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살다 (문턱 경험에 대한 묵상)

경계를 살다 (문턱 경험에 대한 묵상)

$17.50
Description
불확실하고 낯선 ‘사이’의 시간을 견디며
분열의 시대를 넘어 변모와 환대의 삶을 살라는 영적 제안
이 책은 종교 영성(주로 켈트 영성)과 그리스도교 신앙 전통(주로 베네딕트 규칙과 수도회 전통)에 기대어, 은유의 시각과 상상력으로 길어 올린 영적 산문이자, 분열과 편 가르기가 일상이 된 시대에 ‘경계’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영적 성찰의 책이다. 오늘날 우리는 국가와 문화, 이념과 정체성의 차이를 따라 선을 긋고, 그 경계를 타자를 밀어내는 ‘최전선’으로 만들어 왔다. 그러나 저자는 경계를 배제의 장벽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세계가 만나 변화가 일어나는 ‘문턱’으로 이해할 것을 제안한다. 이 책은 켈트 영성과 베네딕트 수도원 전통, 그리고 성서의 이야기들을 따라가며 경계의 의미를 새롭게 풀어낸다. 예수께서 병자와 죄인, 사마리아인과 이방인의 경계를 넘어 만남과 치유의 사건을 만들어 가셨듯, 경계는 갈등의 선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와 이해가 시작되는 자리라는 것이다. 낯설고 불편한 ‘사이’의 공간을 견디는 용기 속에서 우리는 타인을 적이 아니라 이웃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우게 된다.

에스더 드발은 경계를 공간뿐 아니라 시간의 차원에서도 발견한다. 새벽과 황혼, 하루의 시작과 끝처럼 삶에는 수많은 문턱의 순간이 존재한다. 저자는 수도원 전통의 수행인 ‘스타티오(statio)’, 곧 문턱 앞에서 잠시 멈추어 서는 작은 실천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삶의 전환점을 의식하고 마음의 중심을 회복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불확실성과 낯섦을 두려움이 아닌 변모의 가능성으로 바라보도록 이끈다. 경계 위에서 멈추어 서고, 그 자리에서 타자를 환대하며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가도록 초대한다. 오늘의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하는 영적 안내서!
저자

에스더드발

EstherdeWaal
영국성공회신자이자작가,피정지도자.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역사학으로박사학위를받은후여러대학에서강의하는한편많은책들을저술했다.1985년에쓴《베네딕도의길SeekingGod》(분도출판사)은성베네딕도의영성과그의‘규칙서’에대한입문서로,출간되자마자베스트셀러가되어전세계여러언어로번역되었다.성공회사제인남편과함께남자아이넷의양육과가사노동을하며,대학강의와손님맞이등분주하고평범한현실과마주하며글쓰기를포기하지않았다.어쩌면집필과정자체가‘베네딕도규칙서’정신의소박한구현이었다.수도원영성과켈트영성분야에서탁월한강사와저자로자리매김한에스더드발은사람들에게놀라움과경이로움을느끼며찬양하고감사하는삶을살수있도록돕는데집중하고있다.할머니가된지금은웨일즈국경에접한영국헤리포드근처에살고있다.자라나는손주들과시간을보내며의례의중요성,이야기의힘,그리고시와노래가얼마나자연스럽게우리를사람답게만들어주는지를깨닫고있다고고백한다.
그의저서중《켈트기도의길》(비아토르)와《성베네딕도의길》,《생명의길》(이상분도출판사)이우리말로번역되었으며,이외에도LivingwithContradition:FurtherReflectionsontheRule,AWorldMadeWhole:RediscoveringtheCelticTradition,ASevenDayJourneywithThomasMerton,TheWhiteStone:TheArtofLettingGo등다수의저서가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들어가며

1장경계가있는풍광
-다음으로넘어가기전:문턱에서서
2장때와계절:빛과어둠사이건너기
3장삶의변화를끌어안기
-다음으로넘어가기전:성인들과천사들과함께건너기
4장안과밖을잇기
5장때와때사이의시간
후기

묵상을위한글
경계에머무는시들
시인들
삽화찾아보기
주(註)

출판사 서평

기획자의말
매일악몽같은현실가운데허우적거릴때가있다.전쟁과폭력,억압과착취,불평등과양극화의아우성은점점커져간다.이런시대에다른세계와관계,삶을이야기하고지향하며살도록앞장서야할종교또한,하나라도더가지고힘있는이들의편이되거나말로만다르다고떠들때가많다.
불평등과양극화로인한파편화와각자도생그리고좀더빠르고효율적이며하나라도더잘하는쪽으로몰아가는가속주의가기본값인현대사회.이런사회와교회에서는너무나도쉽게필요한자와그렇지않은자를나누며쓰고버리는감각과인식이당연해진다.그런감각과인식으로사는일상에가득한고통과소외는‘나만아니면상관없는일’로여기며사는게현명한처세인것처럼여겨진다.
하느님없는듯폭주하고뒤따르는사람들,돌이킬수없도록망가지는지구생태계,가난할수록자신의건강과수면,시간을돈과맞바꿔야만생존할수있는현대판연금술.그가운데소리없이하나둘사라지는존재들.그앞에서우리는예외일까?상관없는일일까?종교와사회변혁운동의공통점은‘상관없던우리를상관있는존재와관계로만든다’는점이다.‘사회속의교회,교회속의사회프로젝트’는그둘이어떤하모니와연대를이루며,어떻게또다른세계와관계라는리듬에맞춰춤추듯살아야할지알려주는좋은이정표이다.
우리의나자렛예수그리스도와그를따라온이들은한결같이삶으로증언하고증명했다.불평등과소외로인한고통과파편화는분명우리와‘상관있는일’이다.그러므로우리는다른길을가야한다.우리는포기하지않고평등과안전,상호의존과서로돌봄그리고감속주의를지향하며살아야한다.하느님앞에‘필요없는존재’란없다.우리와상관없는존재나일상도없다.그런감각과인식이점점깊어지고넓어지는수행의일상으로당신을초대한다.우리는매일실패할수있지만,우리하느님과함께하는한끝내승리할것이다.
_자캐오,성공회사제

한국어판서문
지금세계와사회는곳곳에서경계를긋다못해장벽을세운다.국가와인종,이념과계급,세대와젠더,지역과문화가사람을가른다.‘내편과네편’의진영논리를굳혀간다.흑백의논리가힘을얻는다.접경지역에서벌어지는배제와감시,폭력과전쟁은그참담한결과이다.누가안으로들어올수있는가,누가바깥에머물러야하는가를판단하는권력의유혹이달콤하다.사람들은복잡한현실을견디기보다,단순한구호와안전한편가르기에기대고싶어한다.
에스더드발의《경계를살다》는바로이확실성의폭력에저항하며,모호한경계를다시발견하도록초대한다.그에게경계는배제의벽이아니라만남의문턱이며,삶의전환점이자하느님이오시는자리이다.이책은종교영성(주로켈틱영성)과그리스도교신앙전통(주로베네딕트규칙과수도회전통)에기대어,은유의시각과상상력으로길어올린영적산문이다.그러나현실을피하지않으며,여느정치비평서보다날카롭고대안적삶을향한제안과연습으로가득차있다.경계가메마른대결과배제의최전선이되는시대에,경계를새로운시공간을열어가는“거룩한문턱”으로돌려놓는실천적지혜로몸과마음을적신다.
_주낙현,성공회사제,전례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