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시대의 ‘선생님’과, 여전히 ‘선생님’을 꿈 꾸는 사람들을 위해 - 시대를 막론하고 빛나는 가치가 있다는 것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회의가 드는 시대. 학령인구 감소와 챗gpt의 발달로 더 이상 선생님이 필요 없어질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사는 시대가 됐다. 평생 직장이라고 생각했던 교사를 그만 두고 다른 길을 택하는 교사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이 시대의 ‘선생님’은 어렵다.

하지만 이런 황량함 속에서도 선생님의 꿈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대학원의 9명의 학생이 대표가 되어, 자신이 선생님을 꿈 꾸는 이유를 말한다. 시대를 막론한 변하지 않는 가치는 무엇일까? 질문한다면 당연히 ‘교육’이 될 것이다. 고려대 학생들은 교육이 필요한 곳에 손길을 뻗기 위해, 여전히 선생님을 꿈 꾼다.

선생님이 되고 싶은 학생들, 사범대에 진학했지만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고민인 학생들, 그리고 사회인이 되었지만 다시 선생님의 꿈을 꾸고 싶은 직장인들, 또 교육연구자로서 학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 선생님보다 교육 환경을 바꾸고 싶은데 어떤 꿈을 꾸어야 할지 모르는 학생들 까지. 고려대 학생들의 ‘선생님’을 꿈 꾸는 이야기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지도 모른다.

혹시 교사를 꿈 꾸는가? 그렇다면 반짝거리는 원석을 품은 이 책을 꼭 들여다 보길 바란다. 책 한장 한장 마다 꾹꾹 눌러쓴 학생들의 꿈은, 우리 또한 덩달아 꿈꾸게 할 테니까 말이다.
저자

강정화,강다영,김민주,김정은,류준서,박가람,서현우,이동건,이연우,이하민

저자:강정화
근대시기문학과미술을통해문자와이미지의관계를연구하는동시에미디어문학비평으로시대에따라변화하는새로운문학을탐색하고자한다.현재고려대학교국어교육과교수로재직중이다.지은책으로는『문학이미술에머물던시대』,『두비교문학자의편지』,『걷고보고쓰는일』,『한국만화캐릭터열전』등이있다.

저자:강다영
꿈을꾸고,배우고,생각하고글을씁니다.꿈도많고하고싶은것도많지만,마음을나누는일을가장사랑합니다.우리의꿈을담은별이하늘높이떠오르기를고대합니다.

저자:김민주
관심있는일들을모두도전하고한번씩은하다보니어느것하나정하지못한상태가되었습니다.하지만이런상태가하나의과정이라생각하며이전을추억하고다음을사유하는힘을가졌으면하는바람입니다.

저자:김정은
고려대학교에서교육학과법학을공부하고있습니다.세상에존재하는모든미지의영역에발을딛고싶습니다.끊임없는지식욕과성취욕을바탕으로나날이작은발전을거듭하며이지를향해나아가고있습니다.글과교육은발전의과정에서느낀기쁨을다른이들에게도전하기위해선택한수단입니다.각종언어공부와글쓰기,그림그리기등창작활동을좋아합니다.

저자:류준서
2004년겨울에태어났다.경남김해에서자랐고현재는대학이있는서울성북구에거주하고있다.임용고시에통과해중등학교국어교사가되는것을목표로고려대학교국어교육과에재학하고있다.불확실한미래의갈피를잡고싶어하는청춘이지만세상을믿고나아가고싶어한다.사람들을만나고그들에게다정을배우면서학생들을사랑할준비를하고있다.

저자:박가람
3남1녀중에장녀로태어나소녀같은어머니와아메리칸스타일아버지아래,알수없는책임감으로성실하게살아온박가람입니다.하고싶은게없어서공부를열심히했고,선생님하라는어른들의목소리에국어교육과를진학했습니다.착하게만살다가사춘기가늦게와,이제야조금씩저에대해알아가는시간을갖고있습니다.

저자:서현우
2003년대구에서태어났다.현재고려대학교에서국어교육과언어학을공부하고있다.이상한것들,그중에서도모순된것들,말로설명할수없는것들에관심이많다.

저자:이동건
'뭐가될지는모르겠지만뭔가될것같은'사람.지금은유튜버comi[코미]로다양한학과를소개해주는영상과고려대에서일상을공유하는영상을올리는중.수학과심리학그리고수학교육까지전공도다양한데,현대차인사팀에서일도했고유튜브도하면서이젠책까지쓴다니??파워ENFP의삶을사는....뭐할지모르겠지만뭐라도될것같은사람입니다.

저자:이연우
초등학교1학년사랑하는은사님을만났을때부터변함없이선생님을꿈꿔왔다.가끔열정이흐려지기도하지만언제나다시기대감가득한처음으로돌아온다.현재고려대학교에서국어교육과심리학을배우고있다.

