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 밖의 이야기 (계획은 늘 어긋났지만, 사람 덕분에 끝까지 완성된 현장의 기록)

도면 밖의 이야기 (계획은 늘 어긋났지만, 사람 덕분에 끝까지 완성된 현장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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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건설 현장 이면에 펼쳐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묵직한 질문들.
“손과 땀, 욕설과 웃음, 고된 숨과 작은 희망이 쌓여
세상은 오늘도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간다.”
『도면 밖의 이야기』는 거대한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2년 동안 부대끼며 몸으로 기록한 한 사람의 치열한 노동 일지이자, 일과 관계, 책임과 시간, 그리고 인간의 품격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르포르타주형 에세이다. 수천억 원 규모의 플랜트 건설공사가 도면에 그려진 완벽한 설계대로 흘러가지 않는 순간들(예상치 못한 지하수맥, 40일 넘게 멈추지 않은 장마, 추가 비용 투입 여부 등을 두고 책임을 떠넘기며 주저하던 사람들, 마지막까지 어지럽게 뒤엉킨 공정과 끝까지 현장을 지탱해낸 사람들), 그 생생한 이야기들이 저자의 시선을 건너 유머와 냉소, 분노와 연민, 그리고 따뜻한 위로를 오가며 펼쳐진다.
저자는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기계 설비 시공을 담당하는 관리자로 근무하며, 계획과 현실의 괴리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마주한다. 도면 위에서는 완벽하게 보이던 구조물들이, 현실의 흙탕물 속에서는 무너지고 흔들리며, 수치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변수가 공정을 지연시키고 사람의 마음을 무너뜨리는 일을 겪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혼란의 중심에서 저자는 ‘노가다의 미학’을 발견한다. 모든 것은 인간의 손끝에서 시작되며, 인간의 손끝으로부터 세상이 세워지고, 그들의 연륜과 감각, 기술과 땀이 문명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현장은 전쟁터다. 책임을 피하기 위해 결정을 미루는 사람들, 문제를 외면하는 조직, 서로의 잘못을 떠넘기며 버티는 회의실, 그리고 그 모든 혼란 속에서도 묵묵히 팔을 걷어붙이고 현장을 다시 움직이는 이름 없는 작업자들. 현장에 설치된 각종 발전설비, 계약과 숫자로 굴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현장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다. 손과 땀, 욕설과 웃음, 고된 숨과 작은 희망이 쌓여 발전소가 세워진다.
저자는 말한다. 완벽한 설계는 어디에도 없다고. 완벽하지 않은 채로 버티고 밀어붙이는 인간의 의지가 현장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불완전한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인다고. 인생도 그렇다. 삶이란 거대한 프로젝트 속에서 계획은 늘 어긋나고, 변수는 예고 없이 찾아오며,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이 책은 건설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시간과 책임, 선택과 낭만, 무기력과 용기, 실패와 성장, 그리고 한 인간이 버티며 만들어가는 존엄에 대해 유머러스하면서도 쓰라리고, 현실적이면서도 시적인 문장들이 이어지며, 독자는 어느새 ‘현장’이라는 공간을 넘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저자

박용준

발전공기업에서일한다.일은대체로계획대로잘안되는데,글은계획보다는잘써지는편.거창한포부는없고,하루하루즐겁게사는것에집중하는데,그게결코쉽지않다는걸매일실감하는중.그래도그덕분에재미있는상황에자주휘말린다.에피소드는많은데말로풀재주가없어서글로소화시키는유형.머릿속에떠오르면일단쓰고본다.2024년첫책『아빠말보다,엄마말을들어라』를출판하여,주변아버지들의원성을자아냈다.이번책『도면밖의이야기』는발전소건설현장에서근무하면서있었던에피소드를모아놓은에세이로,간단한고찰과사유를제공하면서도소소한재미를추구하고자했다.

목차

감사의말

제1부기초가아니라시간을묻어버린건에대하여
낭만에10억원정도는쓸수있잖아?
어쩔수없는건,어쩔수없는데,어쩔수있나!
어깨춤을계속추면정말어깨빠진다
이거돈다시빼시겠어요?아님묻고더블로가시겠어요?

제2부콘크리트양생의침묵속에서
목욕탕에서보면사람다똑같아보이더라
된장찌개에서된장이빠지면안되지!
가까이서보면비극,멀리서보면희극
닭이먼저인지,달걀이먼저인지는모르겠고

제3부꼭그렇게다가져가야만속이후련했냐
이제는더이상물러날곳이없다
제가파티장입니다만,공략은없습니다
너,나의동료가돼라오쿠상!
검은머리파뿌리되지않는방법에대하여
감자칩이질소과자로불리지않기를
꽃이지고나서야,봄인줄알았습니다

제4부공사끝난줄알았지?이제시작이야
대부님,그게아니라명분이없다아입니까
현장은코미디가아니라드라마로
그렇게하실거면,그냥집에있으시던가요
누가너를불쾌하게했다면,복수하려들지말아라
강가에앉아있으면곧그의시체가
떠내려가는것을보리라
그대,어찌하여현장에가지않고사무실로오셨소
그거내가다지은거라니까는!

감사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