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제주에서 나고 자라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 강미숙 작가의 세 번째 동화집 《애기업개》. 1980년대 제주지역을 배경으로, 4학년 여자아이 ‘미옥이’의 성장 서사를 담은 단편동화 4편이 수록되어 있다. 전작 ≪삥이 뽑던 날≫, ≪시내따이 구출 작전≫의 주인공 미옥이가 이 작품 속에서는 어느덧 4학년이 되어, 가족과 공동체의 재발견을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새마을 운동으로 상징되는 국가주도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자식들에게 고된 삶을 대물리고 싶지 않았던 부모들의 간절함이 빚은 해프닝, ‘제주 4.3’의 후유증으로 가족이 붕괴된 탓에 고아가 되어 지역공동체의 돌봄에 의지해야 했던 어린 ‘애기업개’ 소녀들의 고단한 삶, 갑자기 가족의 일상에 등장한 애기업개 언니 때문에 혼란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가족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해가는 내용을 담은 수록작들은 작가 자신의 어릴 적 경험에 바탕하고 있어 진솔한 공감과 감동을 자아낸다.
애기업개 (반양장)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