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순간들(세트) (고양이가 재능을 숨김 | 나만 없어, 인간 | 전 2권)

고양이의 순간들(세트) (고양이가 재능을 숨김 | 나만 없어, 인간 | 전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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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전 세계 네티즌이 열광한 고양이 작가 이용한의
BEST OF BEST 고양이 사진과 이야기
오묘함과 교묘함이 교차하는 신비한 길고양이 열전


고양이 작가 이용한이 포착한 묘생 최고의 순간
집사 없는 고양이들의 알 길 없는 마음, 기묘한 자태
길고양이들의 순간을 기록하는 이용한 작가, 그가 찍은 묘생 최고의 순간들을 기록한 시리즈가 출간된다. ‘고양이의 순간들’ 시리즈는 팔뚝을 갈아가며 고양이 앞에 엎드려 18년 동안 길고양이들의 생과 사를 기록해온 고양이 작가이자 시인 이용한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사진과 길고양이 열전을 담은 책이다. 1권 『고양이가 재능을 숨김』과 2권 『나만 없어, 인간』 두 권의 신작도서와 함께 이용한의 가장 아름다운 계절 고양이 사진들로 묶은 2025 고양이 스프링 탁상달력, 이용한 작가의 대표작인 『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 리커버 미니북 4종 세트를 식빵고양이 모양의 박스에 담아 연말연시 애묘인과 애서가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세트로 나온다.
이용한 작가는 한국의 장독대 위에 길고양이들이 쪼르르 앉아 햇볕을 쬐며 졸고 있는 사진이 해외의 애묘인과 네티즌들에까지 일파만파 퍼지며 ‘저 아름다운 캣타워는 대체 무엇이냐’는 찬사와 문의가 쇄도한 작가이다. 절묘한 고양이 사진에 위트 있는 해설을 곁들여 눈길을 끈 그는 파밭에 고양이가 숨어 있는 풍경 사진에 ‘파묘’라는 이름을 붙여 엄청난 밈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고양이들이 사계절 자연 속을 누비는 꽃고양이, 눈고양이, 나무 타는 고양이 등 희귀한 사진들로 명성을 얻었다.
이용한 작가가 포착한 ‘최고의 묘생’이 담긴 이번 책에는 바람에 나부끼는 아깽이의 솜털, 인간들에게 재능을 숨기고 조용히 살아가려는 듯 고개 숙인 길고양이들의 접힌 턱살과 이마, 꽃과 나무에 꾹꾹이를 하는 솜방망이 앞발, 나무를 타고 눈밭을 뛰노는 고양이들 등 이용한 작가가 국내외 사진전시회와 온라인상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던 사진과 미공개 사진들이 다수 수록되었다. 한국의 길고양이들은 물론 일본 고양이섬에서 지붕 사이를 새처럼 날아다니는 하늘배달부 고양이들, 관광객들에 둘러싸인 튀르키예의 고양이들, 이스탄불 터키의 푸른 벽 아래 그림처럼 앉아 있는 고양이 등 세계 각지 골목의 고양이들도 만나볼 수 있다.
집사 없는 고양이들은 누가 돌봐주지 않고 바라봐주지 않아도 자연과 길 위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생명을, 사명을 꿋꿋이 살아낸다.
많은 일과 고통에 짓눌려 곁에 아무도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에게 고양이가 말한다.
“힘내지 마.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그냥 옆에 있어줄게.”

내가 고양이와 함께한 시간은 무수히 많은 고양이의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여 내 직업은 그 순간을 기록하는 사람. 때로 절묘함과 기묘함이 얽히고, 오묘함과 교묘함이 설킨 고양이의 순간들.
그저 나는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잠깐이라도 웃음을 주고 어깨를 토닥여주고 싶을 뿐이다. 재능을 숨기든 낭비하든 고양이는 열심히 귀여울 따름이므로 나는 녀석들의 그런 모습을 열심히 보여줄 따름이다. _『고양이가 재능을 숨김』작가의 말에서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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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용한

