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재능을 숨김 : 오묘한 제목학원 100 - 고양이의 순간들 1

고양이가 재능을 숨김 : 오묘한 제목학원 100 - 고양이의 순간들 1

$18.80
Description
전 세계 네티즌이 열광한 고양이 작가 이용한의
BEST OF BEST 고양이 사진과 이야기
오묘함과 교묘함이 교차하는 신비한 길고양이 열전
길고양이들의 순간을 기록하는 이용한 작가, 그가 찍은 묘생 최고의 순간들을 기록한 시리즈가 출간된다.
이용한 작가는 한국의 장독대 위에 길고양이들이 쪼르르 앉아 햇볕을 쬐며 졸고 있는 사진이 해외의 애묘인과 네티즌들에까지 일파만파 퍼지며 ‘저 아름다운 캣타워는 대체 무엇이냐’는 찬사와 문의가 쇄도한 작가이다. 절묘한 고양이 사진에 위트 있는 해설을 곁들여 눈길을 끈 그는 파밭에 고양이가 숨어 있는 풍경 사진에 ‘파묘’라는 이름을 붙여 엄청난 밈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고양이들이 사계절 자연 속을 누비는 꽃고양이, 눈고양이, 나무 타는 고양이 등 희귀한 사진들로 명성을 얻었다.
이용한 작가가 포착한 ‘최고의 묘생’이 담긴 이번 책에는 바람에 나부끼는 아깽이의 솜털, 인간들에게 재능을 숨기고 조용히 살아가려는 듯 고개 숙인 길고양이들의 접힌 턱살과 이마, 꽃과 나무에 꾹꾹이를 하는 솜방망이 앞발, 나무를 타고 눈밭을 뛰노는 고양이들 등 이용한 작가가 국내외 사진전시회와 온라인상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던 사진과 미공개 사진들이 다수 수록되었다. 한국의 길고양이들은 물론 일본 고양이섬에서 지붕 사이를 새처럼 날아다니는 하늘배달부 고양이들, 관광객들에 둘러싸인 튀르키예의 고양이들, 이스탄불 터키의 푸른 벽 아래 그림처럼 앉아 있는 고양이 등 세계 각지 골목의 고양이들도 만나볼 수 있다.
집사 없는 고양이들은 누가 돌봐주지 않고 바라봐주지 않아도 자연과 길 위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생명을, 사명을 꿋꿋이 살아낸다.
많은 일과 고통에 짓눌려 곁에 아무도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에게 고양이가 말한다.
“힘내지 마.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그냥 옆에 있어줄게.”

내가 고양이와 함께한 시간은 무수히 많은 고양이의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여 내 직업은 그 순간을 기록하는 사람. 때로 절묘함과 기묘함이 얽히고, 오묘함과 교묘함이 설킨 고양이의 순간들.
그저 나는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잠깐이라도 웃음을 주고 어깨를 토닥여주고 싶을 뿐이다. 재능을 숨기든 낭비하든 고양이는 열심히 귀여울 따름이므로 나는 녀석들의 그런 모습을 열심히 보여줄 따름이다. _『고양이가 재능을 숨김』작가의 말에서

저자

이용한

저자:이용한
1995년<실천문학>신인상을받으며시인이되었고,2018년『낮에는낮잠밤에는산책』을비롯해세권의시집을출간했다.10년은여행가로,또18년은고양이작가로살았다.2009년첫고양이책『안녕고양이는고마웠어요』를시작으로『명랑하라고양이』와『나쁜고양이는없다』시리즈를차례로출간했다.이세권의책을원작으로한영화<고양이춤>의제작과시나리오에도직접참여했다.이밖에고양이책으로『고양이가재능을숨김』『나만없어,인간』『이아이는자라서이렇게됩니다』『어서오세요,고양이식당에』『인간은바쁘니까고양이가알아서할게』『공존을위한길고양이안내서』등이있다.
인스타그램@binkond

목차

작가의말4

1부|봄

1.잘부탁드립니다14
2.민들레홀씨놀이16
3.마당에꾹꾹이를했더니18
4.힘내지마20
5.식빵맛집22
6.고양이제빵소24
7.뒷모습이예술26
8.봄이니까28
9.눈이잘못했네30
10.잡초뽑냥?32
11.텃밭의요정들34
12.순진한표정38
13.파묘40
14.앵두가앵두나무에42
15.마을로내려온고양이44
16.드레스코드:블랙46
17.드레스코드:턱시도48
18.고양이복어설50
19.하늘배달부52
20.처음부터끝판왕56
21.고양이가지구에올때58
22.강제귀가60
23.말썽쟁이62
24.눈독들이지말어유64
25.나를추앙하라66

