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민이 쓴 미국사 (만남과 충돌, 교류와 공존의 500년사)

선주민이 쓴 미국사 (만남과 충돌, 교류와 공존의 500년사)

$58.00
Description
백인-흑인 중심의 이분법적 역사관을 넘어
선주민을 미국사의 주역으로 복원한 야심찬 시도
그동안 미국사는 황무지에 정부를 세운 청교도나 서부를 개척한 백인 정착민들을 주인공으로 삼아왔다. 최근 들어 미국 역사학계가 흑인이 겪은 노예제의 역사를 국가 형성의 핵심으로 조명하기 시작했지만, 정작 아메리카의 원래 주인이었던 선주민은 여전히 미국사 서술에서 철저하게 소외되고 있다. 서부 쇼쇼니 티모악 부족 출신인 네드 블랙호크 예일대 교수는 이처럼 흑백 이분법과 백인 정착민 영웅 서사에만 치중해온 기존의 관점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선주민의 시각에서 미국사를 완전히 해체하고 재구성한다.
이 책은 유럽이 신세계를 ‘발견’했다는 진부한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선주민 부족과 유럽·아프리카·아시아 이주민들 사이의 ‘만남’이라는 키워드로 미국사를 새롭게 그려낸다. 이를 통해 15세기 에스파냐 식민지 경영부터 20세기 선주민 자결권 투쟁에 이르기까지, 제국주의의 극심한 폭력과 강제 이주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고 주권과 존엄을 지켜낸 선주민의 위대한 생존기를 되살려낸다. 이 거대하고 새로운 역사의 여정을 통해 우리는 오늘날의 미국을 보다 입체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 《뉴욕타임스》 선정 21세기 최고의 책 ★
★ 전미도서상, 애니스필드울프상, 마크린턴상 수상 ★
저자

네드블랙호크

네바다주서부쇼쇼니의티모악부족출신역사학자로,현재예일대학교교수다.미시간주디트로이트에서‘도시선주민’으로성장해맥길대학교,UCLA,워싱턴대학교에서역사학을공부했으며,1999년부터위스콘신대학교에서교수로재직하다가2009년예일대학교에부임했다.이후‘예일대학교선주민연구모임(YaleGroupfortheStudyofNativeAmerica)’을이끌며미국선주민역사와선주민법을연구해왔다.유럽정착민과그후손중심이었던기존의미국사서술을비판하고,선주민의투쟁과생존,부흥을미국사의한축으로되살리는데연구의초점을맞추고있다.
이책《선주민이쓴미국사》로유럽인의아메리카대륙‘발견’이라는진부한신화를타파하고,현대미국을이해하려면선주민의역사를반드시알아야한다는점을설득력있게보여줬다는평가를받으며2023년전미도서상논픽션부문,2024년마크린턴역사상,애니스필드울프도서상논픽션부문등다수의상을받았다.미국대분지(GreatBasin)를배경으로선주민과제국의관계를새롭게해석한또다른대표작《대지를둘러싼폭력:초기미국서부인디언과제국(ViolenceovertheLand:IndiansandEmpiresintheEarlyAmericanWest)》으로프레더릭잭슨터너상과로버트어틀리상을받았다.그밖에《쇼쇼니(TheShoshone)》,《선주민의비전:프란츠보아스의유산되찾기(IndigenousVisions:RediscoveringtheLegacyofFranzBoas)》(공동편집)등을집필했다.

목차

서론:새로운미국사를위해

1부인디언들과제국들
1장미국의기원:인디언과에스파냐제국의국경지대
2장북동부선주민과영국령북아메리카의부상
3장폭력의예측불가능성:이로쿼이아와뉴프랑스
4장선주민의오대호세계:대륙의심장부를차지하기위한투쟁
5장정착민의봉기:미국혁명의토착적기원
6장식민주의와헌법:연방인디언정책의기원

