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꿈 (김민정 장편소설)

플라스틱 꿈 (김민정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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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꿈을 꾸는 것도 포기하는 것도, 모든 선택이 어려운 이들을 위하여
이루지 못한 가능성이 모이는 곳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꿈의 시작
근미래, 거대 한식 업체 ‘고치바’는 미생물 기술을 활용해 선도적인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한다. 그리고 그 공장 뒤편에는 시제품과 불량품이 무더기로 버려지는 쓰레기장 ‘서천꽃밭’이 있다. 부담 없는 비용으로 안전한 수술이 가능한 꿈의 소재, 하지만 기술 독점으로 고치바의 바이오 플라스틱은 품귀 현상이 일어난다. 대체 신체를 구하거나 기술을 빼돌리거나, 저마다의 이유로 바이오 플라스틱을 훔치려는 이들을 ‘밀렵꾼’이라고 부른다.
종아리 근육이 약해 수중무용가의 꿈을 포기할 위기에 처한 ‘치아루’도 그중 한 사람이다. 목적 없는 삶에 염증을 느끼던 ‘지빈’은 그의 꿈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서천꽃밭의 비밀스러운 관리인 ‘가람’과 가까워져 바이오 플라스틱을 손에 넣고자 한다. 꿈을 찾기 위해, 꿈을 버리기 위해, 또는 버린 꿈을 다시 찾기 위해 서천꽃밭에 방문하는 사람들. 치아루와 지빈, 그리고 가람은 각자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저자

김민정

저자:김민정
고전문학을좋아해연세대학교에서영문학을공부했다.10대때부터판타지장르에흥미를키워6년간집필한데뷔작《기괴한레스토랑》(전3권)은《이상한나라의앨리스》와《별주부전》에서영감을얻은한국형판타지로,몽환적이고동화같은분위기로뛰어난몰입감을선사하며이야기의재미뿐만아니라삶의보편적가치까지전하는작품이다.네이버웹소설,조아라,판다플립에서연재당시많은애독자로부터출간요청을받았고,출간이후에는대만,러시아,일본에도번역출간되었다.

목차

시작점│꿈을찾는방법│이심전심│지빈과플라스틱공장│뭐가그렇게재미없어죽겠다는표정이야?│인식불가│변하지않기를기대했다고해서그대로인것은없었다│춤을추는시시포스│사라진언어로쓰인시│내가원하는건…│플라스틱꿈│곳간에서만난여자│회상│아포칼립스│수조밖물고기│감탄고토│밀렵꾼│강에핀버들│다카포

출판사 서평

“모든것이버려지는곳에서,누군가는꿈을찾고있었다.”
결말이정해지지않은꿈을대하는세개의시선

가까운미래,과거와비슷해보이는일상이지만많은것이달라졌다.이상기후로수몰하는섬들이생기며소실언어와대체언어에대한연구가활발해졌고,지능도외형도사람과같은로봇이보편화되었으며,새로운소재로신체일부를교체하는것이전혀특별한일이아니게되었다.그중에대한민국이거둔의외의성과는,거대한식업체‘고치바’가미생물기술을활용해생체적합성이뛰어난바이오플라스틱을개발해냈다는것.그공장뒤편에는시제품과불량품이무더기로버려지는쓰레기장‘서천꽃밭’이있다.
서천꽃밭,모든질병을고치는꽃들이모여있다는신화속공간.부담없는비용에안전한수술이가능한꿈의소재,고치바의바이오플라스틱이쓸모없이버려지는곳.대체신체를구하거나기술을빼돌리거나,저마다의이유로바이오플라스틱을훔치려는이들을‘밀렵꾼’이라고부른다.종아리근육이약해수중무용가로서시한부선고를받은‘치아루’도그중한사람이다.우연히서천꽃밭에온‘지빈’은그의사정을듣고바이오플라스틱을훔치는것을돕기로하고,서천꽃밭의비밀스러운관리인‘가람’과가까워져그것을손에넣고자한다.
꿈을위해모든수단을동원하려는치아루,그런그를보면서자신도꿈을찾을수있지않을까기대하는지빈,그리고거창한꿈따위실망만안겨줄뿐이라는가람.그렇게세인물이서천꽃밭에모인다.그들의꿈은어떤결말을맞을까?아니,꿈에결말이라는것이존재할까?서로의꿈을응원하고만류하고,때로는자신감넘치고의기소침한그들의여정.고민과갈등끝에다다른결전의날,세사람은‘기적의플라스틱’을무사히훔쳐낼수있을까?

한국신화에현대적감수성과과학적상상력을더해
개인의성장을그리며감동을전하는SF소설

김민정작가의첫장편소설이자‘어른을위한동화’로독자들에게잘알려진《기괴한레스토랑》(전3권)은웹소설플랫폼연재당시부터무수한출간요청을받으며세간의주목을끌었다.이화제의데뷔작은《별주부전》을모티프로하는신선한한국형판타지로,인물들의내면적성장을그리며독자들에게잔잔한여운을남겼다.흥미로운사건속에서인물의심리변화를세밀하게포착해온김민정작가는,신작소설《플라스틱꿈》에서도한국신화를바탕으로탁월한SF적상상력을발휘하며누구나공감할수있는고민을전달력있게그려냈다.

“네가들고있는것도여기에있는것들과마찬가지야.버리면언젠가너에게다시돌아올거야.다른형태로바뀌어서말이야.”
“다른형태로?”
치아루가물었다.
“그래.정말버리지않을거야?”
치아루는잠시생각했다.
“모르겠어.”
치아루는낯설고어색한기분이었다.그런말은처음해보는것같았다.
-본문중에서

작품속세주인공의여정은마치살면서수많은선택앞에놓이는우리의모습을투영하는듯하다.결전의날,예기치못한사고에휩쓸려‘꿈을꾸는것’자체에회의감을느끼는인물들의모습은곧우리의과거이기도하고미래이기도하다.그들은목표한것과전혀다른전환점에도착하지만이는다시새로운시작이된다.
“다카포.그건선택의연속인삶에서,고민하고선택하고경험하는과정을기꺼이반복하겠다는외침인거야.”꿈을꾸기에‘선택’앞에기꺼이선다.그어떤결말이기다린다고해도우리는선택을,성취와실패를,기쁨과실망을반복하며나아갈것이다.중요한것은선택의결과가아니라,선택했기에앞으로나아갈수있었다는것.우리가자주놓치는소중한사실을이책은이야기하고있다.
꿈을찾고버리고,방황하는세사람의이야기는막막한현실을헤치고나가는모든삶에응원을보내고있다.마지막책장을넘기고돌아온삶은여전히한치앞도알수없겠지만,우리의마음에는주저앉지않고나아갈힘이되어주는단단한희망이남아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