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엄 핫: 발열 시대의 이미지

미디엄 핫: 발열 시대의 이미지

$19.00
Description
동시대 이미지와 현실 세계에 내재한 모순과 그 본질을 특유의 비판 이론과 변증법적 글쓰기로 밝혀온 히토 슈타이얼이 『미디엄 핫: 발열 시대의 이미지』로 돌아왔다.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과거와 결별한 이미지와 우위를 선점하려는 테크 기업들이 벌이는 경쟁 속에서 점점 가속화되는 변화의 징후들을 날카롭게 조사하는 이 책은 팬데믹 이후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처 확산되는 불확실성과 통계적 산물로서의 이미지, 그리고 ‘구실’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예술의 처지를 기록한 현장 보고서다.
저자

히토슈타이얼

영상제작자,저술가.베를린에산다.

목차

서론

‘가장힘든것’:통계적이미지생산과전쟁경제
번아웃이미지:열역학적전환
미디엄핫:엔트로피의정치경제학
관절포르노또는해표지증:생성형AI의계몽의변증법
평균적이미지
디지털균열:빈곤한이미지에서파워이미지로
우리가불을지른게아니다:물리적,디지털파이프라인
세상은누구의것인가?AI,예술그리고상식
말이아닌행동:블록체인오리엔탈리즘을넘어서
로코의바실리스크:인공적아둔함과실존적위험
21개의미술계:게임맵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빈곤한이미지’에서‘파워이미지’로
갈수록주목받는AI생성이미지는광범위한다중위기의시대와맞물려등장했다.상시적인금융붕괴위험,극단적인기상이변,점점확산되는우파와신파시스트운동,수많은사상자와난민을낳는세계각지의군사분쟁…이들은서로긴밀히연결된만큼이나이미지와도밀접한관계를맺는다.다만,관계의성격이달라졌다.과거지표적재현으로서이미지가광학에근거했다면,통계적절차에기반하는확률적이미지는현실그자체와본질적으로무관하다.이전의이미지가작동이미지(operationalimage)로서전쟁,감시,생산등온갖행위에적극개입했다면,오늘날에는AI이미지에필요한데이터생성자체를위해전쟁이동원되는지경에이르렀다.전쟁은범용인공지능(AGI)개발을위한재료를수집하는데이터기업은물론AI활용을원하는방산업체에최적화된연구개발환경을제공할뿐만아니라,착취가능한AI노동력을만드는데도크게기여하기때문이다.이과정에서이미지는노동,데이터,자원을추출해주변을파괴시키는데/미지(da/mages,데이터/이미지)가되고,어떤식으로든현실에손상을입힌다.현재까지AI이미지기술의가장큰업적은예술의민주화가아닌,무고한이들을빛과빈곤으로내몰고수많은시위를촉발한데있다.근래의그어떤기술도생성형AI도구만큼많은파업,소송,온라인캠페인을일으키지못했으며,이산업이초래하는막대한환경오염은갈수록명백해지는추세다.

약15년전,히토슈타이얼은「빈곤한이미지를옹호하며」라는글을통해특정자본주의조건아래일어나는온라인이미지의해상도와순환문제라는양가적현상을다룬바있다.저자는그간많은것이변했다고말한다.이제“빈곤하든말든,이미지는인터넷에서빨려나와벡터공간에맞게갈아으깨진다음,대중영합적이고무난하며무미건조하게최적화되는방식으로재조합된다.”디지털이미지생산이초래하는디지털신진대사의균열속에서빈곤한이미지는파워이미지(powerimages)로변모한다.2022년무렵부터기계학습과관련된연산작업은엄청난전력을잡아먹기시작했으며,그소비량은기하급수적으로증가하는중이다.구글은이산화탄소배출목표를50퍼센트나초과하자탄소중립간판을슬그머니내렸다.‘전력’과‘권력’을아우르는뜻이담긴파워이미지는정체된데이터기반문화를표상하는동시에대기를달구고,사람들을이주시키며,자원을태워없앤다.다른장에서말하는‘평균적이미지’(meanimages)역시골상학과통계학같은과거의추출적이고감시적인관행들과생성형AI간의연속성을추궁하며거대한시스템아래은닉된현실의층위를탐색한다.사회적약자,이른바미세노동자또는유령노동자의노동으로굴러가는디지털과두제에서우리역시소수의플랫폼기업들이준독점하는디지털생산파이프라인속으로빨려들어가는중이다.

서문에서밝히듯이모든“일이이제막본격화된만큼,대부분의핵심질문들은여전히결론이나지않았고,아직은형언하기어려운질문도적잖다.상황이워낙빠르게움직이다보니,아무리따라가려해도오늘의개념이내일이면구식이되기마련이다.”그럼에도저자가이책에서던지는질문들은강력하다.“확률적시스템과포퓰리즘정치에포획될때,이른바상식의미학적,사회적함의는어떻게변하며,이는미학이라는개념의근본적한계에대해무엇을시사하는가?불투명하고독점적인시스템에넘겨질때,‘의미’의의미는어떻게변할까?이미지제작이라는열역학적시스템이낳는사회적,환경적피해를어떻게막을까?이미현실화된AI기반무기의개발과실전배치,그리고군비경쟁의악순환을어떻게교란할까?기계시스템의자율성이높아져인간의사고와감성이소모품으로전락할때,인간시스템과인간자신은어떻게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