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닿은 닮은 세상

우연히 닿은 닮은 세상

$16.50
Description
소중한 퍼즐 한 조각, 삶의 중요한 하나의 순간을 맞추는 여정
여행을 떠날 때마다 우리는 당연하게 계획을 세우고,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체크해 가며 즐거움을 느낀다. 이동편 예약부터 숙소, 맛집 탐방까지. 꼼꼼히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행은 이미 시작된다. 그리고 모든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여행의 회포를 가족과 나누는 시간은 또 다른 추억거리가 된다.

여행하는 스타일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사전에 탄탄한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즉흥적으로 여행하며 여행지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사람도 있다. 여행을 고된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강성호 작가는 이미 과정의 즐거움을 맛본 사람이었다.

특히, 저자에게 여행이란 그저 노는 것에 집중된 시간이 아니다. 삶에서 육아나 일로 지친 몸을 이끌어 나의 마음을 비워내고 새롭게 된다는 것에서 여행은 큰 의미를 가진다. 나를 끊임없이 짓누르는 ‘무언가’들에서 자유로워져 마침내 해방을 맛보는 여행의 과정은, 저자에게 새로운 의미의 여행을 선사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강성호 작가의 여행은 단순한 여행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새롭고 낯선 장소에서의 경험이 머릿속에 퍼즐처럼 흩어져 있다가 시간이 지나 회상할 때, 우리는 그 기억들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발견한다. 여행을 마친 후 여행지에서 느낀 감정과 경험은 시간이 지나며 흐려지지만, 순간의 기록들은 퍼즐처럼 기억을 맞춰가는 조각이 되는 것이다.

여행 작가를 꿈꾸는 저자는, 이러한 경험을 책으로 엮어 타인과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이 책 역시 나의 시점에서 경험한 내용을 기록했기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삼인칭 시점이 될 것이지만 그렇다고 전부는 아닐 것이다. 다만 여기의 단편이 전체 퍼즐의 수 많은 한 조각 중 반드시 필요한 한 조각의 역할을 해 전체 그림을 상상해보고 더 나아가 유익한 여행이 될 수 있는 도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결국, 여행이란 단순한 휴식이 아닌 우리 삶의 무언가를 비워내고 또 채워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기억의 조각들이 하나로 이어질 때, 우리는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저자

강성호

저자:강성호
두딸과함께하는여행은늘새로운발견의연속입니다.카메라를들고길을나서면,때로는예상치못한순간이최고의사진으로남기도합니다.어린시절,딸들이'아빠,우리사진좀찍어줘!라며카메라앞에서재롱을부리던기억은아직도제게소중한추억으로남아있습니다.이렇게가족과함께한여행속작은순간들을사진과글로담아내며,독자여러분과그즐거움을나누고싶습니다.다음여행지에서는어떤추억이기록될지기대가됩니다.함께떠나볼까요?

목차

1.대만타이베이101타워
2.서울롯데월드타워(서울스카이)
3.하와이오하우다이아몬드헤드
4.제주도성산일출봉
5.하와이오하우카일루아비치파크
6.제주도쇠소깍
7.대만예려우지질공원
8.변산반도채석강
9.하와이오하우하나우마베이
10.제주도중문색달해수욕장&우도검멀레해변
11.괌FishEye수중전망대
12.제주도서귀포잠수함
13.튀르키예이스탄불베벡스타벅스
14.제주도함덕델문도카페
15.하와이오하우라이에포인트
16.제주도우도비양도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엘리베이터는무척이나빨라귀가멍멍해졌다.5층부터전망대가있는89층까지37초가걸린다고한다.롯데월드타워처럼엘리베이터내부에화려한영상화면도없고엘리베이터를내렸을때영상을보는곳또한없다.하지만이건물에는윈드댐퍼(winddamper)라는것이있어강한바람과지진으로부터건물을지켜주고있다._16p

비행기에서착륙하기30분정도전의창밖으로보이는모습이라고하면딱맞겠다.그렇게생각하는순간정말비행기한대가왼쪽에서오른쪽으로눈높이에서눈아래높이로슝지나간다._30p

차안에서도넛상자를펼쳤다.따뜻한말라사다도넛은손으로잡는순간부터촉촉함이느껴졌고,한입베어무는순간바삭한겉면과부드러운속이완벽한조화를이뤘다._45p

사람은망각의동물이라고했던가,15년이지난21년9월에다시가게되었다.그땐일출봉오르는길에곰바위가보였다.첫번째방문때와는반대방향으로오른모양이었다._55p

어쨌든아이들도좋아하고우리입맛에도딱좋아하와이여행에서첫끼로성공적인식사였다.식사를마치고계산할때가되니다시여행안내서에서하와이의팁문화에대해공부한기억이떠올랐다._73p

쇠소깍에서탈것은카약말고도‘테우’라는것이있다.테우는배의모습과는달리넓은직사각형모양의넓은판처럼생겼고장변방향으로의자가놓여있어한번에10명이상의사람들이앉아서이동할수있게되어있다._84p

예려우지질공원은해안에위치함으로서오랜기간바닷바람과파도에의한풍화작용과침식을거쳐자연스럽게형성된여러모양의기암괴석으로구성되어있다._90p

바닷물이완전히빠진뒤격포해수욕장에서지층이있는곳으로연결된퇴적층바닥을걷기시작했다.바다쪽과반대방향의지층절벽앞에는안전로프를설치해접근을제한하고있었다.퇴적층이다보니돌의부산물들이떨어지지나않을까하는것에대비한안전조치였다._100p

한참동안스노클링을즐기다딸아이가특별한걸발견한모양이다.물장구가빨라졌으며여러물고기를가리키던한쪽손으로재빨리어느한곳을보라고손짓한다._117p

검멀레해변을내려가기전도로앞에는우도의특산품인땅콩이들어간아이스크림을판매하는가게가즐비해있다.역시우리아이들은아이스크림가게를그냥지나칠리가없다.땅콩으로만든아이스크림을컵에다쭉내려준다음그위에땅콩이얹여져나오는데특히원형그대로의땅콩을씹을때는고소한맛이일품이다._131p

처음으로스노클링을하며바닷속물고기를봤던것은2013년괌의투몬비치에서였다.그당시여행전여러정보를찾아보다가바닷물위에빵부스러기를뿌려놓으면그것들을먹기위해물고기들이모인다는것을알았다._140p

이스탄불여행중가장인상깊었던경험중하나는바로보스포러스해협을건너는페리여행이었다.보스포러스해협은유럽과아시아대륙을가르는경계선역할을한다는점에서그자체로독특한매력을가지고있었다._164p

바람이너무세서파도가칠때마다분무기로뿌린듯한물방울이얼굴에부딪히고구멍이뚫려있는바위에부딪히는파도는하얀색물보라가되어기둥을만든다._18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