐트대학교에서네덜란드과학,기술및근대문화대학원의교육과정을설계했고,그외에도여러학위과정의설립에중요한역할을했다.국제적으로는4S회장직과SHOT의여러직책을맡았다.존데스먼드버널상(JohnDesmondBernalPrize)(2006),오라녜나사우훈장(OfficierindeOrdevanOranjeNassau)(2009),기술사학회레오나르도다빈치메달(LeonardodaVinciMedal)(2012)을받았다.

저자:도널드맥켄지(DonaldMacKenzie)
에든버러대학교사회학과교수이다.그의연구는통계학,핵미사일권고안,컴퓨터화된증명과정,금융시장등다양한분야에서수학의역할을검토한다.맥켄지는에든버러대학수학과의학부생일때과학학유닛의창시자들과그들의정치활동에영향을받아지식사회학분야로이끌리게되었다.과학학유닛에서박사과정을밟으면서STS학문형성에핵심적아이디어를만든집단의일부가되었고이후그의연구는STS라는분야의발전에엄청나게기여했다.나아가《런던리뷰오브북스》같은매체에투고한그의최근글들은STS분야의중요한생각들을대중에게전파하고,현재금융시장의역할과구조에대한토론을조성하는데이바지했다.

저자:스티브울가(SteveWoolgar)
린셰핑대학교기술과사회변화학과의교수이자옥스퍼드대학교사이드경영대학마케팅학과명예교수이다.옥스퍼드에합류하기전그는브루넬대학교사회학교수,‘발명,혁신,문화,기술연구센터(CentreforResearchintoInnovation,CultureandTechnology,CRICT)’의설립자이자소장이었다.그는케임브리지박사과정에서마이클멀케이의지도하에서펄서의발견에대해연구했다.이후그의작업은정보기술,신경과학,거버넌스,책임성,도발과개입을아우르는광범위한주제들을살폈다.그는성찰적으로분석하는자세를취하는것으로특히잘알려져있고,2008년에는STS분야에대한뛰어난기여로4S로부터J.D.버널상을수상했다.ESRC의‘가상사회’프로그램책임자를포함하여,연구하는대상과교류하는동시에그것에대해비판적인울가의능력은,그의연구에서중추적이었으며STS의미래에귀중한교훈을제공한다.

저자:해리콜린스(HarryCollins)
웨일스소재카디프대학교사회과학대학의사회학과교수이며,‘지식,전문성,과학연구를위한센터(KES)’의책임자다.그는UC샌디에이고,케임브리지대학교,코넬대학교,막스플랑크연구소,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에서방문교수겸소속연구자로재직했다.콜린스는과학사회학의바스학파지지자이자공동창립자로서,실험실활동의미시사회학적연구를강조했다.콜린스는『골렘:과학의뒷골목(TheGolem:WhatYouShouldKnowAboutScience)』으로에모리헨리대학교에서수여하는1994~1995년올해의책,미국사회학협회가수여하는로버트K.머튼도서상을수상하였다.또한과학의사회적연구에대한기여를인정받아1997년4S에서수여하는J.D.버널상등을수상했다.2012년에는영국학술원의특별회원으로선출되었다.

저자:브라이언윈(BrianWynne)
기술및위험평가,대중의위험인식,시민전문성(layexpertise)을중점적으로연구한과학기술학자이다.그는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재료과학으로박사학위를취득한뒤에분야를전향해에든버러대학교에서과학사회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1991년런던의환경운동가로빈그로브-화이트(RobinGrove-White)와협력하여랭커스터대학교에환경변화연구센터(CSEC)를설립하였고,그곳에서과학학교수로재직했다.유럽환경청(EEA)의관리위원회및과학위원회의초대위원이었고(1994~2000년)현재는런던왕립학회의사회속과학위원회에서활동하고있다.

저자:아델클라크(AdeleE.Clarke)
1966년바너드대학교에서사회학으로학사학위를,1970년뉴욕대학교에서사회학으로석사학위를취득했다.소노마주립대학교를포함해여러곳에서교사생활을하다가,UC샌프란시스코로옮겨박사학위논문을쓰기시작해1985년완성했다.스탠포드대학교에서박사후펠로우과정을거치고,1989년교수로임용되어UC샌프란시스코로돌아왔다.클라크는STS와여타많은분야에서쓰이는질적연구방법을개발하기도했다.이를담은저서는『상황적분석:포스트모더니즘전환이후의근거이론(SituationalAnalysis:GroundedTheoryAfterthePostmodernTurn)』(2005),『실행중인상황적분석:지도그리기연구와근거이론(SituationalAnalysisinPractice:MappingResearchwithGroundedTheory)』(2015)이있다.2012년4S로부터J.D.버널상을,2015년미국사회학협회의의료사회학분과로부터레오G.리더(LeoG.Reeder)상을수상했다.

