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버 아이: 붉은 눈

피버 아이: 붉은 눈

$33.00
Description
『피버 아이: 붉은 눈』은 미술가 권아람이 2009년부터 2025년까지 고찰해 온 주제들을 작품의 궤적을 따라 이동하며 작가의 글과 비평문, 대화록 등 열두 편의 글로 엮어낸 작품-비평집이다. 권아람은 디지털 세계에 대한 믿음을 의심하는 미디어 설치를 기반으로 미디어의 생태 방식에 대한 고찰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작품을 발표해 왔다. 신체와 언어에 관한 사유를 담은 초기작, 그리고 「납작한-」 연작 등 인간의 발명품인 미디어가 인간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유기적 관계를 질문하는 스크린 설치를 거쳐왔다. 작업의 중요한 기점이 되는 「월스」(2021)부터는 자본주의 아래 스크린이 욕망의 정거장으로 역할 하는 관계를 미디어 설치로 풀며 미디어의 정치성을 되짚어 왔다. 크게 세 시기를 관통하며 전개된 작가의 작업과 그가 구축한 언어는, 이 책에 담긴 글과 도판을 통해 미디어와 그 밖의 주요 개념들과 더불어 이해될 수 있다. 2025년 대표작이자 송은미술대상 수상 기념 개인전에서 비롯한 『피버 아이: 붉은 눈』은 지금까지 작가의 생각이 이동해 온 경로를 스캐닝하며 미래의 경로를 예측해 볼 수 있는 눈으로 작동하도록 기획되었다.
저자

권아람,김미정,박덕선,이수정,임수영,전민지,정현,채연,추성아

저자:권아람
디지털세계에대한믿음을의심하는미디어설치를기반으로미디어의생태방식에대한고찰을은유적으로드러내왔다.현재,인간과기계의대칭성,문명의가속도로과열되는사회적현상으로부터기술,정치,인간,문명이결속하며변화하는관계를탐구하며작업을이어가고있다.건국대학교에서영상을전공하고영국런던대학교슬레이드미술대학에서파인아트미디어석사,서울대학교미술대학에서디자인박사학위를받았다.주요개인전을송은(2025),더그레잇컬렉션(2021),원앤제이플러스원(2018)등에서가졌고,서울시립미술관,대전시립미술관,송은,기체,뮤지엄한미삼청,성곡미술관,플랫폼엘컨템포러리,신한갤러리역삼,아르코미술관등의단체전및영국,독일,프랑스,네덜란드,스웨덴,폴란드,그리스등에서열린국제영화제에참여했다.2022년제21회송은미술대상을수상했다.

저자:김미정
아트스페이스풀,아르코미술관,인사미술공간등에서전시와프로그램을기획했다.기획자의역할,소통을희망하나설득에실패하는제도의언어,미술관/계가서로충돌하고얽히는순간에관심이있다.

저자:박덕선
국립현대미술관학예연구사.예술과기술이교차하는지점을탐구하는기획을통해주목받아왔다.『로봇에세이』(2015),『불확정성의원리』(2017),『예술과기술의실험E.A.T.:또다른시작』(2018),『불온한데이터』(2019)등을선보이며기술매체의실험성과비판성을제도권전시에적극적으로도입해왔다.또한오픈콜기반의다학제협업플랫폼‘프로젝트해시태그’를론칭하고,‘MMCAXLGOLED시리즈’를설계하여추수의초대형설치작업『아가몬대백과외부유출본』(2025)을첫전시로소개했다.다양한기획을통해동시대예술속기술매체의가능성을확장하며전시패러다임의새로운방향성을모색한다.

저자:이수정
서울대학교에서미학을전공하고「현대예술과트라우마연구」로석사학위를받았다.대전시립미술관학예연구사,아트센터나비전시팀장으로근무했다.2012년부터국립현대미술관에합류하여미디어아트관련전시및프로젝트를진행해왔다.주요전시로『미래는지금이다!』,『장영혜중공업』(2013),『쉬린네샤트』(2014),『인피니트챌린지』,『윌리엄켄트리지』(2015),『크지슈토프보디츠코』(2017),『올해의작가상2018』,『김순기:게으른구름』(2019),『낯선전쟁』(2020),『움직임을만드는움직임』(2021),『순간이동』(2024),『한국근현대미술I』(2025)등이있다.2020년부터2025년까지MMCA필름앤비디오큐레이터로일했으며,현재국립현대미술관과천에서전시기획을담당하고있다.

저자:임수영
독립큐레이터,미술사학자.아카이브에기반한연구를통해아시아성을탐구한다.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미술사를전공하고런던대학교코톨드인스티튜트오브아트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제14회광주비엔날레를비롯한다수의국제전시에기획자로참여했다.현재국립현대미술관과암스테르담스테델레이크미술관의에디토리얼펠로로활동하며생산성생성하기를주제로한연구집을준비하고있다.

