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무뢰한과 함께 사는 법 2

내 안의 무뢰한과 함께 사는 법 2

$16.80
Description
〈뉴욕타임스〉에 ‘그는 소시오패스와 결혼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 어릴 때부터 소시오패스였던 자신은 타인과 공감할 수도, 일반적인 윤리의식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없기에, 남편을 사랑하는 방식도 다르다는 내용이었다. 가령 기고자는 남편이 직장 동료에게 분명히 호감을 느꼈음을 알아챘지만, 질투 대신 그런 사실을 자신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았다는 사실에만 실망했다. 동시에 그 여자가 충분히 매력적인 여자라고 납득했다.

기고문이 공개된 뒤, 미 전역의 독자들은 자신도 소시오패스인 것 같다는 공감의 의견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무딘 윤리 감각을 감추고 미움 사지 않기 위해 주변인들을 흉내 내며 평생을 살아왔다는 성토가 빗발쳤다. 저자인 패트릭 갸그니는 소시오패스들이 비난받아 마땅한 족속들이 아니며, 이해받고 수용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느끼고 자전소설을 써냈다. 《내 안의 무뢰한과 함께 사는 법》의 주인공, 패트릭은 어린 시절부터 느껴온 통제할 수 없는 욕망과 윤리적 혼돈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저자

패트릭갸그니

저자:패트릭갸그니
미국로스앤젤레스에서태어났다.UCLA에서심리학을공부했으며,CGI(CaliforniaGraduateInstitute)에서심리학석사학위를,시카고심리학전문가대학원(TheChicagoSchoolofProfessionalPsychology)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작가이자정신건강컨설턴트로활동하고있다.〈뉴욕타임스〉에‘그는소시오패스와결혼했다(HeMarriedaSociopath:Me)’라는제목의글을기고하며집필을시작했다.자신이소시오패스라는사실을고백하며반사회적인격장애에대한고정관념을완전히깨부순이글은미전역에서큰충격과반향을일으켰다.정체를감추고있던소시오패스와그주변인들의수많은고백이잇따랐다.
《내안의무뢰한과함께사는법》이출간즉시〈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에오르며베스트셀러작가가되었다.평생에걸친내밀한소시오패스경험을녹여낸자전소설이자데뷔작이다.오프라윈프리는출간된지몇달도안되어지난20년간출간된BESTBOOKLIST에선정하며“진부한문법을교묘히피하며미디어가만들어낸악마적소시오패스의허구속에서현실적소시오패스의진실을구원해냈다”라고평했다.현재소시오패스,사이코패스등반사회적인격장애로고통받음에도불구하고심리ㆍ정신치료학계의사각지대에놓인이들을위해일한다.

역자:우진하
삼육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성균관대학교번역테솔대학원에서번역학석사학위를취득했다.한성디지털대학교실용외국어학과외래교수를역임했으며,현재는출판번역에이전시베네트랜스에서전속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는《마지막왕국》,《동물농장》,《파리의도서관》,《해결사가필요해?》등을포함한40여권이있다.

목차

제3부데이비드
제13장집
제14장자유
제15장아리안느
제16장심연
제17장오리온

제4부패트릭
제18장반항
제19장익명의협박
제20장맥스
제21장나는여전히소시오패스
제22장공범
제23장투명인간
제24장KillerQueen
제25장나는누구인가

에필로그:새로운사랑
감사의글

출판사 서평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아마존베스트셀러★
★출간즉시영국,독일,일본,네덜란드,스페인등10개국판매★
★〈타임〉,〈WSJ〉,〈WP〉,〈가디언〉,〈보그〉강력추천★
★오프라윈프리‘지난20년간출간된BESTBOOKLIST’선정★

“단한번의폭력으로
모든근심과걱정이씻은듯사라졌다”

두려움,죄책감,연민을전혀느끼지못하는
아이에게는어떤일이벌어지는가?

초등학생패트릭이옷장에숨겨둔비밀상자에는온갖곳에서훔친물건이가득차있다.처음엄마에게도둑질을들켰을때,혼나면서도그게왜잘못된행동인지파악하지못한다.물건을잃어버린사람들이얼마나슬퍼할지상상해보려고해도느껴지는것이없다.상자를비워내야새로훔친것들을다시채울수있기에물건을모두돌려주자는엄마의제안이반갑기만하다.패트릭은도둑질만저지르지않는다.자신을약올리는친구의머리를아무런거리낌없이연필로찍어버리고,상급생들이화장실에들어가는모습을보고아무이유없이문을걸어잠근다.출근한이웃의빈집에무단으로침입하고밤거리의행인들을미행한다.그리고이모든행동뒤에커다란쾌락과해방감을느낀다.

패트릭은자신의일탈뒤에억누르기힘든압력이있다고지속해서말한다.누군가를해치거나규칙을깨트리는행동을하지않으면이압력은점점부풀어서결국더극단적인행동을불러온다.연민,후회,죄책감은전혀실감하지못한다.패트릭은어렴풋이자신이‘소시오패스’이며,이아무것도느끼지못하는텅빈마음이압력을만들어낸다고짐작한다.누구나화가나고억울하고욕구불만에빠지면상상하는기상천외한행동들을,패트릭은간단한자기합리화만을거치고실행해버린다.완전히통념에서벗어나는사고방식은경악스럽기만하다.

독자들은패트릭에게이입할수록대리만족과함께그만그행동을멈췄으면하는조마조마함을느끼게된다.하지만나쁜행동들을마냥저지를수만은없다.자신을사랑하고믿어주는주변인을실망시키고싶지않기때문이다.그래서끊임없이자기심리와행동을통제할방법을모색하는한편,주변인들에게자기상황을있는그대로털어놓으려고시도한다.이이야기는소시오패스인패트릭이평생에걸친자기탐구와관계모색을통해스스로를구원하는서사다.

