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정신과 영수증 (2만 장의 영수증 위에 쓴 삶과 사랑의 기록)

40세 정신과 영수증 (2만 장의 영수증 위에 쓴 삶과 사랑의 기록)

$18.00
Description
23세부터 매일 모은 삼과 삶의 기록, 영수증 2만 5천 장…
당신을 만나기 위하여 태평양을 건넌,
홍진경을 온통 흔들어놓은 정신의 이야기
2004년 『정신과 영수증』이라는 묘한 제목의 책이 출간된다. 언뜻 정신의학과에 다녀온 기록처럼 보이는 이 책은 그러나 ‘정신’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의 독특한 감성과 집요하게 영수증을 모으며 일상을 기록하는 방식의 기발함으로 화제를 모았다. 출간된 지 20여 년이 지났음에도 SNS에서 젊은 독자들에게 계속해서 발견되는 레전드 에세이의 주인공 정신, 그리고 방송인 홍진경이 ‘지금 나를 온통 흔들고 있는’ 존재라고 언급한 곡진한 우정과 편지의 수신인 정신 작가가 21년 만에 신간으로 돌아왔다.
23세부터 매일매일 영수증을 모으던 정신은 지금도 영수증을 모은다. 그가 모은 영수증은 어느덧 2만 5천 장에 이르렀다. 해사하고 개성 넘치는 감성으로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20대를 보내던 정신은 어느덧 40대가 되었다. 막연하게 30대엔 인생의 단 한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단단한 일상을 가질 거라 생각했지만, 40대의 인생은 막막하고 막연하다. 정신은 아직 인생의 단 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고, 일도, 가족도, 주위 환경도 장막이 드리운 것처럼 쉽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둘러싼 공간과 인간관계의 ‘반경’을 넓혀보라는 조언을 듣고 정신은 신변을 정리하고 태평양을 건너 훌쩍 미국으로 날아간다. 미국 성당 앞에서 울며 기도하던 시간, 통 잠에 들어가지 못하며 내 인생에 흉터를 남긴 악역들과 싸우고 견디고 그들이 남긴 독을 치유하던 시간들, 그리고 내 인생의 단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배우고 다시 사람에게서 희망을 찾던 순간들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정신 작가가 소중한 사람들에게, 또 지켜내야 할 자기 자신에게 무언가를 사주고 선물하며 물건과 장소에 남은 기억을 돌아보는 기록이자, 생의 어둠 속에서 끝내 빛을 찾아내는 이야기이다.
저자

정신

저자:정신
TBWAKOREA의카피라이터로NAVER의마케터로일했다
23세부터매일영수증을모으기시작해서
2025년48세가될때까지2만5천장의영수증을모았다
모여있는영수증에들어있는이야기를쓰는것을좋아하는데
73세가되면5만장의영수증을모은다
그때에도계속쓰고싶다
인스타그램@sanfran.sister