저자:전민지
언급되지못한시공간의서사를새로운매체로풀어내는데관심을두고,공적-사적역사의간극을적확한언어로변환하기위해동시대미술연구와비평및번역을병행한다.아트아시아퍼시픽,아트앤드마켓,그래비티이펙트,건축평단비평대회에서수상했고,『벌링턴컨템퍼러리』,『현대아트랩』,『월간미술』등다양한국내외매체에기고해왔다.최근옥스퍼드대학교미술사학과에서한국현대미술의사회참여적실천에관한박사논문을집필했다.

저자:정현
미술현장을기반으로활동하는비평가,이론가,교육자.예술가의정체성이형성되는경로를따라가는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인하대학교조형예술학과부교수로재직하고있다.2018년부터발달장애인을기반으로한사회적협동조합잇자잇자를운영하며포용적예술실천을꾀해왔으며,최근에는장애와비장애의관계맺기를위한뉴큐레토리얼을시도하고있다.『ArtCitiesoftheFuture:21stCenturyAvant-gardes』(2013),『NFT,처음만난세계』(2022),『한국미술다시보기3:1990년대~2008』(2022)등을공동저술했으며,『이상뒤샹』(2013,공동기획),『시간의밑줄』(2015),『그다음몸』(2016),『무궁한꽃이피었습니다』(2021)등의전시를기획했다.

저자:채연
국립현대미술관학예연구사.한국현대미술과글로벌사회·문화및제도의영향관계를주로연구한다.연간학술지『국립현대미술관연구』편집자이자한국미술온라인플랫폼MMCA리서치랩운영자로서국내외출판협업과연구기획을진행하고있다.최근기획으로「MCA리서치랩연구모임2:한국미술과전시사」(2024)와「미지의전망들:동시대미술과제도」(2023)등이있다.

저자:추성아
독립큐레이터.리움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국립아시아문화전당등에서근무하며다수의전시를기획하고글을썼다.제도권기관과독립공간을넘나들며전시기획,장소특정적프로젝트,연구기반프로그램기획및비평적자문활동을펼쳐왔다.새로운목소리를발굴하고동료작가들의경로를지지하는데집중하는한편,실험성과비평적담론이교차하는지점에서큐레이팅의역할을지속적으로모색하고있다.두산큐레이터워크숍,d/p기획지원프로그램,아마도전시기획상,페리지팀프로젝트등에참여했다.

목차

들어가는글

붉은눈:『피버아이』에관하여/권아람,임수영
[작품도판2025]

뒷면과이면:권아람의스크린해부학/전민지
구조-상처-비평/임수영
권아람작가론:스펙터클의변주와미디어비판/채연

[작품도판2024~2017]

납작한/납작하지않은세계,투명한/투명하지않은세계/이수정
모니터너머를의심하는일/김미정
납작한세계/권아람

[작품도판2016~2012]

언어의상실과상실의과정사이에서:권아람비디오영상설치에관한짧은글/정현
부유하는좌표/권아람
말,시간,위치태그의납작함/추성아
불화하는말들/권아람
혀끝에서맴도는이름/박덕선

[작품도판2011~2009]

작품목록
작가소개
필자소개
도판크레디트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명멸하는빛이날카롭게뻗어나갈수록,인간의눈은나날이깊은바다로가라앉는다.더머나먼곳을더욱선명하게보겠다는혹자의욕망은기계내부로스며들어기어이그와한몸이된다.영원히추격하지못할연산의속도전에판단력이종속될때,인간은빛의방향이나세기를결정할권한을내어주곤한다.우리가감시와학습,복제의대상이되기를스스로선택하는것은더이상놀라운일이아니다.(68쪽)

디지털세계를압축해표면화하는스크린에손끝을맞대고움직일때,우리는무한해보이는정보의세계와연결되어있다는믿음을얻고,기계를신체의일부인것마냥다룬다.이과정에서빠르게삭제되는것은우리가직간접적으로접촉하고있는디지털공간이물질과자본,그리고욕망의토대위에현실의구조를반영하며존재한다는인식이다.(72쪽)

심미화는대상을아름답게꾸미는데있지않고,그것이더예민하게감각되도록조율하는데있다.마찬가지로권아람의작업도비판적시선과분석을토대로하지만,궁극적으로감각의형태로제시된다.다만,이감각은관객을무한한몰입으로이끄는대신,‘토마스의손’이그러했듯,의심과목격의순간으로안내한다.(74쪽)

내가보고있는저이미지는어디서온것인가.내가보고있는것은실재하는것인가혹은반사된이미지에불과한가.이런질문들속에서견고하고확실하다고믿었던시각과인지능력에대한믿음에균열이생긴다.「납작한세계」라명명하지만실상권아람의작품이환기시키는것은‘납작하지않은세계’,‘납작해지지않은세계’이며,「투명한사물들」역시오히려실체를파악하기힘든사물,즉‘투명하지않은사물’들의존재를환기시킨다.(147쪽)

완벽하게다듬어지고포장되어전달되는세계의이미지속에서우리의생각과행동은오롯이나의것인지확인할방법이없고,허상을좇기에숨가쁘다.디지털사회가주장하는미디어의‘공유’라는개념은실제와가상의반대개념을뜻하는불교에서의‘공유’(空有)와같다는사실도아이러니하다.(15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