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이, 하나님나라 (거센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임시체류자들)

뿌리 깊이, 하나님나라 (거센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임시체류자들)

$17.62
Description
그리스도인은 자신을 누구라 하는가?
배우거나 들은 말이 아니라, 살면서 체득한 정체성인가?
베드로 사도가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하는 ‘그리스도인의 참모습’
베드로 사도는 소아시아에 흩어진 초기 그리스도인들을 격려하고 든든하게 세우면서 ‘그리스도인은 이런 사람들’이라고 밀도 있게 소개한다. 그들이 터를 잡은 기독교 신앙이 얼마나 뿌리 깊고 단단한 것인지를 강조한다. 로마제국의 힘과 약속에 비해 너무나 미미해 보이는 하나님나라에 소망을 두고 ‘임시체류자’ 시절을 통과하자고 격려한다. 악조건 속에서 그들을 붙들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내게 한 힘은 무엇이었을까? 《뿌리 깊이, 하나님나라》는 그 신앙의 정수를 베드로 사도의 편지 한 줄 한 줄에서 풀어낸다.
그리스도인이 자신을 누구라고 여기는지는 생각보다 간단치 않은 문제다. 막연히 누구에게 들은 말이나 배운 내용으로 자기 정체성을 주워섬겨서는 곤란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 자신이 실제로 그런 사람이 아닌 줄은 우리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런 우리에게 베드로 사도는 단호하게 말한다. 하나님이 택한 사람이자 임시체류자인 우리가 받은 선물이 얼마나 큰지 아느냐고, 그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는데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느냐고. 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로마는 아주 오래전에 사라졌고, 미미해 보였던 하나님나라는 세상 누구나 깃들 수 있는 큰 나무로 여전히 푸르르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신령한 집이 아니라, 세상 건축가들의 사상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가 편지에 담은 애정과 확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 가운데서 메아리친다.
베드로전서 전반부를 다룬 《뿌리 깊이, 하나님나라》는 《다시 재난, 다시 하나님나라》와 《도시의 하나님나라》에 이어 선보이는 ‘하나님 나라로 읽는 성경’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베드로전서 후반부를 다룬 책도 곧이어 출간될 예정이다.
저자

김형국

“진실한질문은진실한답을가져다준다.”
김형국목사의좌우명이다.그는삶의의미를진실하게‘찾는이’들을도우려2001년에도심공동체나들목교회를시작해지금까지함께하고있다.청년시절사회학과인문학을공부하며씨름했던숱한질문과,살면서피할수없었던아픔과슬픔앞에서,그가믿는하나님은진실한답을들려주었다.한국기독학생회(IVF)간사와지역교회목사로30년가까이지내면서실존적으로더욱진실한답에이르렀고,그답들은미국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에서신약학을공부하면서좀더깊어졌다.지금은진실한답을찾는목마른이들과함께,깨지고아픈세상을치유하시는하나님을따르며‘풍성한삶’을배우고있다.현재는나들목교회가2019년에다섯교회로분교하면서형성한나들목교회네트워크를도우며,건강한교회의갱신과개척을위해(재)하나복네트워크대표로도활동하고있다.‘찾는이’들에게하나님을소개하는《풍성한삶으로의초대》,그리스도인다운삶의출발을안내하는《풍성한삶의첫걸음》을썼으며,‘히즈테이블’(histable.kr)을열어삶의의미와진리에관해묻는사람과이야기를나누고있다.그렇게모인이들이작은공동체를이룰수있도록돕는'아인'(EIN,EcclesiaIncubating&Networking)사역도함께펼치고있다.이외에도예수의중심사상인하나님나라복음을토대로,《풍성한삶의기초》,《하나님나라의도전》,《제자훈련,기독교의생존방식》,《교회를꿈꾼다》,《교회안의거짓말》,《위조된각인》,《도시의하나님나라》,《다시재난,다시하나님나라》(이상비아토르),《교회에서사라진질문을찾아요》,《기도를배우는중입니다》(이상이미아직),《사도행전과하나님나라》,《누가복음과하나님나라》(이상성서유니온),《만나지않으면변하지않는다》,《만남은멈추지않는다》,《그만남을묻다》(이상생명의말씀사),《청년아때가찼다》(죠이선교회)등을펴냈다.