1995년〈실천문학〉신인상을받으며시인이되었고,2018년『낮에는낮잠밤에는산책』을비롯해세권의시집을출간했다.10년은여행가로,또18년은고양이작가로살았다.2009년첫고양이책『안녕고양이는고마웠어요』를시작으로『명랑하라고양이』와『나쁜고양이는없다』시리즈를차례로출간했다.이세권의책을원작으로한영화〈고양이춤〉의제작과시나리오에도직접참여했다.이밖에고양이책으로『고양이가재능을숨김』『나만없어,인간』『이아이는자라서이렇게됩니다』『어서오세요,고양이식당에』『인간은바쁘니까고양이가알아서할게』『공존을위한길고양이안내서』등이있다.
인스타그램@binkond

목차

1권『고양이가재능을숨김』

작가의말ㆍ4

1부|봄

1.잘부탁드립니다ㆍ14
2.민들레홀씨놀이ㆍ16
3.마당에꾹꾹이를했더니ㆍ18
4.힘내지마ㆍ20
5.식빵맛집ㆍ22
6.고양이제빵소ㆍ24
7.뒷모습이예술ㆍ26
8.봄이니까ㆍ28
9.눈이잘못했네ㆍ30
10.잡초뽑냥?ㆍ32
11.텃밭의요정들ㆍ34
12.순진한표정ㆍ38
13.파묘ㆍ40
14.앵두가앵두나무에ㆍ42
15.마을로내려온고양이ㆍ44
16.드레스코드:블랙ㆍ46
17.드레스코드:턱시도ㆍ48
18.고양이복어설ㆍ50
19.하늘배달부ㆍ52
20.처음부터끝판왕ㆍ56
21.고양이가지구에올때ㆍ58
22.강제귀가ㆍ60
23.말썽쟁이ㆍ62
24.눈독들이지말어유ㆍ64
25.나를추앙하라ㆍ66

2부|여름

26.내신발위의아깽이ㆍ70
27.고양이에게포위당했어요ㆍ72
28.극성엄마의조기교육ㆍ74
29.효심가득한아들ㆍ76
30.사랑의훼방꾼ㆍ78
31.심기불편ㆍ80
32.묘원결의ㆍ82
33.아,몰라ㆍ84
34.솔로와커플ㆍ86
35.열심히귀여울따름ㆍ88
36.보조일꾼ㆍ90
37.쫌만더밀어보자ㆍ92
38.개짜증ㆍ94
39.캣초딩옆뽀시래기ㆍ98
40.엄청빠르지ㆍ100
41.묘생최대사냥감ㆍ102
42.냥아치초보ㆍ104
43.베테랑냥아치ㆍ106
44.캣트리cattreeㆍ108
45.탱고vs.결투ㆍ110
46.냥반자세ㆍ112

3부|가을

47.어떻게살까ㆍ116
48.역방향그루밍의결과ㆍ118
49.가족의의미ㆍ120
50.모로코삼색이수준ㆍ122
51.식당의자에떡하니ㆍ124
52.쥐돌이를잃어버려서ㆍ126
53.길거리‘롸커’ㆍ128
54.고양이의재능ㆍ130
55.캔마니반메훔ㆍ134
56.호박이뭔가좀ㆍ138
57.땅콩수확현장ㆍ140
58.시선강탈끝판왕ㆍ142
59.카메라가잘못했네ㆍ144
60.단풍고양이ㆍ146
61.요가학원ㆍ148
62.야옹찻집ㆍ150
63.백설기와조랭이떡ㆍ152
64.훌륭한고양이의자질ㆍ154
65.꼬리를잡다놓쳤을때ㆍ156
66.캔따는소리에고양이반응ㆍ158
67.고양이거울ㆍ160
68.안개냥이ㆍ162
69.꼬리역할론ㆍ166
70.허당오디ㆍ168
71.짜증폭발냥ㆍ170
72.프로냥아치ㆍ172
73.얼마나작으냐ㆍ174
74.좌절금지ㆍ176

