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여행이되는삶
저자는남편의이직으로인해일본으로이주하게됐다.아홉평오피스텔에서의신혼생활에서벗어나새아파트에서의삶이막시작되려고했을때였다.일본어를배운적도없고,일본에서살것이라는생각도해본적없었던저자는그저몇번다녀온일본이라는여행지가하루아침에삶의터전이되는경험을하게된다.평범과안정이보장된일상을포기하고선택한해외생활은역시녹록지않았다.
시장에서만난사람들이건네는정스러운행동에왜그리도뚝딱거리는지,커피한잔리필하는것은왜이리도살떨리는일이된것인지,진하고뜨끈한된장국과매콤하고자극적인떡볶이는왜이리도귀한것인지.
잘읽을줄모르는거리의간판은이국적인여행지의모습이지만,생활하는데에는어려움이된다.매일매일걷는골목길은일상이되었지만,새로운단골집을찾는일은해외생활의로망이된다.그렇게한국에서는느낄수없었던해외생활에서의단절과고독은저자자신을좀더들여보게했고,반대로당연해서느끼지못했던한국에서의익숙함들은소중해졌다.
저자는어떤날은여행자의시선으로,어떤날은일상인의시선으로자신을둘러싼주변을돌아보며낯섦과익숙함이란감정을통해진정한자신을발견한다.그렇게매일매일인생이라는여행을해나간다.
익숙함속에서발견한낯선설렘
해외생활은누구나한번쯤꿈꿔봤을것이다.하지만대부분사람들이그렇듯,쉽게결정할수없는일이기도하다.자신이지금껏발디디고살아온삶의모든형태를다른땅에통째로이식하여새로뿌리를내려야한다는것은생각만해도버겁고두렵다.
저자는글과사진,직접그린그림을통해갑자기시작된자신의해외생활의감정들을잘보여준다.예능프로그램처럼로망만가득하지도,그렇다고계속어렵고힘들기만하지도않은낯선땅에서의하루하루.어떤날은다른나라에와있구나신기하다가도,어느새익숙해진풍경에이제좀적응이된건가싶은그런날들.
쌓여가는시간만큼낯섦을일상으로만들어가며,저자는자신이진짜원하는것이무엇인지,자신이어떤사람이었는지를깨달아간다.저자의글을통해우리도우리의일상을새삼돌아보게될것이다.잊고있었던일상의소중함을발견하고그속에존재하는낯선설렘을발견할수있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