목차

프롤로그다른세계에뿌리를내리고

1.이중정체성1:1-2
첫번째정체성
두번째정체성

2.마지막날1:3-7
가시지않는의문들
거듭남
다섯가지선물

3.일생의감격1:8-12
거듭난후찾아오는
거듭난사람의역사의식
예배자로거듭나다

4.새로운꿈1:13-16
“그러므로”라는은혜
새로운기대,소망
새로운추구,거룩

5.새로운삶1:17-2:3
새로운관점,경외
새로운관계,사랑
새로운에너지원,진리

5.새로운집2:4-10
두세계
제사장나라계획
오늘날의오해와원래의감격

부록
성경.베드로전서KHKV
찬양.하나님나라를소망하는노래
묵상.여섯번의만남:함께읽고삶으로나누기

출판사 서평

그리스도인으로자라지못하는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나라를권한다

《뿌리깊이,하나님나라》는그리스도인의정체성에주목한다.전작인《도시의하나님나라》가전혀새로운공동체의탄생에,그공동체가맞이할재난과세상의끝에《다시재난,다시하나님나라》가관심을두었다면,베드로전서를살펴보는이책은지금이곳에서누구로살것인지에주목한다.현대사회는당연히베드로사도가살았던당시보다훨씬복잡하고다단하다.그래서그리스도인이어떤사람이어야하는지도답이어렵고모호해졌다.그럼에도베드로사도의메시지가여전히유효한이유는그생명력때문이다.”사실2천년이넘는기독교역사는빛으로나아온사람들이이어지고또이어진이야기입니다.그들은자신이경험한빛을바가지로덮어둘수없었고(마태복음5:15),그래서제사장나라라는사명은땅끝까지이르렀습니다.“(230쪽)베드로사도는자신의이야기가틀리지않았음을2천년넘게증명해온셈이다.

문제는정체성
그런데베드로사도는”여러분은이렇게저렇게살아야합니다“라며바로들어가지않고,그에앞서제법길게”여러분은이렇고저런사람들입니다“라고밝힌다.요즘사람들눈에는‘이론편’에가까운내용을매우공들여서강조한다.〈뿌리깊이,하나님나라〉가바로이전반부를다룬다.전반부를꿰뚫는키워드는임시체류자다.물론베드로사도는”하나님의택함을입은사람“이라는정체성을먼저강조한다.그런데그런여러분의신분은임시체류자라며핵심을놓치지않는다.하나님의사람이여기서영원히살것처럼목매는것은그야말로불가능한‘라이프스타일’이라는것이다.그런데이런불일치가우리주변에서자주보이는이유는무엇일까?여기서베드로전서전반부가제빛을발한다.”진리를제대로이해하지못하면,자신이진짜진리라고믿는것에기초한꿈을꾸게되고,그에따른삶을살게됩니다.많은그리스도인이하나님을믿는다고하면서도하나님의진리를제대로이해하지못하고,다른무언가가인생에서절대적으로중요하다고여깁니다.예를들어,적지않은그리스도인들이하나님대신돈을진리로믿기때문에,그들의삶은돈을추구하고돈에지배받는세상사람들과크게다르지않습니다.“(149-150쪽)그리스도인이된후에도행동의변화나삶의궤적이극적으로선회하지않는이유는삶이나행동의기초가바뀌지않았기때문이다.베드로사도는그지점을정확하게꿰뚫는다.그래서소아시아에흩어져살고있는그리스도인들에게도우리가누구인지를먼저속속들이알려준다.베드로사도의애정어린설명을저자는다섯가지선물과다섯가지명령으로일목요연하게정리해서알려준다.

더큰문제는하나님나라
그런데현대의그리스도인들이그런진리를모른다고할수있을까?귀에닳도록들은이야기라서어쩌면지레손사래칠지도모른다.저자는그지점을놓치지않고”주어진정체성“과”확립된정체성“을처음부터구분한다.”베드로사도는실제삶의현장에서,굽이굽이인생길을통과하며‘확립된정체성’을형성한탓에흥분과감격으로편지를시작하고있습니다.그의정체성은단순히지적동의나결단에만근거한것이아니라,예수그리스도와전인격적으로교류하며일생에걸쳐빚어진것이었습니다.“(26쪽)주어진정체성은”지적동의나결단에만근거한것“이라서,남의것을자기것으로차용한정도의신앙인셈이다.그렇게해서는새로운라이프스타일이생성될가능성이지극히낮다.그렇다면확립된정체성으로넘어가는다리가있을까?뜻밖에도그다리는이시리즈의핵심인‘하나님나라’로놓인다.”하나님은단지우리한사람을구원하기위해우리를택하신것이아니라,하나님의공동체를염두에두시고택하셨습니다.그리고그공동체조차세상의구원을생각하고택하셨습니다.이러한맥락을잃어버리면기독교는자신의구원과복락만추구하다가결국탐욕적종교로전락할수있습니다.“(29쪽)한국의많은그리스도인이남의말이나배운내용에만머물고더깊어지지않는까닭은개인의구원과복락에만머물기때문아닐까?반대로말하면,개인의구원과복락에만관심을두기때문에‘주어진정체성’에만족하고그자리에서맴돌게된다.그결과하나님의진리는제대로작동하지않게된다.《뿌리깊이,하나님나라》는그지점까지우리를이끈다.이제선택은독자의몫이다.선을넘어‘확립된정체성’으로나아갈지,아니면있는그대로머물지.임시체류자의영성은안전을욕망하는현대그리스도인에게는큰도전이다.하지만누가알겠는가,어디가더안전한지.더오래지속되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