4부|겨울

75.발도리의정석ㆍ180
76.체온을나누며ㆍ182
77.발시린고양이가찾아낸방법ㆍ184
78.노랑이상병구하기ㆍ186
79.헤드뱅잉ㆍ188
80.원기옥고양이ㆍ190
81.하트세리머니ㆍ192
82.펭귄알바ㆍ194
83.바지가흘러내려서ㆍ196
84.작전수행중ㆍ198
85.기습뽀뽀ㆍ200
86.담뱃가게고양이ㆍ202
87.하트땅콩ㆍ206
88.봉달이와덩달이ㆍ208
89.못말리는눈밭단짝ㆍ212
90.눈밭에서웃는고양이ㆍ214
91.시골냥이아궁이패션ㆍ216
92.땅콩소년단PTSㆍ220
93.단체사진ㆍ222
94.단체사진찍을때ㆍ224
95.처음캔맛을본고양이ㆍ226
96.고양이의순간이동ㆍ228
97.오늘밥주인공ㆍ230
98.달동네달덩이ㆍ232
99.할머니기다리는고양이ㆍ236
100.고양이경례ㆍ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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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나만없어,인간』

작가의말ㆍ4

1부|겨울

1.예의바른고양이ㆍ14
2.그리운봉달이ㆍ16
3.폭설내린개울에서ㆍ20
4.아쿠,아톰의눈놀이ㆍ22
5.팔뚝을갈아만든사진ㆍ26
6.눈사람을본고양이의행동ㆍ28
7.뒤돌아보고또돌아보고ㆍ32
8.뽕주댕이ㆍ34
9.고장난고양이ㆍ36
10.캣타워가된냥독대ㆍ38
11.커플석vs.솔로석ㆍ44
12.폭설속냥독대ㆍ46
13.대장고양이의허세ㆍ48
14.냥독대물마시는법ㆍ52
15.추돌사고ㆍ54
16.자체발광ㆍ56
17.단발머리소녀의비밀ㆍ58
18.나무위요정들ㆍ60
19.격렬한눈인사ㆍ64
20.아련한눈빛ㆍ66
21.가족사진의정석ㆍ68
22.공중목욕탕ㆍ70
23.턱시도단추의중요성ㆍ72
24.한강고양이ㆍ74
25.눈먹는고양이ㆍ78
26.눈의여왕ㆍ80
27.숲의요정ㆍ82
28.고양이발도장ㆍ84
29.냥떼구름ㆍ86
30.고양이무도회ㆍ88
31.엄마기다려요ㆍ90

2부|봄

32.냥발굽소리지축을흔들며ㆍ94
33.오디에게꽃놀이ㆍ96
34.청순고양이ㆍ100
35.하수구의봄ㆍ102
36.이소란한평화ㆍ104
37.노랑노랑꽃밭을건너ㆍ108
38.도화춘묘도桃花春猫圖ㆍ110
39.벚꽃에디션ㆍ112
40.봄을느껴봄ㆍ114
41.억울한고양이ㆍ116
42.도랑아깽이ㆍ118
43.말안듣는나이ㆍ120
44.더놀고싶은데ㆍ122
45.이런게평화ㆍ124
46.먹다지쳐ㆍ126
47.지붕위회색아깽이ㆍ128
48.어리광ㆍ130
49.저마다한마리씩물고기를물고ㆍ132
50.함부로냥줍하지마세요ㆍ134
51.시치미뚝ㆍ138
52.노안ㆍ140
53.아깽이신발ㆍ142

3부|여름

54.고양이우산씌워줬더니ㆍ146
55.너무짧은지구생활ㆍ148
56.꽁치배달부ㆍ150
57.무서워ㆍ152
58.아깽이의첫외출ㆍ154
59.심장폭행범ㆍ156
60.잘좀부탁합니다ㆍ158
61.알수없는고양이세계ㆍ160
62.그릇집착묘ㆍ162
63.고양이계단ㆍ164
64.능소화꽃장식ㆍ168
65.너무졸렸던고양이ㆍ170
66.고양이분신술ㆍ172
67.파이아이vs.오드아이ㆍ174
68.부담스러운눈빛ㆍ178
69.간식털이냥ㆍ180