“매사에무감각한나는어떤일까지저지를수있을까?
이미알고있었다.나는폭발할것이다.”

이소설은2권이총4개의부로나뉘어있다.부제목은‘엄마’,‘아빠’,‘데이비드’,‘패트릭’으로,각시기에패트릭이자신을알아가는데가장큰역할을한인물들을내세우고있다.

엄마는유년기패트릭이세상을보는창이되어준다.밖에서어떤행동을하고돌아오더라도‘사랑하는사람에게만큼은모든걸있는그대로솔직하게얘기한다’라는원칙은이때만들어진다.배가격랑의파도를헤쳐나아가게하는등대처럼,엄마는패트릭의고백을들을때마다무엇이잘못되었고어떻게행동해야했는지알려준다.하지만이혼과생업으로생활이불안정해지면서엄마도패트릭에게신경쓸여력이점점줄어든다.계속해서돌발행동을하는패트릭에게실망하고지쳐서상심에빠지는날도늘어난다.패트릭은결국엄마에게모든걸의지할수없다는결론을내리고성장기에접어든다.

성인이된패트릭은음악산업에종사하는아빠가사는도시에서대학생활을시작한다.심리학과에진학해서자기문제를복합적인관점에서들여다보며충동을억제하는소시오패스치료에깊게빠져든다.하지만여전히일탈충동을억누르지못해서빈집에침입하고,친구들의차를훔쳐타고,생면부지사람의장례식을찾아다닌다.어느덧4학년이된패트릭에게는아빠가찾아와졸업후장래에대해묻는다.진심어린걱정을드러내는아빠에게패트릭은처음으로어릴때부터감정을느끼지못해겪어온문제를고백한다.아빠는그에대한해결책으로정신상담과더불어자신과함께일하기를권유한다.반신반의하며음악계에종사하게된패트릭은생각보다업계에자신과비슷한사람들이많다는사실을알게된다.

데이비드는패트릭이사춘기에방학여름캠프에서만난남자아이였다.패트릭은이성에게일절관심이없었지만,데이비드가자신을있는그대로이해하고수용하는모습에깊은호감을품게된다.그래서지속해서연락을이어간다.하지만더멀리떨어져살게되면서둘은아주가끔전화로만인사하는사이가된다.그러던어느날파티에서또다른일탈을저지른패트릭이데이비드에게전화하고,둘은서로사랑한다는말을주고받게된다.며칠뒤,데이비드는미대륙을횡단해패트릭이사는지역으로달려온다.오랜시간데이비드와의사랑만을꿈꿔온패트릭은데이비드와동거하며헌신하는자기모습에놀란다.소시오패스문제가다해결된것같은예감에휩싸인다.하지만유년기의엄마처럼,데이비드의인내심에도한계가오고둘의관계가삐걱거리기시작한다.

이윽고패트릭은타인이,심지어사랑하는사람조차도,결코자기문제를해결해줄수없다는사실을깨닫게된다.안정은커녕일탈을부추기기만하는음악계일을관두고,심리학학위를따기위해대학원에진학한다.하지만소시오패스인자신을이용하려는사람들을,그리고크고작은일탈에대한유혹을쉽게떨쳐내지못한다.그과정에서소중한사람에게커다란상처를주기도,자신을깊이혐오하기도한다.하지만패트릭은결국자신이해야할일이‘자신의소시오패스성향을알리고다른소시오패스들이자신과같은우여곡절을겪거나사회로부터소외되지않도록노력하는것’임을깨달으며자기긍정을향해나아가게된다.

“완강하게‘사람의마음은대단하다’라고전하는이작품은
유대와희망의끈을기꺼이엮어줄것이다.”
_성해나(소설가)

패트릭에게마음은느낄수없기에이해해야한하는것이며,당연하게주어지기보다탐구하고찾아내서쟁취해야만하는것이다.그렇기에패트릭은새삼스럽게데이비드에게“사람의마음은정말대단하지않아?”라고묻는다.데이비드는무덤덤하게받아들이지만,비상식적인충동이외에는아무런감정도느끼지못하는패트릭이저런말을내뱉기까지얼마나많은기적이일어났는지우리는안다.이가운데한없이패트릭을이해하려노력하고,믿어주고수용하는데이비드의존재는우리사회가소시오패스와같은낯선타자를어떤방식으로받아들여야하는지를보여준다.

패트릭은내내‘희망’에대해서말한다.일반적인사람들과똑같은행복과슬픔을느끼고,폭력적인충동없이평범하게일상을영위하고,사랑하는사람과아이를키우고늙어갈미래를꿈꾼다.우리가괴물같은내면을가진낯선일인칭주인공이등장하는이소설에깊이이입할수있는이유는,패트릭이평생‘외로움’이라는보편문제에천착하기때문일것이다.결국패트릭이말하는‘희망’에불을지피는열원은‘관계와사랑’이다.그덕분에패트릭은누군가의연인,아내,엄마가될수있었다.

저자에따르면우리사회의20명중1명에게소시오패스스펙트럼이발견된다.이는공황장애,양극성장애,강박장애발현비율과비슷하다.하지만소시오패스는공감에특히나취약한특성으로인해치료가아닌배척의대상으로여겨지고는한다.공감이‘공통감각’이라고했을때,다양성이훨씬증가할머지않은미래에공감만을타자를수용할주요한조건으로여기는일은위험하다.우리는아찔한사건들의서스펜스와뭉클한유대의순간이절묘하게엮어내는이소시오패스스릴러를통해타자를향한새로운시선을발견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