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가득, 하나님나라 (지금 이곳에서 남다르게 사는 임시체류자들)

열매 가득, 하나님나라 (지금 이곳에서 남다르게 사는 임시체류자들)

$25.00
Description
“하나님나라에 뿌리내린 이들은 어떤 열매를 맺을 것인가?”
베드로 사도는 “정의를 위해 고난을 받으면 복이 있다”며,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애써 외면하는 좁고 험한 길을 제안한다
베드로전서 후반부를 다루는 《열매 가득, 하나님나라》은 전반부를 자세히 소개했던 《뿌리 깊이, 하나님나라》의 후속작이다. 전작에서 베드로 사도는 소아시아에 흩어져 사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들이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일러 주었다. 그들은 하나님나라에 소망을 두고 이 땅에 임시로 머무는 사람들이었다. 이어서 베드로 사도는 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매우 구체적으로 들려준다. 대단해 보이는 세상의 제도와 권력 앞에서, 일터에서, 가정에서, 그리고 늘 반복되는 일상에서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떻게 처신하고 행동해야 할까? 아직 기독교가 낯설었던 그때, 오해도 많았고 떠도는 소문도 많았던 그때, 그리스도인들은 베드로 사도의 현실감 넘치는 조언과 권면이 무엇보다 필요했다. 자신들이 누구인지 알았다면, 이제 남은 과제는 ‘그래서 어떻게 살 것인가’였다. 베드로 사도는 그 답을 명료하게 가르친다. 복음서와 다른 서신서에서 발견되는 진리를 압축해서 전한다. 그래서 짧지만 깊고, 선명하면서도 풍성하다.
그 진리가 지금 이곳의 그리스도인에게도 여전히 필요하다. 《뿌리 깊이, 하나님나라》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진짜 정체성에 눈을 떴다면, 이제는 실생활 편이다. 하나님나라에 갓 뿌리내린 이들을 바라보는 베드로전서의 시선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그들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동시에 염려스럽기도 하다. 잘 해낼 수 있을까? 이들이 정말 하나님나라에 걸맞은 열매를 맺으며 임시체류자 시절을 통과할 수 있을까? 《열매 가득, 하나님나라》는 베드로 사도의 진심과 그가 전했던 진리를 고스란히 되살려 지금 우리에게 전한다. 많은 것이 바뀌고 달라졌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살아야 한다는 과제는 동일하다. 하나님에 대해 무지하고, 살아내기에 녹록지 않은 현실도 마찬가지이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이 먼저 경험했던 일들에 근거해서 뒤따라오는 이들에게 하나님나라 백성다운 삶을 권한다. 아주 오랜 시간 하나님나라에 뿌리내린 이들을 도왔던 그 진리가 세상 건축가들의 목소리를 뚫고 지금 이곳에 도착했다.
베드로전서를 후반부를 다룬 《열매 가득, 하나님나라》는 《뿌리 깊이, 하나님나라》, 《다시 재난, 다시 하나님 나라》, 《도시의 하나님나라》에 이어 선보이는 ‘하나님나라로 읽는 성경’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저자

김형국

“진실한질문은진실한답을가져다준다.”
김형국목사의좌우명이다.그는삶의의미를진실하게‘찾는이’들을도우려2001년에도심공동체나들목교회를시작해지금까지함께하고있다.청년시절사회학과인문학을공부하며씨름했던숱한질문과,살면서피할수없었던아픔과슬픔앞에서,그가믿는하나님은진실한답을들려주었다.한국기독학생회(IVF)간사와지역교회목사로30년가까이지내면서실존적으로더욱진실한답에이르렀고,그답들은미국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에서신약학을공부하면서좀더깊어졌다.지금은진실한답을찾는목마른이들과함께,깨지고아픈세상을치유하시는하나님을따르며‘풍성한삶’을배우고있다.현재는나들목교회가2019년에다섯교회로분교하면서형성한나들목교회네트워크를도우며,건강한교회의갱신과개척을위해(재)하나복네트워크대표로도활동하고있다.‘찾는이’들에게하나님을소개하는《풍성한삶으로의초대》,그리스도인다운삶의출발을안내하는《풍성한삶의첫걸음》을썼으며,‘히즈테이블’(histable.kr)을열어삶의의미와진리에관해묻는사람과이야기를나누고있다.그렇게모인이들이작은공동체를이룰수있도록돕는'아인'(EIN,EcclesiaIncubating&Networking)사역도함께펼치고있다.
펴낸책으로는예수의중심사상인하나님나라복음을토대로,《풍성한삶의기초》,《하나님나라의도전》,《제자훈련,기독교의생존방식》,《교회를꿈꾼다》,《교회안의거짓말》,《위조된각인》,《도시의하나님나라》,《다시재난,다시하나님나라》(이상비아토르),《교회에서사라진질문을찾아요》,《기도를배우는중입니다》(이상이미아직),《사도행전과하나님나라》,《누가복음과하나님나라》(이상성서유니온),《만나지않으면변하지않는다》,《만남은멈추지않는다》,《그만남을묻다》(이상생명의말씀사),《청년아때가찼다》(죠이선교회)등이있다.