4부|가을

70.이귀여움이라도ㆍ184
71.아깽이단체사진ㆍ186
72.엄마가왔다ㆍ188
73.깜찍냥이ㆍ190
74.배추밖에안보여ㆍ192
75.산골냥이가족사진ㆍ194
76.사랑이ㆍ196
77.고양이위장술ㆍ198
78.냥이분계선ㆍ200
79.선캔후찍ㆍ202
80.솔로고양이의심술ㆍ204
81.냥독대예식장?ㆍ206
82.부엉이가아닐수도ㆍ210
83.장화안신은고양이ㆍ212
84.꿈꾸는고양이ㆍ214

5부|공존

85.이작디작은ㆍ218
86.뜻밖의손님ㆍ220
87.까망이삐짐ㆍ222
88.어서와,고양이공원은처음이지?ㆍ224
89.동화같은풍경ㆍ228
90.어부와고양이ㆍ232
91.됐고,나랑놀자냥!ㆍ234
92.내가녹여줄게ㆍ236
93.끈달린모자만있으면ㆍ238
94.고양이식코인사ㆍ240
95.인간효자손ㆍ242
96할머니의길동무ㆍ244
97.업히는고양이ㆍ246
98.붕어빵고양이ㆍ248
99.고양이가전하는위로ㆍ252
100.신뢰한다는것ㆍ256

출판사 서평

“고양이의가장큰능력중하나는아무것도하지않는것이다.
집을지키지도,알을낳지도않지만
고양이는아무것도하지않음으로써모든것을얻는능력이있다.”

‘고양이의순간들’시리즈1권『고양이가재능을숨김』에서는길위에서재능을숨기고살아가는고양이의각양각색오묘한모습들이담겨있다.이용한작가가선보이는고양이의재능들은다음과같다.
고양이들은그가‘고양이제빵소’라고이름붙인포즈로식빵을굽는다.고양이가앞발을몸안쪽으로말아넣고있는모습을한국에서는흔히‘고양이식빵’혹은‘식빵굽는다’고표현하는데,이것은한국애묘인특유의표현이라한다.이책에서‘반죽’‘발효’‘굽기’의단계로완벽한식빵을구워내는식빵고양이들의귀여운모습들은웃음을자아낸다.
한편삼색고양이들의등은신의팔레트처럼보인다.신이아름다운색들을모아붓질을한듯한고양이들의등,그그림처럼아름다운털빛을이용한작가는카메라렌즈를통해미술작품처럼바라보며보듬어준다.
또한고양이들에게는자연과계절을즐기는재능이있다.이용한작가의고양이사진은계절감이생생히살아있는사진으로널리알려져있다.세상의물기가꽁꽁얼어붙는겨울,눈을따뜻한혀로천천히녹여먹는‘눈먹’고양이,시골아궁이의온기에기대겨울을나보려다가온몸에검댕을묻힌애틋하고도짠한겨울고양이들의모습은물론이거니와,신나게꽃나무를타는봄날의고양이,가을낙엽속에서마치위장복을입은듯뒹구는삼색이,장마철발바닥이젖기싫어사람운동화에대뜸올라타는아기고양이등길고양이들은자신만의고유한생존술과재능으로계절을지나간다.

이맘때시골냥이들사이에유행하는‘아궁이’패션.(…)분명안쓰러운모습인데,볼때마다웃지않을수없는패션이다.비록외모가꾀죄죄해지기는하지만,길냥이에게는추울때춥지않은게급선무이고,배고플때배고프지않은게급선무이다.길고양이의겨울은수단과방법을가리지않고살아남는게급선무인것이다.
_‘시골냥이아궁이패션’,『고양이가재능을숨김』중에서

이용한작가는‘고양이의순간들’시리즈두권의책을모두‘봄여름가을겨울’계절별로부를나누어고양이들의모습을기록했다.길고양이들중에는미처이계절을다누리지도못하고일찌감치고양이별로떠나고마는생명들이허다하지만,이용한작가는기도하듯기록한다.세상의고양이들이부디이계절과자연을실컷누리고가길.쥐약을먹거나얼어죽는일없이제수명을다해살아가고살아내길.

