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 내게 말해 준 것들 (문학, 공감하며 함께 읽기)

소설이 내게 말해 준 것들 (문학, 공감하며 함께 읽기)

$20.00
Description
소설은 끝내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서게 한다!
_15편의 문학작품으로 본 허구 속의 진실, 진실 안에 담긴 삶의 의미

《소설이 내게 말해 준 것들》은 20년 넘게 150편가량의 영어책을 우리말로 옮겨 온 홍종락 번역가가 《카라마조 씨네 형제들》, 《호빗》, 《하우스키핑》, 《빙점》 등 15편의 문학작품에서 발견한 삶과 신앙에 대한 질문과 혜안을 펼쳐낸 신작이다. 전작 《악마의 눈이 보여 주는 것》에 이어 문학, 특히 소설 속에서 길어 올린 깊은 통찰과 신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저자는 매일 아침이면 집 한편에 마련된 책상으로 출근하여 번역 일을 시작한다. 눈이 침침해 오고 피곤함이 더해져 오늘은 아무것도 읽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생계형 독서가 아닌 ‘취미형 독서’가 주는 기쁨과 위로를 포기하지 못해 다시 읽기를 시작한다. 콩나물시루에서 물이 빠지듯이 무엇을 읽었는지 생각나지 않을 때도 있지만, 밥을 먹어도 배가 고프고 배가 고프면 다시 밥을 먹듯이 읽기를 계속한다. 그리고 정말 기억하고 싶고, 기억해야 할 내용이 있으면 글로 남긴다. 이 책은 그러한 일상이 맺은 열매다.

저자는 소설에 특히 네 가지 특징이 있다고 말한다. ‘첫째, 소설이 허구라고 해도 그 재료는 상당 부분 작가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일의 재구성이나 조합이다. 둘째, 좋은 소설은 사실이 아니라도 진실을, 진실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셋째, 소설은 인간의 실상을 드러낸다. 넷째, 소설은 실존하는 누구의 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소설은 비록 허구라는 옷을 입고 있지만, 그 속은 현실의 경험과 기억으로 채워져 있다. 작가가 직접 겪은 일이나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 시대의 공기를 재구성해 엮어 낸 것이 대부분이다. 회고록이나 전기 같은 실화 장르조차 사실을 있는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선택과 강조, 생략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빚어내듯 소설은 진실을 향한 또 다른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은 이러한 소설이 어떻게 인간의 가짜 욕망을 폭로하고, 그 모방성을 드러내며, 신과 세상과 인간에 대한 의미 있는 통찰로 독자를 이끄는지를 적실히 보여 준다.

그렇다면 소설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작품 속 인물의 이야기가 내 삶과 맞닿아 있음을 깨달을 때, 독자는 감동과 위로, 성찰과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는 ‘공감’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의 시선을 좇아 도스토옙스키, 톨킨, 메릴린 로빈슨, 미우라 아야코와 같은 위대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엿듣고 그 대화에 참여함으로써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삶이 조금이나마 풍성해지기를 기대한다.

“나는 시대와 배경을 달리하는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서 인간과 인생, 여러 가치와 선택, 하나님과 신앙의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배울 수 있었다.” _서문에서
저자

홍종락

저자:홍종락
서울대학교언어학과를졸업하고,한국사랑의집짓기운동연합회에서잠시일했다.지금은전문번역가로일하고있으며,번역하며배운내용을자기글로풀어낼궁리를하고산다.무엇보다오랜시간C.S.루이스책을번역해온저자는그리스도인으로서,언어의전달자로서삶과글안에진심을담아내고자분투하고있다.
단독저서로루이스작품을오랫동안번역해오며역자로서못다전한이야기를담은《오리지널에필로그》와《C.S.루이스의인생책방》,그리고24편의문학작품을깊게읽을수있도록안내하는《악마의눈이보여주는것》이있고,공동저서로《나니아나라를찾아서》(정영훈공저)가있다.번역서중C.S.루이스의저서로는《폐기된이미지》,《영광의무게》,《피고석의하나님》,《실낙원서문》,《오독》외다수가있고,《한나의아이》(스탠리하우어워스),《어둠속의비밀》(프레드릭비크너),《빛이드리운자리》(필립얀시),《사랑과정의》(니콜라스월터스토프),《요한계시록설교》(유진피터슨),《방탕한선지자》(팀켈러)등기독교의중요한저자의회고록과작품을우리말로옮겼다.‘2009CTK(크리스채너티투데이)번역가대상’과2014년한국기독교출판협회선정‘올해의역자상’을수상했다.