2부주권확보투쟁
7장쇄도하는정착민식민주의:공화국초기의민주주의와선주민에대한강탈
8장대외정책의형성:캘리포니아,태평양연안,그리고국경지대와‘먼로선언’의기원
9장붕괴와전면전:선주민의서부와미국내전
10장탈취당한어린이와조약지:거류구역시대의법과연방권력
11장20세기의여명과선주민의석양:선주민활동가와인디언소멸신화
12장종결정책에서자결권까지:냉전과미국선주민의주권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뉴욕타임스》21세기최고의책★★★
★★★2023전미도서상/2024애니스필드울프상/2024마크린턴역사상수상★★★
★★★《퍼블리셔스위클리》/《뉴요커》/《에스콰이어》올해의책★★★

백인-흑인중심의이분법적역사관을넘어
선주민을미국사의주역으로복원한야심찬시도

그동안미국사는황무지에정부를세운청교도나서부를개척한백인정착민들을주인공으로삼아왔다.최근들어미국역사학계가흑인이겪은노예제의역사를국가형성의핵심으로조명하기시작했지만,정작아메리카의원래주인이었던선주민은여전히미국사서술에서철저하게소외되고있다.서부쇼쇼니티모악부족출신인네드블랙호크예일대교수는이처럼흑백이분법과백인정착민영웅서사에만치중해온기존의관점을날카롭게비판하며,선주민의시각에서미국사를완전히해체하고재구성한다.
이책은유럽이신세계를‘발견’했다는진부한이야기가아니라,여러선주민부족과유럽·아프리카·아시아이주민들사이의‘만남’이라는키워드로미국사를새롭게그려낸다.이를통해15세기에스파냐식민지경영부터20세기선주민자결권투쟁에이르기까지,제국주의의극심한폭력과강제이주라는어려움속에서도결코사라지지않고주권과존엄을지켜낸선주민의위대한생존기를되살려낸다.이거대하고새로운역사의여정을통해우리는오늘날의미국을보다입체적이고균형잡힌시각으로바라보게될것이다.


선주민의땅과노동력위에세워진
북아메리카와미국의역사

선주민들을어엿한역사의주체로보게되면,유럽제국들이진출하던초기식민지시대부터북아메리카와미국의역사는색다른모습으로다가온다.15세기부터18세기까지아메리카대륙은유럽열강이일방적으로유린한빈땅이아니었다.오히려선주민과유럽인이끊임없이세력을겨루고상호작용하는다극적세계였다.에스파냐의초기정복은무자비한살육과질병을불러왔으나,선주민들은1680년‘푸에블로반란’등을통해제국을상대로끈질기게자치권과주권을지켜나갔다.북동부와오대호연안으로진출한뉴프랑스와의관계에서도마찬가지였다.알곤킨이나이로쿼이는모피무역과외교네트워크를주도하며북아메리카내륙에서세력균형을도모하는능동적주체로활약했다.이시기선주민은제국의팽창에속수무책으로당하기만한수동적희생자가아니라,아메리카의새로운지형을함께빚어낸역사의주역이었다.
이시기에주목되는것은흑인노예제이전에광범위한‘선주민노예제’가존재했다는사실이다.북아메리카에서인종적낙인이찍혀강제노동에동원된첫번째집단은‘인디언’이었다는이야기다.실제로16세기와17세기에걸쳐아메리카전역에서약100만명에달하는선주민이노예로전락해거래되었으며,1715년이전찰스턴항구에서는서아프리카에서수입된흑인노예보다노예로수출된선주민의수가훨씬많았다.요컨대백인정착민들이선주민의영토를강탈하고이들을인신매매하여축적한부를통해그들의정착이본격화되었고,미국노예제가확립되는밑거름이되었다.이렇게이책은선주민의역할을분명히보여줌으로써백인-흑인중심의이분법적인역사서술을넘어새로운지평으로나아간다.