사진:사이이다
사이에서생기는이야기를기록한다
그기록에서또다른관계를발견한다
인스타그램@saiida.seoul
웹사이트saiida.com

디자인:공민선
1998년부터디자인을시작했다
지금도하고있다
계속하고싶다
인스타그램@openstudio.gongminsun

목차

UNITED|서울출발-포틀랜드도착항공요금937800원12
PORTLANDSTATEUNIVERSITY|3개월버스티켓180.00$16
SAFEWAY|포도,허니듀멜론,POM주스31.46$20
NikeBIKETOWN|자전거렌트요금7.00$22
Bumble|구독료0.00$26
DuckHouseChineseRestaurant|베이징덕과요리들65.75$32
HANOAK|떡볶이,만두,부대찌개31.00$36
SWEEDEEDEE|스웨디디브렉퍼스트12.00$40
Uber|승차요금9.50$44
Bumble|재구독료8.99$48
ECLIPTICBREWING|맥주19.00$52
COURIERCoffee|카페라떼4.00$56
UNITED|포틀랜드출발-뉴욕도착수하물초과요금310.00$62
PATH|지하철티켓10.00$68
ASACOLLEGE|IEP12주과정1,700.00$74
McDonald's|카페라떼3.74$76
GAMMEEOK|설렁탕13.00$80
WHOLEFOODS|과일과야채들60.86$86
VanLeeuwen|시칠리안피스타치오맛아이스크림$5.5090
Lyft|승차요금33.59$96
샌프란시스코한인성당|건축헌금460.00$98
Spotify|첫달무료프로모션0.00$100
JohnnyDOUGHNUTS|비건시나몬롤4.00$108
DELTA|샌프란시스코출발-LA도착항공요금113.30$110
지오쿠치나|파스타41000원114
CU|햇반발아현미밥2250원116
레스토랑오늘|수원식육개장,유곽비빔밥77000원118
BeeLocal|꿀14.99$120
SHATTUCKCINEMAS|영화티켓10.00$122
Coleman|캠핑용접이식침대42.99$136
SFMOMA|뮤지엄티켓35.00$138
월성운수|택시요금4500원142
Cancun|프라운퀘사디아16.27$146
Uber|승차요금10.37$154
IKEA|LINNMON+ADILS테이블45.99$158
KORAIL|용산출발-광명도착KTX2인요금16800원162
CU|허쉬초코아이스바21개28000원164
Apple|맥북프로15.4인치2,605.06$166
FourneeBakery|크루아상2개7.50$168
BayAreaTollAuthority|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베이브리지통행요금7.00$172
SmittenIceCream|아이스크림두컵11.00$176
SPROUTS|오이2.00$178
FacebookSTORE|좋아요마그넷과페이스북로고티셔츠23.49$180
WHOLEFOODS|달리아9.83$182
MUJI|스펀지2.00$184
BankofAmerica|현금인출60.00$186
Walgreens|탄산수1.90$188
IKEA|OFELIAVASS이불커버31.99$190
InSitu|생일저녁식사88.54$196
Davids|치약9.95$200
UCBerkeleySymphonyOrchestra|심포니콘서트티켓2인50.00$202
CITYOFOAKLAND|주차비1.00$206
LaFarine|펌킨파이19.00$210
YAMAHA|디지털피아노179.99$214
LUSH|버블바9.95$216
MoMADesignStore|Heller그릇세트172.62$218
빙봉|점심식사37000원220
가톨릭출판사명동성당점|은혜의성모아라첼리22000원222
가톨릭출판사명동성당점|커플링894000원224
공기|저녁식사168000원226
MOLESKINE|노트17.54$228
WeldonOwen|책『우리의한식부엌』24.55$230
AlamedaCounty|혼인신고192.00$232
WHOLEFOODS|튤립13.82$234

등장인물237

MAURICE|점심식사142.00$248
POWELL'SCITYOFBOOKS|책『MARTINPEBBLE』13.95$252
CLYDEHOTEL|포토부스이용요금12$254

축사257

출판사 서평

23세부터매일모은삼과삶의기록,영수증2만5천장…
당신을만나기위하여태평양을건넌,
홍진경을온통흔들어놓은정신의이야기

“너는그동안어디에있었니
누구를사랑하며살았니무얼먹었니
사람을만나이리도별게다궁금해본것이얼마만인가
지금나를온통흔들고있는무서운기집애.”
내가너때문에웃겠구나너때문에그리고
아플수도있겠구나.
_홍진경(방송인)