역자:홍성욱

1994~2003년토론토대학교과학기술사철학과에서조교수,부교수를역임하고,2003~2022년서울대학교생명과학부에재직하며과학사및과학철학(과사철)협동과정에서교육과연구를진행했다.동아시아STS네트워크의일원이며,2022년에는과사철협동과정을발전적으로계승해서설립된서울대학교과학학과로이적해초대학과장을역임했다.지은책으로『홍성욱의STS,과학을경청하다』,『크로스사이언스』,『백남준과테크노아트』등이있고,옮긴책으로『과학혁명의구조(TheStructureofScientificRevolution)』등이있다.

역자:구재령
서울대학교과학학과에서과학기술학(STS)박사과정을수료했다.학부시절부터학문간융합에흥미가있어심리학과생명과학을전공하고그접점들에주목했다.현재는푸코에영향받아주체성의형성과자기배려에관심이있고,특히오늘날의주체가자아를호르몬과신경전달물질중심으로이해하고돌보는경향을탐구하고있다.최근에는논문「정신병은왜증가하는가:성인ADHD유행을둘러싼첨예한논쟁에관하여」(2024)를썼다.

목차

책을내며
STS용어해설
STS의계보

1부STS의시작에서전지구화까지
1장전세계가STS가되고있다|브뤼노라투르
2장항상스스로새롭게만드는STS|쉴라재서노프

2부확장된STS의여러얼굴들
3장STS공부와실행의길들|위비바이커
4장STS와그도전적인의무들|도널드맥켄지
5장존재론적불복종프로그램으로서STS|스티브울가
6장스스로깨서거듭나는STS|해리콜린스

3부학문과실천으로서의STS
7장공공프로젝트로서과학과성찰적이성|브라이언윈
8장대안적인,더나은세계를상상하며|아델클라크
9장과학기술사에서STS로,그리고한국의STS로|홍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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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시대의중요한행위자과학기술,
STS는인류세의기초소양

흔히과학은객관적이고단일하며보편적이라여겨진다.표준국어대사전에따르면과학은‘보편적인진리나법칙의발견을목적으로한체계적인지식’이다.과학기술학(STS)은이에도전한다.과학기술학자들은‘진리’는왜진리라여겨지는지,‘법칙’은어떻게법칙이되었는지에의문을가지고그맥락을들여다본다.“STS의관점에서과학이란인간을초월하는진리가아니라,특정한시대적·문화적조건에서이뤄지는열려있는실천이다.”과학은객관적이지도필연적이지도않다.오히려과학은개인적이고우연적이다.STS는세상을작동시키는거대한법칙이있다고믿는대신작은것들에주목하고,단일한진리를좆는대신세상의복잡성을인정한다.

과학기술이정치에이용되고,경제를움직이며.사회를변화시키는시대에우리는살고있다.과학기술은우리삶의“중요한행위자”다.과학기술이우리삶에영향을미치는방식과과정,여러맥락을두루살피고그것이인간에게더나은미래를가져다주기위해서우리가어떻게해야하는지연구하는일이바로STS다.“무지와억지가진리가되는지금시대에,STS를열심히공부하지않는것은부당한권력에동의하는일”이라고홍성욱교수는역설한다.STS는현시대의기초소양이다.

위기의시대를위한학문,
이야기로듣는STS의역사

STS는과학기술이인간사회에큰영향을미치기시작했을때생겨났다.1960년대미국에서반핵운동과환경주의등과학기술에대한정치적우려에서,STS의큰줄기중하나가등장했다.STS는과학사,과학철학,사회학,인류학등과학을경험적으로탐구할수있는많은학문들이만나융합하는과정에서발전해왔다.전쟁에버금가는전지구적위협인생태위기를맞은바로지금,과학기술의영향력을여러분야의시각에서두루살피고,다양한학문이힘을합치는일이무엇보다절실하다.브뤼노라투르는말한다.“지금은인류세이고우리는중심학문입니다!”

이책에는STS라는분야를손수일군이들의목소리가담겨있다.여러학문의융합으로발전해온분야이니만큼,STS의역사를서술하기란쉽지않다.하지만브뤼노라투르,쉴라재서노프등STS를짓고발전시킨대가들과이분야에서현재활약하고있는젊은학자들의대화를통해STS가걸어온걸음들과겪어온여러갈등을듣다보면,과학기술사의큰그림이눈앞에떠오른다.『과학에도전하는과학』은이분야선구자들이직접들려주는역사책인셈이다.

용어해설과계보도를수록한최고의입문서

또한이책은과학기술학입문서역할을톡톡히한다.한국STS분야의형성에기여하고현재가장활발히활약하고있는엮은이들이작성한「STS용어해설」은언뜻복잡해보이는이론과개념들을친절하고간명하게풀어낸다.이책을위해특별히그려낸「STS계보도」는STS의뿌리부터뻗어나온가지들까지,그발전과역사가한눈에들어온다.『과학에도전하는과학』은과학전공자와이를희망하는이들에게필수입문서가될것이고,과학과사회에관심있는독자들에게는과학을바라보는새로운시각을제공하며,인류세시대를사는법을고민하는모두에게훌륭한참고서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