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프리랜스 에디터, 음악 바 ‘에코’의 운영자, 기획자, 뮤지션, 디제이, 그리고 음반 소매상. 음악 업계에 속하지 않은 채 경계를 거침없이 질주해 온 정우영은 누구보다 ‘쟁이’라는 접사에 걸맞은 사람이다. 그가 운전하는 다면의 삶 중심에는 언제나 바이닐이 회전하고 있다. 『버리기 전에 듣는 음악』은 “‘나’를 안 쓰며 ‘나’를 성취하는 예술”로 기사를 써 온 전업 ‘글쟁이’ 정우영이 ‘음반쟁이’로 보낸 시간과 아직 버리지 못한 음반을 되짚어 보는 작별의 에세이다.
정우영에게 음반 판매는 더 많은 음반을 향해 달려가게 하는 하나의 “액셀러레이터”이다. 가진 음반은 “2,000장 이상 세어 본 적 없”고 “3,416장” 이상 팔았으니, 적어도 5,000장의 음반을 사고판 셈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그에게 시효를 다한 음반을 ‘버리기 전에’ 한 번 더 소화해 본다. 턴테이블 바늘 아래서 재생되는 그의 음반에는 소리로 감지되지 않는 노이즈가 있다. 디깅을 통해 우연히 만난 음반이 필연이 되는 동안 생긴 시간의 노이즈이다. 그의 펜촉은 이 노이즈를 따라가며, “음악에 대한 지식과 해석을 납작하게 만”드는 “음악에 대한 글” 대신, 그 필연을 들려주는 쪽을 택한다.
정우영에게 음반 판매는 더 많은 음반을 향해 달려가게 하는 하나의 “액셀러레이터”이다. 가진 음반은 “2,000장 이상 세어 본 적 없”고 “3,416장” 이상 팔았으니, 적어도 5,000장의 음반을 사고판 셈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그에게 시효를 다한 음반을 ‘버리기 전에’ 한 번 더 소화해 본다. 턴테이블 바늘 아래서 재생되는 그의 음반에는 소리로 감지되지 않는 노이즈가 있다. 디깅을 통해 우연히 만난 음반이 필연이 되는 동안 생긴 시간의 노이즈이다. 그의 펜촉은 이 노이즈를 따라가며, “음악에 대한 지식과 해석을 납작하게 만”드는 “음악에 대한 글” 대신, 그 필연을 들려주는 쪽을 택한다.
버리기 전에 듣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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