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꼬일 때 섬으로 가세요

인생이 꼬일 때 섬으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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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경아

저자:정경아
‘희망제작소’라는이름에끌려들어가그야말로영혼을갈아넣으며일했고,차마지면에이름을밝힐수없는문화체육관광부산하공공기관을거쳐,제주이주후에는‘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이라는,이름마저새롭고낯선곳에몸담았다.이외에도거쳐간직장은좀있지만,대략이력은이정도다.결국지금은산뜻하게직장을내려놓고,제주에서여성최초‘산불감시원’겸‘종달교회’어린이부교사,‘종달지역아동센터’운영위원,새로운천직을향해나름성실히살아가고있다.

신안병풍도의어린시절부터,여러지역을거쳐제주에정착한지8년.이전과는완전히다른인생2막을유쾌하게실험중이다.앞으로더많은이들과함께‘삶이뒤집히는전환의순간들’을기획하고나누고싶은,소박하지만다부진꿈을꾸고있다.

목차

프롤로그.시선이바뀌자,삶이달라졌다
1부그렇게우리는꼬이고,다시풀려갔다
걱정을내려놓고왔습니다
헌신하면헌신짝된다는말
내가지키려던건무엇이었을까
결국의사앞에서터져버린눈물
나는아무것도아닙니다
‘프로불편러’의고백
삶을포용하는연습중
인생이라는드라마에서살아간다는것

2부낯선곳에서,다른생각이시작되었다
돌멩이의위대한반전
천직이라는파랑새를찾아서
내가만난,진짜일잘하던사람
무너진꿈앞에서우리가부부가되기까지
인생에서가장아름다운때를묻는다면
나를살리는첫스타트,아침의루틴
삶의방향을바꾸는내면의법칙

3부사람을만나며,다시살아갈힘을배웠다
부끄러운기억도추억으로만드는남자
나의곶자왈워킹(Working)라이프
그아이들의순수함이스며든순간
억양은다르지만마음은같은사람
300인분잔칫상의기적
‘끝’이라믿었던곳에서피어난생명
상처가상처를알아볼때

4부삶은생각보다,가벼워질수있었다
오늘도지미봉무전기엔‘이상없음’
폭포대신외돌개,다시여행자로
삶의혁명에대하여
쫓기는마음에필요한‘마실’의여유
그렇게,또다른시작을위하여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이제나는이고요한제주의여백속에서,조금다른방식의그물을짜는중이다.그그물에는,사람의부족함,연약함,지난날의나자신까지도천천히품어담으려한다.그리고이제주라는섬이나에게준숙제는,헌신짝처럼내팽개쳐졌던과거를되갚으려하지말고,관계속에서‘평화’를만들어갈줄아는사람이되는것.나는지금,그답을찾아파도가한번지나간뒤,고요해진바닷가에서있다._43

나는오늘도연습한다.비우고,내려놓고,다시깨끗해지는연습을.그래서내려놓을수록가벼워지고,가벼워질수록자유가생긴다.그첫발걸음을,그날나는내딛었다._60

내가발딛고사는제주역시마찬가지였다.온통검은돌로밭의경계를짓는제주‘밭담’.밭을일구다나온돌을그저옆에차곡차곡쌓아올린것이이제주밭담의시작이라고한다.농사짓기척박한땅을탓하기보다그땅을달래며살아온제주사람들의지혜가이돌들사이에배어있었다.이모두삶의터전을오롯이일구는과정에서자연스럽게만들어진제주의유산이었다._91

당신이좋아하는일은,당신이좋아하는일이라고당신이‘결정’하는거예요.이일은내가좋아하는일이야.이것은나하고딱맞는일이야,라고당신이‘결정’하는순간에,당신의것이됩니다._96

아참,뜬금없는제안이지만.당신도도저히해석되지않는시간을지나고있다면,일단한번달려보시는것도추천한다.숨이턱밑까지차오르는그길위에서,어쩌면생각보다괜찮은답을만나게될지도._117

나에게제주이주는그모든법칙의증명과도같은일이었다.작은소망이기어이현실이되어버린사건.참별것도아니지만또생각해보면대단히별거일수있는일.그래서지금도나는매일의말과생각으로내삶의방향을살짝살짝조정하며살려고한다.대단한건아니다.“걱정금물,지금여기집중”,“남탓하지말고나나잘하자”,“작게라도감사하자”정도._137

‘어제까지만해도저돌들이검푸른파도처럼넘실댔었는데,그푸른이끼를머금은그검은돌군단은다어디로갔지?’돌무더기위,하얀눈이그들을조용히덮고있는모습을발견하며조용히읊조린다.‘아,이숲속은포근한하얀눈을덮은채,깊은겨울잠에빠져들었구나.’_153

제주도동쪽끝시골마을,마당한켠에텃밭을두고하늘과구름을그대로마주하는집.그곳에살고있는나는,그농부의심정을충분히공감한다.농부의심정처럼시작하는내아침일상은그들의스케줄과닮아있다.제주에서농사라도짓는건가.그건어불성설.내가아침날씨에공을들이는주제는다름아닌,그단순한가사노동,바로‘빨래널기’라는반전포인트._229

하지만제주에서의8년은,그분들의근성과는다른방식으로내마음을조금씩다독이고,방향을고쳐세우고,다시서는법을배운시간이었다.제주에서배운그힘,자연이주는위로,일터의평화,가족과이웃,동료의따뜻함,그리고내안에서새로자란마음과태도.이것들이앞으로의길에서내게또다른뿌리가되어줄거라믿는다._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