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불편 (책이 만든 힘으로 걷다)

찬란한 불편 (책이 만든 힘으로 걷다)

$17.00
Description
타이완 출판계 명사 하오밍이 저자의 드라마틱한 인생 이야기, 한국어로 집필한 첫 에세이다. 1956년 부산 출생 화교인 저자는 소아마비로 어릴 때부터 목발에 의지해 성장했고, 국립타이완대학교에 유학을 계기로 지금까지 타이완에서 살고 있다.
50년 가까이 타이완 출판계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며 한계를 뛰어넘어온 출판인, 시민운동의 선봉에 서서 대만 사회를 변화시킨 행동하는 지성, 종교적 신념으로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고 그저 마음을 일으키고자 하는 선 수행자, 이밖에도 하오밍이를 수식하는 단어들을 다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불편한 몸과 화교라는 이중의 굴레를 극복하며 타이완 출판계에서 성공하기까지 저자가 겪은 신랄한 ‘인생 게임’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야기의 힘, 꿈과 사랑의 힘, 호기심과 조합의 힘, 믿음의 힘, 상묘유희의 힘 등 5부에 걸쳐 펼쳐지는 인생 이야기를 통해 저자의 깊은 성찰과 독자에게 전하는 많은 통찰을 만날 수 있다.
일흔을 앞둔 지금도 새로운 꿈에 도전하며 찬란한 불편을 멈추지 않는 하오밍이 저자의 어록 같은 문장 하나하나가 독자의 마음에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저자

하오밍이

저자:하오밍이
1956년부산에서화교로태어났다.한살무렵소아마비를앓은후줄곧목발에의지해성장했고,18세에유학을계기로지금까지타이완에서살고있다.국립타이완대학교졸업후다른사업을생각하다가잡지사와출판사에서편집자로생활했다.마흔에비로소출판일이운명이라는걸깨닫고‘다콰이문화[大塊文化,로커스]’를설립해여러브랜드로확장했다.출판인으로서50년가까이일해오면서타이완출판계에서는특별공로상을,이탈리아에서는기사훈장을받았다.타이베이도서전재단을공동창립하고,해바라기운동등타이완의굵직한시민사회운동에참여했다.현재타이베이도서전재단이사장을다시맡고있다.
《업무DNA》,《타이완의미래는바다에있다》등12권의책을썼고,3권을번역했다.그중에는흥미를갖고20년넘게연구해온수비학(Numerology)에관한책《다이아몬드생명수로인생영화를찍자》도있다.또,어릴때부터만화를좋아해‘마리馬利’라는필명으로타이완유명만화가정원鄭問과함께《아비검(阿鼻劍)》1,2권을집필했다.그밖에무협소설두편과그림책도있다.
2025년에처음스쿠버다이빙을경험한후바다에서하는운동에더깊은매력을느끼게되었다.지금은핸드사이클을연습하며다음목표로타이베이에서가오슝까지핸드사이클종단을꿈꾸고있다.언젠가한국에서도핸드사이클로여행할수있기를바란다.
《찬란한불편》은한국어로쓴원고이자한국에서처음펴낸인생에세이다.

목차

추천하는말4
들어가는말7


1부이야기의힘14
부산16
이야기읽기의시작20
이야기쓰기23
이야기들려주기28
5학년때또한가지일32
광복군의후예,지복영선생님34
둥베이에서자란어린소녀39
친구44
내목발49
등산과곡예53
바둑알은보검57
소리의세계61
물고기를잡는아이65
2부꿈과사랑의힘68
때가되면해결된다는믿음70
어둠이내게남긴각인72
수학과에서경영학과로75
퇴학위기에서벗어나78
황당한시절과배수진84
믿기어려운행운88
한방랑자의이야기93
일중독자의진짜모습97
마침내아버지를이해하다102
비로소어머니를떠올리다110
러셀이내게들려준말114
그리움의의미117

3부호기심과조합의힘120
공기마저떨리던순간122
지선생님과의재회127
모든일은‘조합’이다131
왜인간은이동해야하는가133
수정구슬과야명주136
도서전과맺은인연138
내가아는한사람,피터142
내가아는또다른피터146
큰것,매운것,역사깊은것151
예기치못했던국정고문161
나의생명숫자와3,6,9169
블랙홀에빠지다172

4부믿음의힘174
두번의결혼실패176
두가지에너지가준혼란178
자기혐오181
한번의신비한체험184
선칠의의미189
《금강경》과불법194
삼심에쓰러지다197
3,6,9를다시발견하다200
어린시절로돌아가다205
믿음은꼭어둠에서빛으로나아가게하지는않는다207

5부상묘유희의힘210
여자의눈물212
육지시대와해양시대231
자신의바다237
종이책의자리와힘252
상묘유희257
장애로부터받은축복261

맺는말270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P37내가학업에서든사회생활에서든누군가“그건터무니없는생각이야.”혹은“그건받아들일수없어.”라고말할때마다내머릿속에서는지선생님의목소리가들려왔다.“아무도찬성하지않더라도너는네안건에반드시한표를던져야해.왜냐하면그것은너의안건이니까.”

