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일의 라틴어 필사 노트 (인생을 새롭게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경이로운 문장들)

한동일의 라틴어 필사 노트 (인생을 새롭게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경이로운 문장들)

$19.64
Description
tvN 〈알쓸별잡: 지중해〉 출연 라틴어 인문 박사

바티칸 교황청 대법원 ‘로타 로마나’ 700년 역사상
한국 최초 동아시아 최초 변호사 한동일 신작

“필사는 손의 온기로 생을 달구는 간절한 기도다.”
바티칸 교황청 대법원 ‘로타 로마나’ 700년 역사상 한국 최초 동아시아 최초의 변호사이자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라틴어 전문가, 한동일 작가가 라틴어 필사 노트를 펴낸다. 한동일 작가가 평생을 거듭해온 ‘라틴어 필사’는 그에게 가장 적극적이고도 필사(必死)적인 공부이자 수행, 그리고 간절한 기도였다.
한동일 작가는 최근 한국 독자들 사이에 부는 필사 열풍에 대해 반가움과 독려의 마음을 표하며, 인류사에서 도도히 흘러내려온 필사의 기원과 역사와 함께 고전과 일상에서 길어올린 라틴어 명문장들을 풀어놓는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오비디우스, 세네카 등 희대의 라틴어 명문장가이자 철학자들의 잊을 수 없는 라틴어 문장은 물론, 평생 노예 신분으로 살다가 극적으로 로마의 시인이자 철학자으로 거듭난 후 촌철살인으로 당대 로마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푸빌리우스 시루스의 격언들, 그리고 김대건 신부와 함께 조선의 두번째 신부로서 유학했으나 조선으로 돌아와 숱한 핍박과 고뇌와 과로 속에 숨을 거둔 최양업 신부가 바다 너머의 사제들에게 띄워보낸 절절한 라틴어 서한 속 문장들이 한동일 작가의 오래된 노트 위에 펼쳐진다.
고대 로마인들의 지혜로부터 고립된 수도자가 세상의 경계와 압력을 깨뜨린 외침, 거대한 인생의 시름과 고통을 가볍게 비틀어 웃음으로 치환하는 문장에 이르기까지 『한동일의 라틴어 필사 노트』에는 지난한 삶을 단단히 버티게 해주는 철학과 명문장들이 그득하다.
당신은 이제 펜 한 자루만 꺼내 지팡이처럼 꼭 붙잡고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라틴어 문장으로 촘촘히 잇대어놓은 이 지혜의 길을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
여기, 한 사람이 자신의 온 생을 걸고서 쓰고 또 써내려갔던 필사의 명문장들이 있다.
저자

한동일

공부하는노동자.한국최초동아시아최초의바티칸교황청대법원로타로마나RotaRomana변호사.
성균관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교수.동학의성균관에서공부하고가르치고쓰며,서학의가장깊고아름다운문장을가려뽑은필사노트를낸다.
로타로마나가설립된이래,700년역사상930번째로선서한변호인이다.로타로마나의변호사가되기위해서는유럽의역사만큼이나오랜역사를가진교회법을깊이있게이해해야할뿐만아니라,유럽인이아니면구사하기힘들다는라틴어는물론기타유럽어를잘구사해야하며,라틴어로진행되는사법연수원3년과정을수료해야한다.이모든과정을마쳤다고해도변호사자격시험합격비율은고작5~6퍼센트에불과하다.
2001년로마유학길에올라교황청립라테라노대학교에서2003년교회법학석사학위를최우등으로수료했으며,2004년동대학원에서교회법학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과로마를오가며이탈리아법무법인에서일했다.서강대학교에서라틴어수업을맡아진행했고,연세대학교법무대학원에서‘유럽법의기원’과‘로마법수업’을강의했다.서강대학교에서진행한라틴어수업은타교생및외부인까지청강하러찾아오는최고의명강의로평가받았다.그현장강의를토대로펴낸『라틴어수업』은100쇄를돌파하며40만부이상판매되었으며,일본에서도출간즉시베스트셀러가되었다.그외지은책으로『한동일의라틴어인생문장』『한동일의공부법수업』『한동일의믿음수업』『로마법수업』『그가우리에게말하는것』『법으로읽는유럽사』『교회의재산법』『카르페라틴어종합편』등이있다.또한『카르페라틴어한국어사전』등의라틴어사전을편찬하고,『동방가톨릭교회』『교부들의성경주해신약성경8:로마서』『교회법률용어사전』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작가의말_필사,한손으로삶을일으키는공부와기도5

1장온마음을다하여Extotocorde
:손편지에부치고싶은사랑과감동의문장15

2장섭리와숙명,그리고우리안에있는것에대하여
Deprovidentiaetfatoeteoquodinnobis
:지적인영혼을위한지혜로운문장67

3장우리의온생활을열심히개선하는것에대하여
Deferventiemendationetotiusvitae
:나를각성시키는깨우침의문장125

4장적에대항하여Contrahostem
:인간관계가어렵고두려워질때새기는문장219

5장누가까닭없이상처를입었느냐?Cuisinecausavulnera?
:불우한시절내영혼을대신해울어줄호소와비탄의문장275

6장시련을이김에대하여Deresistendistentationibus
:나를살아가게하는희망과구원의문장303

출판사 서평

100쇄를돌파한『라틴어수업』한동일이가슴에새긴
세상에서가장오래되고아름다운라틴어문장
“Etmiraturalia,
cumsitipsemiratormagnummiraculum.
다른것들을두고경이로워하는데,
사실경이로워하는당신이야말로위대한기적이다.”