2부|여름

26.내신발위의아깽이70
27.고양이에게포위당했어요72
28.극성엄마의조기교육74
29.효심가득한아들76
30.사랑의훼방꾼78
31.심기불편80
32.묘원결의82
33.아,몰라84
34.솔로와커플86
35.열심히귀여울따름88
36.보조일꾼90
37.쫌만더밀어보자92
38.개짜증94
39.캣초딩옆뽀시래기98
40.엄청빠르지100
41.묘생최대사냥감102
42.냥아치초보104
43.베테랑냥아치106
44.캣트리cattree108
45.탱고vs.결투110
46.냥반자세112

3부|가을

47.어떻게살까116
48.역방향그루밍의결과118
49.가족의의미120
50.모로코삼색이수준122
51.식당의자에떡하니124
52.쥐돌이를잃어버려서126
53.길거리‘롸커’128
54.고양이의재능130
55.캔마니반메훔134
56.호박이뭔가좀138
57.땅콩수확현장140
58.시선강탈끝판왕142
59.카메라가잘못했네144
60.단풍고양이146
61.요가학원148
62.야옹찻집150
63.백설기와조랭이떡152
64.훌륭한고양이의자질154
65.꼬리를잡다놓쳤을때156
66.캔따는소리에고양이반응158
67.고양이거울160
68.안개냥이162
69.꼬리역할론166
70.허당오디168
71.짜증폭발냥170
72.프로냥아치172
73.얼마나작으냐174
74.좌절금지176

4부|겨울

75.발도리의정석180
76.체온을나누며182
77.발시린고양이가찾아낸방법184
78.노랑이상병구하기186
79.헤드뱅잉188
80.원기옥고양이190
81.하트세리머니192
82.펭귄알바194
83.바지가흘러내려서196
84.작전수행중198
85.기습뽀뽀200
86.담뱃가게고양이202
87.하트땅콩206
88.봉달이와덩달이208
89.못말리는눈밭단짝212
90.눈밭에서웃는고양이214
91.시골냥이아궁이패션216
92.땅콩소년단PTS220
93.단체사진222
94.단체사진찍을때224
95.처음캔맛을본고양이226
96.고양이의순간이동228
97.오늘밥주인공230
98.달동네달덩이232
99.할머니기다리는고양이236
100.고양이경례238

출판사 서평

전세계네티즌이열광한고양이작가이용한의
BESTOFBEST고양이사진과이야기
오묘함과교묘함이교차하는신비한길고양이열전

길고양이들의순간을기록하는이용한작가,그가찍은묘생최고의순간들을기록한시리즈가출간된다.
이용한작가는한국의장독대위에길고양이들이쪼르르앉아햇볕을쬐며졸고있는사진이해외의애묘인과네티즌들에까지일파만파퍼지며‘저아름다운캣타워는대체무엇이냐’는찬사와문의가쇄도한작가이다.절묘한고양이사진에위트있는해설을곁들여눈길을끈그는파밭에고양이가숨어있는풍경사진에‘파묘’라는이름을붙여엄청난밈을불러일으키는가하면,고양이들이사계절자연속을누비는꽃고양이,눈고양이,나무타는고양이등희귀한사진들로명성을얻었다.
이용한작가가포착한‘최고의묘생’이담긴이번책에는바람에나부끼는아깽이의솜털,인간들에게재능을숨기고조용히살아가려는듯고개숙인길고양이들의접힌턱살과이마,꽃과나무에꾹꾹이를하는솜방망이앞발,나무를타고눈밭을뛰노는고양이들등이용한작가가국내외사진전시회와온라인상에서가장좋은반응을얻었던사진과미공개사진들이다수수록되었다.한국의길고양이들은물론일본고양이섬에서지붕사이를새처럼날아다니는하늘배달부고양이들,관광객들에둘러싸인튀르키예의고양이들,이스탄불터키의푸른벽아래그림처럼앉아있는고양이등세계각지골목의고양이들도만나볼수있다.
집사없는고양이들은누가돌봐주지않고바라봐주지않아도자연과길위에서자기에게주어진생명을,사명을꿋꿋이살아낸다.
많은일과고통에짓눌려곁에아무도아무것도없다고생각하는인간들에게고양이가말한다.
“힘내지마.힘내지않아도괜찮아.내가그냥옆에있어줄게.”

내가고양이와함께한시간은무수히많은고양이의순간들로이루어져있다.하여내직업은그순간을기록하는사람.때로절묘함과기묘함이얽히고,오묘함과교묘함이설킨고양이의순간들.
그저나는힘들고지친사람들에게잠깐이라도웃음을주고어깨를토닥여주고싶을뿐이다.재능을숨기든낭비하든고양이는열심히귀여울따름이므로나는녀석들의그런모습을열심히보여줄따름이다._『고양이가재능을숨김』작가의말에서

“고양이의가장큰능력중하나는아무것도하지않는것이다.
집을지키지도,알을낳지도않지만
고양이는아무것도하지않음으로써모든것을얻는능력이있다.”