P38정말신기했다.그렇게작은체구의여성이거대한남자의뺨을단호하게내리치다니.선생님의작은손바닥힘은내마음속에씨앗처럼남아훗날내삶속에서점차뿌리를내렸다.작고왜소한사람도마음먹고용기를내맞선다면눈앞에제아무리거대한존재가있더라도결코두렵지않다는것을.

P47초등학교친구들은‘놀이친구’였다면중학교친구들은‘인생을함께하는동반자’였다.그들과함께라면무엇이든할수있을것같았다.초등학교친구들이가져다준변화는덧셈이었다.하지만중학교친구들이가져다준변화는곱셈과지수함수같았다.인생의수많은전환점은바로이청소년기에만난친구들덕분에생겼다.

P57그것은오직소년기의용기만이할수있었던일이었다.그리고그때의도전덕분에나는더넓은세상을경험할수있었다.지금돌아보면,나는목발을통해세상을탐험하는방법을배웠다.그리고그탐험을두려워하지않는법도배웠다.그덕분에나는지금도호기심을유지하며살아가고있다.

P96출판이있기에세대간의지혜가이어지고동시대사람들끼리도생각을공유할수있으며,인류는점점더진보하고다른동물과확연히구별될수있다.나는출판의아름다움에완전히매료되었다.출판이라는것이내운명이었음을그때서야깨달았다.

P101“더오래살기위해일하지않을것인가아니면현재의삶을그대로즐기다가척추가무너지는순간을맞이할것인가?”일주일간고민한끝에나는후자를선택했다.단지몇년더살기위해내삶을제한하는것보다는지금이순간을온전히그리고뜨겁게불태우기로했다.

P108진정으로일하는사람은자신의실수를변명하지않는다.진심으로일하는사람은가장하찮은일도최선을다한다.최선을다해일하는사람은어떤상황에서도품위를잃지않고당당하게걸어간다.성공과실패는결국기회와우연일뿐이다.

P118“그렇게슬퍼하지마세요.당신이어머니를이렇게까지그리워한다는건어머니가늘당신곁에서떠나지않았다는뜻이에요.당신이울때어머니는그옆에서당신을위로하고계실거예요.”

P132인생이란한사람이성장과정에서다양한사물에대한조합능력을개발하는과정이다.문화란특정지역사람들이그러한조합을탐구하는과정에서드러나는특성이다.문명이란특정시대사람들이그러한조합을탐구하는과정에서드러나는특성이다.

P135우리는이동해야시야를넓힐수있고삶의가능성에대한상상을더할수있다.이동능력을키우면조합능력도확장되고조합능력이늘어나면이동의폭도더욱넓어진다.

P137꿈이수정구슬이라면가치관은야명주다.어둠속에서도침착하게한걸음한걸음을내딛기위해어떤속도로어떤자세로가야할지를믿는것은인생의어떤가치를믿는것과같다.우리가어떤가치를중요하게여기고그가치를어떻게실천하느냐가바로우리의가치관이다.독서는우리가야명주로서의가치관을어떻게사용할지를알려준다.일상적인습관에서벗어나우리가미처인식하지못했던소중한가치들을배우고관찰하게해준다.

P1713은호기심,창의성,전달의숫자다.즉창의성에서에너지를끌어오는숫자다.나는평생출판과글쓰기를해왔기때문에이숫자와잘어울린다.6은배려,친밀한관계를중시하는숫자다.즉친밀한관계에서에너지를끌어오는숫자다.나는그런면에서부족함을느낀적이없다.9는꿈을추구하고먼곳을바라보며희망을품는숫자다.즉이상과꿈에서에너지를끌어오는숫자다.

P193불법에서말하는‘불사선불사악(不思善不思惡)’이란옳고그름,선악을판단하지말라는뜻이아니라그것들이습관화된관념즉생각의일종이라는걸알라는뜻이다.우리는그런생각들을얼마나자각하고통제할수있을까?그리많지않다.그래서집착하지말라는것이다.

P234육지적사고방식은안정성을중시하고흔들림을회피하려는성향이있다.반면해양적사고방식은파도와흔들림을오히려진보의동력으로삼는다.육지적가치관은질서,권위,위계적분배를중요시하는반면해양적가치관은자유,개인의의지,공정하고투명한분배를중시한다.

P238변화가거센시대와환경일수록우리는더욱자기가치관을중시하고끝까지지켜야할필요가있다.그리고자기만의가치관을찾는하나의방법혹은목표는바로마음을순수한상태로유지하는것이다.

P259인생이왜‘상묘유희’일까?이게임의진짜재미는무엇일까?사랑?재물?경력?충성과배신?전쟁과평화?이런요소들은온라인게임에도모두존재한다.내가말하는최고의아름답고오묘한게임은‘자신을인식하고스스로를정리하는’게임이다.

P264장애인은실제로신체적인불편을겪고있으며,사회는그들에게이동의편의를제공해야한다.이동은모든사람에게매우중요한인권이기때문이다.나는비로소자연스럽게내자신을‘장애인’으로받아들이게되었고,장애인활동에도참여하며장애인이받을수있는특별한서비스도기꺼이이용하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