인류의역사속에서필사를가장열심히한대표적인집단은수도원의수사(修士)들이었다.한동일작가는수도자들에게“필사는길이자일이었다”고말한다.한데이최첨단디지털시대에손으로한자한자글자를눌러쓰는지극히느리고아날로그적인필사라는행위는언뜻현대인들과는어울리지않는것처럼보인다.그러나한동일작가는이고전적인행위가인생의각종위기와시험대위에서얼마나큰위력을발휘하는지를스스로의삶으로입증한다.
하루에A420장분량의글을써내는과제와함께꼬박12시간동안이어지는로타로마나의시험장에서도그는손에스미고익어버려나중에는손끝에서절로흘러나올지경이되어버린라틴어문장들의힘에기대,그끔찍할정도의압박감과난이도로악명높은시험을통과했다.공부는머리로하는것이아니라손의힘에기대어하는것이라고,입도눈도뇌도아닌오직‘손으로한공부’만이극도의긴장속에서도꺼내쓸수있는공부라고그는자신의경험담으로말한다.때로진리를탐구하는학자가아닌그저연약하고힘겨운한인간으로서우울과절망감에짓눌려일상이허물어져갈때도,한동일작가는이내허리를곧추세우고책상앞에앉아수없이써내려간라틴어문장속에담긴지혜와힘이그를구해냈노라고고백한다.

인생이걸린큰시험을치를때걷잡을수없이떨리는경험을다들해보았을것입니다.심장은두근거리고,뇌는혼란스럽습니다.그런데그위기상황에서도손은기억합니다.당신이한공부를,당신이묵묵히견딘시간을,당신이유희를참고고통을꾹꾹눌러가며쓴어느날의글을.손은거짓말을하지않고우리의노력을기억합니다.
시험장에서분명떨리는데제발안떨리게해달라고기도한다거나나는전혀떨리지않는다고스스로를세뇌시키는일은아무의미가없습니다.저는시험장에들어가서떨리면떨리는대로,그대로멈춰5분정도아무것도하지말아보길권합니다.
숨을고르며내안의기억속으로들어가보는것이지요.그리고그다음부터가중요한데요.머리가기억하는것이아니라내손이기억하는것을따라가보고그대로꺼내어써내려가면됩니다.
이것이제가로타로마나에서극한의난이도를자랑하는시험을통과한방식이었습니다.
_작가의말에서

부지런히손을움직여문장과삶을피워내는라틴어필사의세계
“Cavete,animumamittatis
조심하라,마음을잃지않도록.”

인류의오랜언어이자사고체계이기도한라틴어는그역사만큼이나헤아릴수없을만큼깊은철학을문장속에담고있다.한동일작가가엄선한라틴어문장들은무조건적으로따스한희망이나위로의메시지만전달하지않는다.때로는따끔한성찰의목소리와일갈을통해문장을따라쓰는독자가객관적인시선으로자신을바라보게하고,상실과좌절을겪는이들이삶의방향을잃지않고전체인생을조망할수있도록저높은곳에서빛나는북두칠성이되어주기도한다.
한동일작가는언제라도인생이라는시험장에서백지상태가되어무너질지모를우리의손과삶을굳게붙잡아줄믿음과희망의라틴어문장들을여섯가지삶의고비와주제별로나누어이책에묶었다.사랑과사람앞에절박하고흔들릴때,모든경험과지혜를동원해고난을돌파해야할때,한없이깔아지고늘어지는나자신을일으켜생을개조해야할때,잔인하고가혹한적에맞서싸워야할때,그저한없는밑바닥으로꺼져들어가는것만같을때,그럼에도불구하고그속에서계속해서살아견뎌야할때……
『한동일의라틴어필사노트』에는한사람의삶을단단히붙들어줄라틴어문장이담겨있다.각페이지에는라틴어원문과발음,한국어뜻풀이를나란히기록하고,일부라틴어문장에는그문장의기원과활용,작가에얽힌에피소드와해당문장이불러일으킨인류의결정적순간들까지를흥미진진하게기록했다.또한‘필사의기도’라는별도의장을만들어한동일작가가살면서거듭외운기도문들을손으로따라쓸수있도록했다.한동일작가가빈칸에따라쓴친필글씨가포함된이필사노트는독자들이글씨를편안하게쓸수있도록누드사철제본방식으로만들어더욱더필사의즐거움에몰입할수있게제작했다.

당신의필사로빈칸이채워질때,이책은비로소완성된다.
“Dotibihunclibrumlegendum.Uterefelix!
이책을당신께드립니다.읽고행복하시길!”

인생이라는시험장에서손이덜덜떨릴때나의손과삶을굳게붙잡아준믿음과희망의문장들을수많은생의긴장과고비앞에설당신에게바칩니다.이오랜지혜의문장앞에당신의떨림도잦아들고설렘은시작될것입니다.
오늘을살고있는우리보다훨씬오래살아헤아릴수없을만큼많은삶과사랑을품어온신비한언어라틴어,이제저의기도이자가장좋은친구가된라틴어에감사합니다.
제가라틴어를더욱사랑하는길은오직펜을꺼내들어쓰고또쓰는것뿐입니다.
_작가의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