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과 사람의 과학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우리 과학 이야기)

하늘과 땅과 사람의 과학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우리 과학 이야기)

$22.00
Description
우리가 먹고 자고 머무는 모든 일상이 사실 우리 전통 과학이었다
세상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틀, 한국 과학 이야기
우리 조상들에게 과학은 단순히 교과서에 나오는 공식이나 실험실의 데이터가 아니었다. 그것은 때로는 나라를 다스리는 엄격한 질서였고, 때로는 사랑하는 가족의 생명을 지켜내는 생존 기술이었다.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삶 속에는 사실 수천 년간 축적된 전통 과학의 유산이 층층이 쌓여 있다. 먹고 자고 머무는 모든 일상이 우리 과학의 결과물인 셈이다.
이 책은 과학을 기술의 발전으로만 보지 않는다. 대신 사람들이 세계를 이해하고 꾸려온 방식, 즉 ‘문화적 실천’이라 말한다. 우주의 질서를 삶의 기준으로 삼았고(천문), 우리가 사는 터전을 체계적으로 파악하려 했고(지리), 생명을 보호하고 공동체를 유지하고자 했다(의학). 이는 단순히 과거의 지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배우는 과학 교과서 속 원리들과도 깊이 맞닿아 있다. 하늘, 땅, 사람이라는 키워드를 따라 우리 과학의 문화와 역사를 읽어가다 보면, 창밖의 날씨나 발밑의 땅, 그리고 우리 자신의 몸이 예전과는 다르게 보일 것이다.

별들로 가득 찬 하늘을 관찰한 인간
전통 시대에 하늘은 단순히 별을 구경하는 곳이 아니었다. 왕은 하늘의 뜻을 받들어 나라를 다스리는 존재였기에, 별자리의 움직임과 일식, 월식 같은 천문 현상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왕의 권위와 직결되는 문제였다. 하늘의 변화를 읽는 것은 곧 백성의 마음을 읽는 일이었다.
또한 농경 사회에서 정확한 달력(역서)은 생존 그 자체였다. 언제 씨를 뿌리고 언제 추수를 해야 할지 알려주는 과학적 데이터가 곧 백성들의 배를 불리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조상들은 하늘이 보여주는 온갖 변화를 인간 중심으로 해석하며, 이를 먹고사는 실용적인 일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1부 하늘을 보면 세상이 보인다’에서는 왕이 왜 그토록 천문 관측에 총력을 기울였는지 그 속에 담긴 깊은 통치 철학을 들여다본다.

지도로 풀어낸 세계에 대한 상상력
오늘날 우리는 GPS와 스마트폰 지도로 길을 찾지만, 옛사람들에게 지도는 그보다 훨씬 입체적인 의미를 지녔다. 새로운 왕조가 들어서면 가장 먼저 지도를 그려 나라의 기틀을 잡았고, 이를 통해 국가의 위상을 안팎으로 과시했다. 지도는 땅의 모양을 그린 그림을 넘어, 시대의 가치관을 담은 기록이었다.
지도의 선 하나, 산맥의 줄기 하나에는 당시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그리고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정보가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다. 한국 지리학의 정점이라 불리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이르기까지, ‘2부 지도를 보면 역사가 보인다’에서는 땅을 딛고 살았던 조상들의 치열한 고민과 지적 유산을 통해 지도가 품고 있는 진짜 역사를 읽어본다.

역병이 남긴 흔적을 통해 이해하는 생명
옛사람들에게 질병은 가족과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가장 큰 위협이었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두려움에 머물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약재(향약)를 연구해 우리 몸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것은 역병의 공포를 이겨내고 공동체를 살리려 한 간절한 사투였다.
이러한 독창적인 의약 전통은 단순히 병을 고치는 기술을 넘어, 사람의 몸을 돌보고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따뜻한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3부 몸과 병을 보는 옛사람들’에서는 역병의 위기 속에서도 빛을 발했던 조상들의 지혜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한국적인 건강 관리의 뿌리를 생생하게 살펴본다.
저자

김연희

서울대학교과학사및과학철학협동과정에서한국과학사를공부해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문화재위원과국립고궁박물관자문위원,안산산업역사박물관자문위원,한국과학사학회장등으로활동했다.현재전북대학교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에서연구원으로일하며,한국과학의역사와가치를널리알리기위한작업을하고있다.
청소년과어린이를위한과학책으로『창덕궁에서만나는우리전통과학』,『고종시대과학이야기』,『경복궁에서만나는우리전통과학』,『수원화성에서만나는우리전통과학』,『하늘,땅,사람을담은세종대왕의과학이야기』,『청소년을위한과학사명장면』등을썼다.
이외에도『한국근대과학형성사』,『전신으로이어진대한제국,성공과좌절의역사』,『한역근대과학기술서와대한제국의과학:근대과학으로의여정』,『쉽게읽는서울사』(공저),『위생의시대』(공저),『신문으로보는경성의위생:상수도와위생정책』(공저),『신문으로보는경성의위생:하수와분뇨』(공저)등을집필했다.

목차

들어가는말

1부하늘을보면세상이보인다
고대동아시아인들의시간과달력
고려로의이행과천문학
조선전기천문학발전과관상감
17세기이후서양천문학의전래와영향

2부지도를보면역사가보인다
전통사회동아시아의지도와지리지
조선시대이전의지리학
조선전기의지리학과지리지
서양과의조우와조선의지리학
조선후기의지리학
김정호,조선지리학의절정

3부몸과병을보는옛사람들
한반도고대의약생활탐구
고려시대의의약생활
16세기조선인의의약생활
조선후기사람,정약용

용어설명
그림출처
마치는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