‘고양이의순간들’시리즈1권『고양이가재능을숨김』에서는길위에서재능을숨기고살아가는고양이의각양각색오묘한모습들이담겨있다.이용한작가가선보이는고양이의재능들은다음과같다.
고양이들은그가‘고양이제빵소’라고이름붙인포즈로식빵을굽는다.고양이가앞발을몸안쪽으로말아넣고있는모습을한국에서는흔히‘고양이식빵’혹은‘식빵굽는다’고표현하는데,이것은한국애묘인특유의표현이라한다.이책에서‘반죽’‘발효’‘굽기’의단계로완벽한식빵을구워내는식빵고양이들의귀여운모습들은웃음을자아낸다.
한편삼색고양이들의등은신의팔레트처럼보인다.신이아름다운색들을모아붓질을한듯한고양이들의등,그그림처럼아름다운털빛을이용한작가는카메라렌즈를통해미술작품처럼바라보며보듬어준다.
또한고양이들에게는자연과계절을즐기는재능이있다.이용한작가의고양이사진은계절감이생생히살아있는사진으로널리알려져있다.세상의물기가꽁꽁얼어붙는겨울,눈을따뜻한혀로천천히녹여먹는‘눈먹’고양이,시골아궁이의온기에기대겨울을나보려다가온몸에검댕을묻힌애틋하고도짠한겨울고양이들의모습은물론이거니와,신나게꽃나무를타는봄날의고양이,가을낙엽속에서마치위장복을입은듯뒹구는삼색이,장마철발바닥이젖기싫어사람운동화에대뜸올라타는아기고양이등길고양이들은자신만의고유한생존술과재능으로계절을지나간다.

이맘때시골냥이들사이에유행하는‘아궁이’패션.(…)분명안쓰러운모습인데,볼때마다웃지않을수없는패션이다.비록외모가꾀죄죄해지기는하지만,길냥이에게는추울때춥지않은게급선무이고,배고플때배고프지않은게급선무이다.길고양이의겨울은수단과방법을가리지않고살아남는게급선무인것이다.
_‘시골냥이아궁이패션’,『고양이가재능을숨김』중에서

이용한작가는‘고양이의순간들’시리즈두권의책을모두‘봄여름가을겨울’계절별로부를나누어고양이들의모습을기록했다.길고양이들중에는미처이계절을다누리지도못하고일찌감치고양이별로떠나고마는생명들이허다하지만,이용한작가는기도하듯기록한다.세상의고양이들이부디이계절과자연을실컷누리고가길.쥐약을먹거나얼어죽는일없이제수명을다해살아가고살아내길.

못말리는단짝고양이,봉달이와덩달이.언제봐도이녀석들사이가좋다.눈이오면함께눈구경을하고,함께눈밭을달리고,산책하고,보금자리로돌아와서도함께먹고,함께체온을나누며겨울밤을보낸다.언제나함께여서보기좋은친구들.덕분에나는두고두고기억에남는수많은눈고양이사진을얻었다.하지만눈도다녹고정작날도따뜻해진어느늦은봄날,봉달이는동네식당에서놓은쥐약으로머나먼길을떠났다.오랜시간녀석이보이지않아이웃마을캣맘에게물어보니쥐약으로인해자신이돌보던고양이마저고양이별로떠났다는것이다.다행히덩달이는무사했지만,이듬해여름이녀석도다른마을로이사를가버렸다.
여전히한겨울눈이내릴때면가장먼저떠오르는봉달이와덩달이.사진을보면여전히그속에서장난을치며내게걸어올것만같은나의오랜친구들!잘지내지?거기도눈이오니?
_‘시골냥이아궁이패션’,『고양이가재능을숨김』중에서

국내외에서가장화제를모은길고양이들의순간과역사를기록한이책을읽다보면,무엇보다고양이의가장크고강력한재능은인간을위로하고웃음을절로선사하는능력임을알게된다.
여기18년동안고양이들을쫓아다니며고양이들에게밥을주고웃음을얻은시인이있다.웃을일없는이재미없는세상에서고양이때문에웃고산다는이용한작가.그가목격하고포착한‘묘생최고의순간들’이이렇게책으로묶여다시고양이가사람을울고웃게한다.

우리는종종고양이가지진이나쓰나미를감지해평소답지않게울어대는바람에동거중인인간을구했다거나수백킬로미터떨어진곳에서내비게이션도없이집을찾아왔다는뉴스를접했을것이다.그건고양이가지닌능력중빙산의일각에불과하다.우리는아직까지고양이가숨기고있는재능을다발견하지못했다.그나마인간이밝혀낸고양이능력중하나는인간을꼬드기는능력즉,인간을무장해제시키고서열을무력화시키는재능이다.고양이앞에서우리는집사이자노예를자처하며스스로자신의지위를격하시켜기꺼이그들의수발을들각오를하고있지않은가.그리고무엇보다인간에게웃음을선사하는능력만은고양이가최고라고생각한다.이웃을일없는세상에서그나마고양이때문에웃고사는‘나’를보아도그건충분히입증이된재능일게다.
_‘고양이의재능’,『고양이가재능을숨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