못말리는단짝고양이,봉달이와덩달이.언제봐도이녀석들사이가좋다.눈이오면함께눈구경을하고,함께눈밭을달리고,산책하고,보금자리로돌아와서도함께먹고,함께체온을나누며겨울밤을보낸다.언제나함께여서보기좋은친구들.덕분에나는두고두고기억에남는수많은눈고양이사진을얻었다.하지만눈도다녹고정작날도따뜻해진어느늦은봄날,봉달이는동네식당에서놓은쥐약으로머나먼길을떠났다.오랜시간녀석이보이지않아이웃마을캣맘에게물어보니쥐약으로인해자신이돌보던고양이마저고양이별로떠났다는것이다.다행히덩달이는무사했지만,이듬해여름이녀석도다른마을로이사를가버렸다.
여전히한겨울눈이내릴때면가장먼저떠오르는봉달이와덩달이.사진을보면여전히그속에서장난을치며내게걸어올것만같은나의오랜친구들!잘지내지?거기도눈이오니?
_‘시골냥이아궁이패션’,『고양이가재능을숨김』중에서


“고양이가지구에올때우주를눈속에담아온게분명하다.”

2권‘나만없어,인간’은들리지않고잘보이지않는길고양이들의목소리와마음을이용한작가가인간의언어로번역한책과도같다.한때네티즌들사이에서는‘나만없어,고양이’라는밈이유행했다.모두가자신들의고양이를자랑하는와중에고양이를기르지않는이들이세상의귀여운고양이들을향해외치는외침이었다.그러나이세계에는‘나만없어,인간’이라고옹알거리는집사없는고양이들도거리에허다하다.
어떤이는그런길고양이들에게온기를전해주는단한명의‘인간’이되어준다.턱시도고양이에게어울리는멋진나비넥타이를목에매어주면,고양이는코밑에난하얀수염으로또다른나비를날려보내사람의눈길을사로잡는다.
한편이용한작가가머리에들꽃을얹어주면가만히기도하듯앉아있는길고양이도있고,캔을따는순간어디선가전속력으로날듯이달려오는고양이들도있다.
귀엽고절묘한길고양이들의한순간을보여주며이용한작가는말하는듯하다.‘나만없어,인간’을애옹거리며외치는이땅의수많은길고양이들,어쩌면우리각자가그고양이들에게단한번의손길,한순간의온기,단한명의인간이되어줄수도있다고.

고양이는기다립니다.어려서는엄마를,조금더커서는사료를,나이가들어서는거의모든것을기다립니다.당신이풀죽은모습으로걸어오는슬픈발자국까지도.
_‘아련한눈빛’,『나만없어,인간』중에서

눈이내리면고양이가걸어간자리마다꽃이핀다.
눈위에찍힌고양이발도장.
가끔나는그런생각을한다.
이발자국을따라가면그끝에고양이라는슬픔한마리가웅크리고있을거라고.
_‘고양이발도장’,『나만없어,인간』중에서


국내외에서가장화제를모은길고양이들의순간과역사를기록한이책을읽다보면,무엇보다고양이의가장크고강력한재능은인간을위로하고웃음을절로선사하는능력임을알게된다.
여기18년동안고양이들을쫓아다니며고양이들에게밥을주고웃음을얻은시인이있다.웃을일없는이재미없는세상에서고양이때문에웃고산다는이용한작가.그가목격하고포착한‘묘생최고의순간들’이이렇게책으로묶여다시고양이가사람을울고웃게한다.

우리는종종고양이가지진이나쓰나미를감지해평소답지않게울어대는바람에동거중인인간을구했다거나수백킬로미터떨어진곳에서내비게이션도없이집을찾아왔다는뉴스를접했을것이다.그건고양이가지닌능력중빙산의일각에불과하다.우리는아직까지고양이가숨기고있는재능을다발견하지못했다.그나마인간이밝혀낸고양이능력중하나는인간을꼬드기는능력즉,인간을무장해제시키고서열을무력화시키는재능이다.고양이앞에서우리는집사이자노예를자처하며스스로자신의지위를격하시켜기꺼이그들의수발을들각오를하고있지않은가.그리고무엇보다인간에게웃음을선사하는능력만은고양이가최고라고생각한다.이웃을일없는세상에서그나마고양이때문에웃고사는‘나’를보아도그건충분히입증이된재능일게다.
_‘고양이의재능’,『고양이가재능을숨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