2004년『정신과영수증』이라는묘한제목의책이출간된다.언뜻정신의학과에다녀온기록처럼보이는이책은그러나‘정신’이라는이름을가진여성의독특한감성과집요하게영수증을모으며일상을기록하는방식의기발함으로화제를모았다.출간된지20여년이지났음에도SNS에서젊은독자들에게계속해서발견되는레전드에세이의주인공정신,그리고방송인홍진경이‘지금나를온통흔들고있는’존재라고언급한곡진한우정과편지의수신인정신작가가21년만에신간으로돌아왔다.
23세부터매일매일영수증을모으던정신은지금도영수증을모은다.그가모은영수증은어느덧2만5천장에이르렀다.해사하고개성넘치는감성으로사랑하고사랑받으며20대를보내던정신은어느덧40대가되었다.막연하게30대엔인생의단한사람을만나결혼을하고단단한일상을가질거라생각했지만,40대의인생은막막하고막연하다.정신은아직인생의단한사람을만나지못했고,일도,가족도,주위환경도장막이드리운것처럼쉽지않다.
그러던어느날자신을둘러싼공간과인간관계의‘반경’을넓혀보라는조언을듣고정신은신변을정리하고태평양을건너훌쩍미국으로날아간다.미국성당앞에서울며기도하던시간,통잠에들어가지못하며내인생에흉터를남긴악역들과싸우고견디고그들이남긴독을치유하던시간들,그리고내인생의단한사람을만나기위해수많은사람들과대화하고배우고다시사람에게서희망을찾던순간들에이르기까지―
이책은정신작가가소중한사람들에게,또지켜내야할자기자신에게무언가를사주고선물하며물건과장소에남은기억을돌아보는기록이자,생의어둠속에서끝내빛을찾아내는이야기이다.

“내가너와함께있을때심지어너를생각할때
나는빛을마주하는것같아.”

이책의저자는세명이다.글을쓴주인공정신과,오래된정신의영수증을서랍에서꺼내어세상이라는배경위에올려사진을찍은사이이다작가,그리고이모든글과사진을책이라는캔버스위에올려펼쳐놓는디자이너공민선.절친한친구사이인이들은그간정신이모은영수증과헤아릴수없는날들가운데,정신이돌연바다건너큰세상으로나아갔던40세의날들을기록하기로한다.과거에무수한매거진과뉴스를화려하게장식하고광고인을주인공으로한드라마<광끼>의자문이자모델이되기도했던찬란한20대의정신은40대에방황하고있다.모든것을내려놓고,정신은‘자신’을알기위해,그리고그토록염원했던단한명의‘당신’을만나기위해미국으로날아간다.

“너를찾기위해이렇게멀리가는것이맞는가
시간도돈도많이써야하는데생각하던몇달전이런말이귓속으로들어왔다.
이제제차례예요?
엄마아빠동생먼저아니고제차례예요?”(17쪽)

포틀랜드에서,샌프란시스코에서그는여러사람들을만나고,온라인데이팅앱을켜고끝없이자신을알아줄남자를찾아헤매던어느날깨닫는다.자신의질문이잘못되어있었음을.질문이잘못되어있으면정답도나올수없다는것을.마음을내려놓고이토록헛된답을찾고있었던자신을미국에서사라지게하고집으로돌아가자고마음먹을무렵,그의앞에‘한사람’이나타난다.
이책은가족과일,사랑,자아가모두흔들리던날들에용감하게자신과당신을찾아나서기로한40대여성의여정을담고있다.한장의영수증에하루를,인생을담는다.정신작가의시같기도하고노래같기도한독특한감수성과문장은여전히빛나고,깊이와사색은더해졌다.
현재정신작가는미국에서그간모은2만5천장의영수증을몇개의캐리어에담아들고서한국에돌아와있다.연도별로봉투에고이담아둔정신의영수증들이,정신의놀랍고도문제적인하루들이지금당신에게발견되길기다리고있다.우리가먹고사고선물하고내어주고,소비하고때론허비하는모든것은곧우리의삶이기에.돈을쓰고물건과장소의추억으로남은모든순간이곧우리의인생이기에.

“나는한번더힘을내고싶었다
가자원의반경을더크게그리자
너를찾으러태평양을건너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