목차

7.제도와권력앞에서2:11-17
임시체류자들의두원칙
세상의제도와권력

8.일터에서2:18-25
두가지어려움
두가지원리
예수의리더십

9.가정에서,아내들3:1-7
고대사회의여성
하나님나라의아내들

10.가정에서,남편들3:1-7
하나님나라의남편들
남성/여성으로,또하나로

11.일상에서3:8-12
추구하는가치
살아가는방식

12.좁은길3:8-12
나쁜소식
위기를기회로
확실한증거

13.시장제자도4:1-11
기본준비-네가지이해
실전훈련-네가지연습

14.고난,고난,고난,영광4:12-19
고난은상수다
기쁘고즐거운고난
고난을대하는자세

15.어른의신앙5:1-7
목자,교회의어른
목자의자리
미래의목자

16.연합군5:8-14
일촉즉발의상황
지금은전투중
연대와협력은기본

에필로그
열매의비밀

부록
성경.베드로전서KHKV
찬양.하나님나라를소망하는노래
묵상.열번의만남:함께읽고삶으로나누기

출판사 서평

정의가비처럼내리는땅에서
하나님나라열매를키우는사람들

《열매가득,하나님나라》는그리스도인의실생활에주목한다.전작인《뿌리깊이,하나님나라》가제목그대로하나님나라에뿌리내린사람들의정체성에집중했다면,이번책은그사람들이어떤열매를맺는지에관심을기울인다.물론이같은전개는베드로전서가그렇게쓰였기때문이다.베드로사도는소아시아에흩어져살아가는초기그리스도인들의사정을잘알았고,그들이흔들리지않도록그들의정체성을먼저다잡는다.그러고는곧장그들이실제로궁금해했던문제들에응답한다.

여전히까다로운제안
그런데그답들이당시상황을생각하면무척이나생소하다.초기그리스도인들이받았을충격이저자의설명을통해더욱명확하게다가온다.로마황제를존중하되“그를모든사람과동등한위치에두고존중하라고말합니다.”(38쪽)“철저히계급사회였던로마제국에서황제와노예를동일한수준에서존중하라는권면은볼온하기그지없는,급진적사상이아닐수없습니다.”(38쪽)그밖에도아내들을향해서는당시주인이나다름없었던남편이아니라하나님을먼저의식하고우선순위에두라고한다.“순복하는아내들이보여주는순결한행실이남편을두려워해서가아니라하나님을경외하는데서나온다는가르침은매우중요합니다.”(100쪽)남편들에게는아내를보배롭게여기라면서,아내가“생명의은혜를공동상속할사람”이라는점을강조한다.아내는“그어떤것도두려워하지않는영적수준에이를사람이고,궁극적으로는하나님이주시는생명을누리는은혜에남편과똑같이참여할것이기때문입니다.”(127쪽)이처럼베드로전서를읽을때요즘현실과는괴리된다고여겼던부분들이,원래의미와취지가살아나자,오늘날에도유효한조언과응원으로작동하기시작한다.하지만지금기준으로도베드로사도의제안은여전히어렵고실천하기까다로운수준이다.

나쁜소식이좋은소식으로
실천하기까다로운그의제안을한마디로응축하면“선한행실”이다.“정의를위하여고난을받으면,여러분은복이있습니다.ㆍㆍㆍ그리스도안에서행하는여러분의선한행실을욕하는사람들이…부끄러움을당하게될것입니다(베드로전서3:14-16).”저자는일단이를피할수없는‘나쁜소식’이라고잘라말한다.“세상에서선을행하다어려움이찾아오면이상하게여기는그리스도인이있습니다.이들은안타깝게도아직신앙의유아기를벗어나지못한분들입니다.‘정의를위해고난을받는다’라는나쁜소식은,그래서불편하지만진실입니다.”(187쪽)이런점에서베드로사도의제안은지금도여전히어렵고힘든과제이다.
하지만베드로사도는나쁜소식처럼보이는이일이결국에는좋은소식이되는이유를알려준다.그비밀은간명하게예수그리스도다.베드로사도는전작인《뿌리깊이,하나님나라》에서도그리스도를예로들면서고난을이기라고이야기한바있다(베드로전서2:21-24).이처럼베드로사도는예수님이본을보이셨으므로그를따라가자며반복해서믿음의후배들손을끌어당긴다.그런데예수님은본이되실뿐만아니라목자이자감독이되신다.저자는이를예수가보여준리더십특징이라고설명한다.“부활하신예수그리스도를따르면,그분이우리를그리스도의장성한분량까지자라게하십니다.또한우리가자기몫을제대로감당하며하늘의뜻을이땅에서이룰때까지우리를지도하십니다.”(81쪽)예수그리스도는앞서서걸을뿐아니라,뒤따라오는이들을그냥보시지않고손수이끄시는분이라는것이다.그래서어렵고까다로워보이는길도넉넉히견디며걸을수있게된다.

현대의편지
반전은지금부터다.베드로사도는여기서편지를마칠법도한데,5장부터아주실용적인이야기를꺼낸다.지금사도자신이편지를쓰고있는행위와편지의내용이하나로융화하는지점이자,《열매가득,하나님나라》의백미이기도하다.15장“어른의신앙”과16장“연합군”이풀어내는내용은요즘한국교회에서거의사라진풍경이라무척뼈아프다.베드로사도처럼동료그리스도인에게조언을아끼지않고젊은이들에게용감하게권면하는이도드물고,공개적으로편지를써서자기의견을밝히는이는더더욱희귀하다.“대적마귀가우는사자같이두루다니며삼킬자를찾”아도(베드로전서5:8)베드로사도처럼나서서경고하는이를찾기힘들다.이지점에서저자의목소리가포개진다.어쩌면저자는베드로사도의목소리를빌려,베드로사도가그랬듯이독자들에게편지를쓰고있는지도모른다.여기서“하나님나라로읽는성경”시리즈가단순한성경강해가아니라는점이명확해진다.고대문서인성경이현대의편지로변하는순간이기도하다.베드로사도의편지가그랬듯저자가오랜시간연구하고설교하며무르익은편지가독자들에게가닿기를바란다.그래서이편지가하나님의집을든든히세우고,하나님나라의열매로풍성히돌아오는날이하루라도빨리오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