목차


서문_소설이밥먹여주진않겠지만
01파한뿌리_《카라마조프씨네형제들》
02알료사VS.스메르자코프_《카라마조프씨네형제들》
03대심문관의길_《카라마조프씨네형제들》
04운이좋다는것에관하여_《호빗》
05집보다중요한것_《하우스키핑》
06신앙인가정교육의실패에관하여_《홈》
07신뢰로나아가는길_《라일라》
08두려움,복수,신앙의증거_《해리포터》
09맹인과함께한저녁_《대성당》
10피난처이용법_《주는나의피난처》
11요코를향한응원_《빙점》
12누군가가있다면_《속빙점》
13회고록,프리퀄,초대장_《빛이드리운자리》
14생긴대로산다는것_《제인에어》
15우상과선물_《제인에어》
16영문학의자리_《스토너》
17허기와탐식이말해주는것_《사랑이한일》
18빨치산아버지의초상_《아버지의해방일지》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알료사를붙들어세운파한뿌리은유는내게도의미있게다가온다.일단,어깨에힘을좀빼게해준다.뭔가대단한일을하고있다는착각에서벗어나게하고,대단한일을해야한다는부담을벗게한다.동시에이은유앞에서나는이렇게바라게된다.내인생도,내가하는번역도,이글도,내가하는모든일이‘고작’파한뿌리건네는일이면좋겠다고.그렇다면그것이아주작은일일지라도그분이맡기신것일수있겠고가냘픈은혜의통로가될수있으리라고._28쪽

이소설은우리가불안정한세상에사는사람들이라는사실을,잠시머물다가는‘나그네’라는사실을떠올려준다.떠돌이루스가펼쳐놓는단상과추억,상상은기독교신자가대부분그대로받을만한내용이다.그리스도인이이세상에서나그네라는성경의가르침은우리삶의구체적인선택에서어떤의미가있을까?과연아무의미도없을까?
다른사람들처럼되고자집과가족을떠나새엄마를찾아간루실,서로함께하기위해집을떠나는이모와루스.양측모두귀중한것을얻고지키고자커다란것을포기한다.둘다그만만치않은선택을통해얻는것과잃는것이있었다.《하우스키핑》은자신이원하는것이무엇인지분명히알고그것을선택한사람들의이야기다.나는무엇을원하는가,그것을얻기위해혹은지키기위해포기해야할것은무엇인가,이책은내게그렇게묻고있다._101-102쪽

믿음이‘자,이런거다’하며내놓을수있는,모두의눈에보이는명명백백한것이라면얼마나좋을까생각한적이있다.나자신이신앙의회의를겪을때간절했던생각이자,지금도주위의여러사람들을생각하면떠오르는아쉬움이다.초자연계가정말자연계를떠받치고있고자연계안에의미를부여하는‘진정한현실’이라면,그사실이왜좀더분명하지않을까?‘누구나인정할수밖에없는증거가당연히있어야하지않을까’하는의문이든다.그런증거로는기적과신실한증인의존재,논리적증명을떠올릴수있다.그중에서도내가주로관심을갖고찾기를바랐던것은반박불가한논리적증명이었다.그런증거가있다면얼마나좋을까._161쪽

사람의성품이다양한것못지않게,많은이들과의만남중에서유독어떤이들의말과행동에는마음이가고그로인해감화되고영향을받는것은놀라운일이다.보통나쁜것을보고배우기쉬운데,진실하고선하고희생적인모습을좋게보고본받는일도생기는것은신비한일이다.제인이보여주는성장과변화는그와같은열린눈과듣는귀를기대하게만든다.우리도좋은것이좋아보이고귀한것이귀하게다가왔으면좋겠다.그래서생긴대로만살지않으면좋겠다.그런은혜를구하게된다._27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