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멘 여행사 (당신의 주마등을 다시 그려 드립니다)

브레멘 여행사 (당신의 주마등을 다시 그려 드립니다)

$20.00
Description
나를 버린 엄마의 주마등에는 과연 무엇이 떠오를까?
인생의 주마등을 다시 그려 준다는 수수께끼 같은 여행사와 엮여 버린
17살 소녀의 어느 여름 이야기
주마등은 원래 빙글빙글 도는 등롱을 뜻한다. 이중으로 된 안쪽 틀이 회전하면 그 그림이 바깥쪽에 틀에 그림자로 비치게 된다.
보통 우리는 죽음 직전에 ‘주마등처럼’ 일생이 머릿속에 여러 이미지로 떠오르며 스쳐 지나간다는 비유로 사용한다. 그런데 이 소설의 중심에 놓이는 ‘브레멘 여행사’는 죽음을 앞둔 이들의 주마등을 다시 그려 주는 여행사다. 고통스러운 이미지는 지우고, 아름다웠던 이미지는 더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도록 다시 그려준다. 그러자면 죽어가는 이의 이미지를 엿볼 수 있어야 한다.
마음속 이미지, 과거의 기억을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이란 판타지적 장치에 기대, 〈브레멘 여행사〉의 직원 카즈라기는 의뢰인들과 함께 추억을 회상하기 위한 여행의 일환으로, 3살 때 엄마에게 버림받고 조부모에게서 자라다, 이제 홀로 남게 된 하루카의 집에서 며칠 머무를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다 하루카에게도 역시 다른 사람의 과거를 엿볼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발견한다.
하루카는 다른 사람의 주마등을 엿보며, 인생이란 무엇인지, 무엇을 소중하게 지켜나가야 하는 것인지를 조금씩 깨닫게 된다.
저자

시게마쓰기요시

重松清
1963년오카야마현에서태어났다.와세다대학교교육학부를졸업하고출판사에서일했다.1991년『비포런』으로데뷔했으며1999년『나이프』로츠보타조지문학상을,『소년,세상을만나다』로야마모토슈고로상을수상했다.2001년에는『비타민F』로나오키상을,2010년에는『십자가』로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을수상했다.현대를살아가는가족의모습을주로쓰면서발표작마다화제를불러일으키고있다.이외에국내소개된작품으로는『너를떠나보낸후』,『친구가되기5분전』,『안녕,기요시코』등20여권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7
1장 20
2장 52
3장 98
4장124
5장 167
6장 201
7장 235
8장 266
9장 311
10장 348
11장393
12장 425
에필로그 462

옮긴이의말 482

출판사 서평

◆나오키상수상작가,시게마쓰기요시의신작
◆일본〈아마존〉베스트셀러

스게마쓰기요시를선택한것은언제나정답이다.
시게마쓰기요시의작품은항상깊은울림을건네준다.이번에는긴연휴기간에공들여읽었다.누군가의옛기억을함께떠올리며,여러가지생각에잠길수있었다.마음이따뜻해지는눈물을흘린것은지나치게감정이입을했기때문일까?
_독자GoodOne

죽기직전에보는인생의풍경,주마등.주마등의그림을그릴수있는브레멘여행사의직원들.그런사람들과만나한걸음내딛을수있게된여고생의이야기.
치매를앓는노인을위해,그녀의추억속으로들어가주마등을재구성하는것이정말노인을위한일일까하는생각이들기도했다.믿기지않는터무니없는판타지적장치를어떻게독자들로하여금몰입할수있게할것인가궁금했다.결론은,장편이지만무척재미있었다.
_독자くまんばち

주인공은엄마에게버림받은과거를가진고2여학생.
생의마지막순간에보는주마등을다시그리는,기묘한일에관여하게된그녀가,
사람들의인생에남긴후회와마주하는과정에서자신이안고있는고통에도답을찾아간다.
지난추억을새롭게의미를부여하는데도움이되는작품이었다.새로운깨달음도적지않았고.즐거운추억이지금의나를괴롭히기도한다는부분에는가슴이철렁했다.
행복해보이는추억이행복한기억은아니라는점도신선하게다가왔다.
무엇보다놀란건,시게마쓰작가,이런작품도쓰시네!라는발견이었다.
_雪丸風人

‘브레멘여행사’와함께떠나는추억여행.
주마등을다시그려주는이여행의결말은?

*삶의상처를넘어서는성장소설
하루카는세살때엄마로부터버림받았다.엄마는결코그리움의대상이아니다.
하루카의친구난유는세살때형이죽고난다음태어났다.엄마와아빠는항상자신의성장과정에떠나보낸‘형히로시’를끼워넣기를마다하지않는다.죽은형의그늘로부터결코벗어나지못하고있는것이다.
두친구는〈브레멘여행사〉의주마등을다시그리는여행에참여하며,삶의기억을되짚어보는무라마츠모자와동행하는가운데스스로의삶에각인된상처를조금씩회복해나간다.어른들의기억이함부로재단하고평가할수없는무게가있음을깨닫고,스스로의삶에대한평가역시생각만큼단순하지않음을알게된다.

*주마등,삶의마지막에마주하는기억을다시그리는판타지소설
누군가의기억을들여다볼수있는능력이있다면?세살때자신을버린엄마의기억을엿볼수있다면?
자신이다른사람의기억을볼수있는능력을가졌음을알게되는하루카.
그능력으로치매에걸려오락가락하는미츠코란노인의삶을들여다본다.그렇게들여다본불륜의기억.그것이옳지않다고윤리적인척도로재단할수는있겠지만노인의삶에있어소중한기억임을알게된다.
이처럼이작품은죽음에직면한삶을마주하고,삶에서소중한것과소중하지않은것의진정한의미를새삼우리에게묻는다.

*인생에대한깊은성찰이담긴휴먼소설
제대로잘산다는것의의미는무엇인가?
우리눈에행복해보이는것과행복한삶은같은가?
옳은것은소중하고,옳지않은것은소중하지않을까?
세살때자신을버린엄마가치명적인병에걸려죽음을맞이하고있다면?
이모든것에대한답을고등학교2학년하루카는찾고있다.마침내짧은엄마와의해후끝에하루카는다음과같이읊조린다.
“엄마-라는말을드디어쉽게할수있게되었다.그것만으로도오길잘했다.정말잘했다.‘엄마’라는말을한번도입에올리지않은인생은역시외롭다.”
미츠코의죽음,엄마후우짱의죽음,세살때죽은난유의형히로시의죽음등작품에는여러죽음이제시되고있으며,이죽음들을통해거꾸로비춰보는삶의의미가작품에는깊은감동과함께아로새겨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