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수
저자:송성수 과학기술사학자.부산대학교교양교육원교수로재직하면서과학기술사를가르치고있다.과학과기술의관계와과학이사회와역사를어떻게변화시키는지에초점을두고연구했다.과학과기술을다루다보면서양의인물들과사건들에초점을맞추는경우가많은데,오랜연구의결과우리나라과학자들과기술자들이스스로과학과기술의역사에적지않은기여를한것을발견했다.이책을통해서숨어있던,우리스스로이뤄낸성과와변화를찾아냈다. 저서로는『우리에게기술이란무엇인가』,『과학기술은사회적으로어떻게구성되는가』,『나는과학자의길을갈테야』,『소리없이세상을움직인다,철강』,『과학기술과문화가만날때』,『과학기술과사회의접점을찾아서』,『연구윤리란무엇인가』,『기술혁신이란무엇인가』,『한권으로보는인물과학사』,『과학의본성과과학철학』,『과학기술로세상바로읽기』,『발명과혁신으로읽는하루10분세계사』,『사람의역사,기술의역사』,『한국의산업화와기술발전』등이있다.
머리말화약무기를만들어왜구를소탕하다,최무선조선시대최고의기술자,장영실기술을사랑한위대한실학자,정약용우두법보급에서언어학연구까지,지석영우리나라최초의여성양의사,김점동한국의근대건축을개척하다,박길룡라디오국산화의주역,김해수가난한목공에서동명그룹의총수로,강석진한국의철강산업을만들다,박태준도전과끈기로혁신하기,현대자동차추격에서선도로,삼성반도체산학연관을섭렵한우주개발의선구자,최순달디지털이동통신의상용화,CDMA밥솥의절대강자,쿠쿠전자참고문헌
서양기술을따라가는데그치지않았던,첨단과학기술을발명한한국인은누굴까?불모의시기,혁신을이룬사람들백신,스마트폰,인공위성,반도체등과학기술은일상생활은물론국가경쟁력과불가분의관계다.첨단기술을발명하고혁신을거듭하는역사속에서우리나라의역할은무엇이었을까?단순히선진문물을외국에서들여와퍼뜨리는데그쳤을까?과학기술의역사에서이름을날린인물들의출신국가를떠올리면이는자연스러운의문이다.이책은온갖경제적.정치적어려움에도산업의기틀이되는과학기술을갈고닦아,마침내우리나라를선진국의반열에올린과학자와기술자들의이야기다.우리나라의과학기술사는서양의과학을받아들여따라가기만한역사라는오해를불식시키기위해서과학사학자송성수교수가발굴한사람과기업의이야기는감동적이다.우리나라의철강이각종산업을떠받치고,한국산자동차와반도체,휴대전화를전세계사람들이사용하는현재는우연이아니다.우리의기술이우주를향하는미래도우연이아니다.지금이순간,우리가할일은그것을가능하게한이름을기억하는데있다.한국인의,한국인에의한,한국인을위한혁신부산대학교에서10여년간‘인물로보는기술의역사’를강의해온저자는서양중심의연구와서술에아쉬움을느끼고직접한국의사례를찾고모았다.그중에는익숙한이름인최무선과장영실부터일제강점기에한국인으로서근대건축을이끌었던박길룡,조선최초의여성양의사김점동,대한민국최초의인공위성‘우리별1호’를개발한최순달등이포함되었다.아울러삼성의반도체,현대의자동차,쿠쿠전자의밥솥등국내굴지의기업이명성을얻기이전의이야기도담았다.예컨대한국의철강산업을주도한박태준이포항제철소를건설한과정에서,해외연수팀이일본에가기술자들에게술을사주며기술을습득했다는이야기가나온다.이는2022년쏘아올린누리호개발과정에서국내연구진이러시아기술자들과동고동락하며기술을배웠다는후일담을떠올리게한다.시대를막론하고혁신으로가는지름길이따로있지않다는것을알게된다.객관적으로보는과학기술위인전이책은한국인이주도한과학기술의발전사를조명하지만무턱대고그들을추켜세우지않는다.인물과조직이특수한시대상황속에서기술을발명하고혁신을거듭하는과정을전달하면서도‘인물을영웅시하는신화에빠지진않았는가?’‘실무를전담했지만이름은덜알려진주역이따로있는가?’‘공로와과실을객관적으로평가하고있는가?’등을일관되게묻는다.우리가잘알고있는장영실만해도그렇다.강수량을재는기구인‘측우기’는실제로는조선제5대왕인문종이즉위하기전에만들었지만,장영실이만들었다는오해가퍼져있다.저자는오해는물론측우기의원리가꽤단순하다는점을가감없이밝힌다.동시에그럼에도장영실의성취가위대한이유와측우기의가치를보는또다른관점도함께제시한다.이름을아는인물이라면그의혁신이객관적으로어떤가치가있는지생각해보고,낯선인물이라면그의삶과혁신의과정을재미있게읽어보기를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