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고해소 : 제3회 K-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

악의 고해소 : 제3회 K-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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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저는 범죄 사실을 목격하고도 30년간 침묵한 죄인입니다.”
실종 사건에서 홀로 살아 돌아온 소년,
사제가 된 그를 찾아온 어느 익숙한 이방인의 고백
K-스토리의 최정상에 서다! 장르적 쾌감, 소설적 여운을 두루 갖춘 명품 미스터리 추리 소설

30년 전, 세 명의 소년이 감쪽같이 사라진 이른바 ‘주파수 실종 사건’.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미제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다는 편지가 경찰서로 날아왔다. 발신처는 다름 아닌 교도소. 뇌물 수수 혐의를 뒤집어쓰게 생긴 형사 ‘용훈’은 파면 위기를 만회하기 위해, 이 미제 사건을 다시 파헤치기로 마음먹고 악명 높은 교도소에 발을 들인다.
한편, 실종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신부 ‘성준’은 고해소를 찾은 의문의 남자로부터 자신도 알지 못하는 그날의 생생한 증언을 듣는다. 재소자들을 인터뷰하며 사건의 조각을 맞춰가는 용훈, 기억을 잃은 상태로 사건의 또 다른 당사자를 독대하는 성준, 저마다의 목적을 위해 진실을 왜곡하고 은폐하는 교도소의 재소자들, “그날의 일을 사죄하고 고해하고 싶다”는 수수께끼의 남자.
독보적 캐릭터들이 펼치는 팽팽한 서스펜스, 긴장감 넘치는 반전들이 정교하게 직조된 정통 추리 스릴러! 켜켜이 쌓인 시간 아래 감춰진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선정 및 수상내역
제3회 K-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

저자

오현후

저자:오현후
미스터리·스릴러·호러장르물을사랑한다.대학에서영상시나리오를전공했다.MBC,국회방송등시사·교양구성작가를거쳐‘KBS무대’에서방송한<천국에서온편지>(2014),<사랑을연결합니다>(2015),<천국의주파수>(2017)의라디오드라마를집필했다.2017년미스터리호러장편소설《상생》을전자책으로출간했다.2017년충남문화유산스토리텔링공모전에서<당신의섬,새들의시간>으로금상을받았다.2018년SBS문화재단극본공모미니시리즈부문에서<상자속의사나이>로가작에당선되었다.2019년CJ문화재단창작지원프로그램‘오펜O’PEN’3기로선정되어영화시나리오<악인들과의인터뷰>를발표했다.2023년제3회K-스토리공모전에서“긴장감넘치는반전들이정교하게직조된정통추리스릴러”,“미스터리장르에기대하는모든요소를빠짐없이갖춘작품”이라는찬사를받으며《악의고해소》로대상을받았다.머리보다는가슴을움직이는글을쓰려노력하고있다.

목차


빗장을걸다│기사회생│고해소앞,소녀│무덤을파헤치다│불완전변태│회귀│내부로진입하다│또다른혐의자│악인들과의인터뷰│악의고해소│콜링카드│성스러운피│족쇄│참회록│트리거│사라진소녀│살의의탄생│재회│빗장을풀다

출판사 서평

세명의소년이사라진‘주파수실종사건’
은폐되고왜곡되고망각된기억속진짜범인은누구인가

강력계형사‘용훈’은뇌물수수의오명을뒤집어쓸위기에처해있다.그에게기사회생의기회가되어준것은다름아닌교도소의사서함편지.어느재소자가미제사건해결에도움을주겠다고편지를보낸것이다.그가말하는사건은30년전중학생소년들이학교뒷산에서사라져버린‘주파수실종사건’으로,그들과같은시기함께학교를다녔던용훈도당연히그사건을기억하고있다.‘이제끝물인왕년의에이스’라는비아냥을듣던용훈은형사로서사활을걸고사건조사를위해악명높은민간교도소로향한다.

한편용훈이받은편지가언론을통해세상에알려지고,다른누구보다그사건에관심을갖는인물이또있다.남쪽지방작은성당에서사제로있는‘성준’은용훈의동창이자‘주파수실종사건’에서잊힌유일한생존자다.그는사건당시충격으로기억을잃었고,자신이나약한탓에범인을잡지못했다고자책하며종교에속죄하고살아간다.잔잔한그의일상에용훈이찾아오며격렬한파문이일고,고해소를찾아온또다른의문의남자는‘주파수실종사건’에관해자신이지은죄가있다고고백한다.

교도소의재소자들은속고속이며용훈의수사를오리무중에빠뜨리고,사건당시의기억이없는성준은그날의진실을낱낱이털어놓는정체불명의남자를두려움속에마주한다.오해와거짓은진실을불투명하게만들지만,때로가라앉은진실을의도치않게수면위로올려놓기도한다.자신의기억과타인의증언중무엇도믿을수없는날카로운심리전,첨예하게얽히고치밀하게가려져있는인물들의관계…용훈과성준은그날의진실을밝혀낼수있을까?

“한번읽기시작하면멈출수없다!”
장르적쾌감,소설적여운을두루갖춘명품추리극

세계로뻗어나갈K-콘텐츠를발굴하고개발하기위해서쌤앤파커스와리디북스가공동으로주최하는‘K-스토리공모전’.제3회에서는미스터리장편소설《악의고해소》가다른우수한작품들과의치열한경쟁을뚫고당당히대상을거머쥐었다.“영화한편을보듯,얼개가착착맞아갈때의장르적쾌감이있는이야기”(심너울소설가),“한번읽기시작하면멈출수없을정도로뒤내용이궁금하고박진감넘치는소설”(이미예소설가)이라는심사위원들의찬사를받은이작품은미스터리장르의단연빼어난수작이라할수있다.

“긴장감,속도감,몰입감무엇하나빠지지않는다.심사중가장재밌게,또빠르게읽은소설이다.(…)이소설의결말은복선회수는물론이고인물을보다입체적으로전환시킨다는점에서훌륭하며,감정적으로도은은한여운을준다.”_조예은(소설가,심사위원)

용훈과성준은각자교도소와고해소에서‘주파수실종사건’의비극을일으킨진범을찾아간다.하지만거짓과위선,오해와망각이난무하는‘죄인들의공간’에서진실을밝히는과정은결코순탄하지않다.무엇보다진범이누구인지알기위해서는그로추정되는용의자가어떤사람인지먼저파악해야한다.그들각자의삶을논하지않고는그어떤진실에도다가갈수없다.용훈과성준은사건용의자와관계자들의얘기를들으며그들의삶을들여다보고,그것은결국두사람스스로삶과기억을돌아보는트리거가된다.

이소설에서죄로부터완전히자유로운인물은없다.죄를벌하는형사인용훈도,죄를사하는신부인성준도,교도소의재소자들도,고해소의신자들도모두가그저“죄의굴레를헤매고있을뿐이다.”물론이소설이가해자에대한동정론을펼치는것은아니다.다만‘죄의굴레를헤매는’우리모두가각자의사건을,저마다의삶과기억을한번쯤돌아볼수있기를바라는작가의편지가아닐까.이야기가끝나고책을덮을때느끼는여운과잔상은어느영화못지않게우리안에오랜질문을남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