저자:이하민
만성적회피형.이리저리도망치다보니어쩌다책을쓰게되었다.지금은직시하는연습을하는중이다.

목차


-강다영
1.나는왜선생님이되고싶을까
2.나의꿈,나의모습
3.미소의나라,태국의교생선생님

-김민주
1.운명과우연의한장
2.알수없는지점
3.'해야만한다'에서'하고싶었던것'까지
4.과거의발자국
5.오해
6.갈대도이런갈대는없다
7.통로
8.같은마음
9.뜻밖의
10.나의쓰임
11.처음이라는맛

-김정은
1.가장중요한건눈에보이지않아
2.분노와순응
3.그가운데의것

-류준서
1.구원이야기
2.공부이야기
3.청춘이야기

-박가람
1.어릴적꿈을꾸게된이야기
2.현재대학에서꿈꾸는이야기
3.지금꾸는꿈

-서현우
1.이유없는사랑을바라면서부터시작된꿈
2.활자로지은작은방
3.짜릿한도약!
4.흔들리며피어나는꿈
5.언어의장막을넘겨다보는일
6.종종넘어지고깨어지더라도,다시단단한마음으로
7.세계가온다는것은
8.더크고다채로운세계를향해서
9.이글을읽어주시는분들께

-이동건
1.중고등학교('12-'15)
2.대학시절('16-'22)
3.대학원-회사-교생('22-'24)

-이연우
1.국어교사의꿈을'꾸기'까지
2.흔들림과바로잡기
3.이순간,꿈을따라산다는것

-이하민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나는행복한학생이었을까?나에게학교는열정보다지겨움이가득한공간이었다.
스물여덟,초등학교에입학한이후나는줄곧학생이었다.8살제나이에초등학교에입학하여대학을오래다니며,졸업과동시에대학원생이되었다.스물여덟해,내작은세상에서많은부분을학생으로보내며,나의성장통의배경은주로학교였다.

초등학교1학년,‘내소개를해볼까요?’라고적혀있는열기구모양소개활동지에이름,나이등을적고장래희망칸에망설임없이‘선생님’이라고적었다.어렸을때알고있는직업이몇없어서그랬을수도있지만,그소개활동지를오랫동안보관하였다.중학교시절에는장래희망을바꾸었다.디자이너,화가같은꿈을꾸다가고등학교들어와서다시교사로꿈을바꾸었다.교사도아니고‘국어교사’를꿈꾸었다.문학을무엇보다좋아하고자신있었기때문이었다.

줄자를제쳐둔채주인공의행동에도덕적으로관대함을베푸는,‘용서’의눈으로읽은책은,절대로닿을수없다고느꼈던주인공과나의가치관에얇은‘이해’의줄을연결해주었다.지독하게우울한고전속주인공들에게서처음으로사람냄새가났다.용서는나와타인의미성숙함을보듬고‘이해’하게만드는출발점이었다.

나는어떤사람이었을까?고등학생때만해도나는내가사랑받는사람이라고생각했다.그러나학교를떠난이후나는내가사랑받은이유를잊어버린것같았다.나는선한사람이라고,내가성실하고똑바른학생이라고칭찬받았던것같은데.

어릴때는칭찬받는걸너무좋아했다.어린이가칭찬받는방법은밥잘먹고,잘자고,잘노는것이다.그래서나는밥을먹을때쌀을한톨도남기지않았다.내가밥그릇을싹싹긁어먹는걸보신할머니는항상“아이구예쁘다!”하며머리를쓰다듬어주셨다.그소리한번더듣겠다고밥먹을때조차성실했다.

학생때는늘국어를좋아하는만큼잘할수있었습니다.그래서선생님이되어야겠다고마음먹었었는데,이제는나같이결점이많은선생님이있어도되는지의심이들었습니다.사랑하기때문에더스스로가성에차지않았습니다.성적은늘그럭저럭나와주었지만,과제에들였던노력으로보나그결과물로보나어느모로만족스럽지않아서늘골머리를앓았습니다.제가좋아서선택한전공은저에게고민과갈등을안겨주었습니다.

그리고나는,퇴사를결심했다.내가하고싶었던“밤하늘의별과같은교사”에조금더가까워지기위해서교생을먼저경험해보고최종결정을내리기로했다.리스크가너무나크지만,결국퇴사하고2024년4월교생을갔다.

그런데문학을읽고감상문을쓰는것은오히려문학보다‘나’를더잘알게해주었다.작품을읽고의미를생각해정리된한편의글로짜내는것은나를내보이는것같았다.글을읽으면읽을수록작품에관한내용이아니라그작품을보는내가어떤가치관을가지고있고,무엇을믿는사람인지가보였다.

금요일저녁마다노래를부르며한글자모를배웠을때텔레비전에틀어져있던그프로그램처럼.나는프로그램을통해학생을가르칠것이다.그러면학생은그나름대로의반응을통해나의말없는요구에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