선주민영토를노리는정착민들의끝없는탐욕
찬란한신화로포장된미국독립혁명의이면

이책의서사가본격적으로빛을발하는부분은미국의건국과정에대한설명이다.흔히미국혁명은영국의회가북아메리카정착민의여론을무시하고세금을부과한것에저항해보스턴,필라델피아,뉴욕등항구도시를중심으로시작되었다고서술되어왔다.그러나이책에서저자는선주민의존재가미국독립혁명을촉발하는결정적인도화선이되었음을사료로생생하게입증한다.그에따르면,실제로혁명이시작된것은항구도시가아니라서부변방이었다.당시상당규모의유럽계정착민은도시가들어섰던동부가아니라선주민영토였던서부로들어가,선주민의땅을소유하려했다.그러나그곳을관할하고있던당시영국식민정부는정착민들이애팔래치아산맥서부로진출하여선주민네이션들과자주부딪치는상황을피하고자했다.이에따라정착민과영국식민정부사이에서갈등이쌓이고격해지면서혁명이터져나왔다는것이저자의해석이다.
즉,독립혁명은내륙선주민의영토를노리던백인정착민들의탐욕,그리고선주민을향한극심한공포와인종적분노가그곳의치안을책임지던영국왕실과의마찰로이어진결과였다.선주민과평화를유지하고무역을지속하려했던영국당국에백인정착민들이반발하며갈등이고조되었고,이는곧그들을독립이라는대의로결집시켰다.토머스제퍼슨이독립선언문에명시한“무자비한인디언야만인”이라는표현이증명하듯,찬란한건국신화의이면에는선주민의땅을강탈하고자했던정착민들의야욕이자리하고있었다.


미국내전에서부터종결정책까지
국가적폭력에맞선선주민의끈질긴저항

선주민을향한미국의식민주의적팽창과폭력은19세기미국내전(남북전쟁)과20세기를거치며국가적차원의체계적인억압으로진화했다.19세기내전시기에이르러서부로쇄도하는정착민식민주의는국가주도의폭력과결합하여전면전과대량학살로비화했다.저자는이시기를단순히‘노예제’대‘자유’의이념대결로만규정하면,연방군이자행한서부선주민토지강탈과끔찍한종족청소의역사가철저히은폐된다고지적한다.동부에서남북이내전을벌이던바로그시기,서부에서는콜로라도의샌드크리크학살,나바호인을강제이주시킨‘롱워크(LongWalk)’,다코타전쟁등미연방군과자원민병대에의한무차별적인선주민몰살작전이전개되고있었다.내전은연방을지키기위한미국내부의전쟁인동시에,서부의선주민을국가에강제로복속시키고대륙의지배권을장악하기위한잔혹한제국주의정복전쟁이었다.
무력정복이일단락된이후인19세기후반부터20세기에걸쳐선주민을향한억압은동화정책과법률이라는새로운형태로진화했다.연방정부는선주민어린이들을가족에게서강제로빼앗아기숙학교에수용하는가혹한동화정책을통해선주민의고유문화를뿌리뽑으려했다.나아가제2차세계대전이후냉전시대에는부족의주권자체를소멸시키고선주민들을도시빈민으로내모는‘종결정책(Termination)’과강제이주및입양프로젝트까지강행했다.그러나선주민들은이런절멸의위기속에서도줄기차게저항했다.1960년대앨커트래즈섬점거로대변되는‘레드파워’운동과끈질긴법적투쟁을전개하며,그들은스스로역사의물줄기를바꾸고1970년대자결권시대를열어젖혔다.


당사자의목소리로복원해낸500년미국사
마침내선주민을합당한자리에올려놓다

이책은‘선주민출신’역사학자가선주민의입장에서미국사를다시썼다는상징성을갖고있기도하다.오랫동안미국사는백인승리자들의전유물이었으며,그안에서선주민은타자의시선에갇힌관찰대상이나수동적인피해자로만다루어져왔다.그러나서부쇼쇼니족티모악부족의일원인네드블랙호크예일대교수는이같은백인관찰자의오만한시선을단호히걷어냈다.그는오랜세월강요된침묵을깨고,깊은상처를간직한선주민당사자의목소리와엄정한학자적양심을결합해500년에걸친장구한역사를새롭게써내려갔다.지워진역사를되찾고선주민을미국역사의주체로우뚝세운이치열한연구는,기존역사학계의굳어진패러다임을송두리째뒤흔들며2023년전미도서상논픽션부문을수상하고,《뉴욕타임스》21세기최고의책으로선정되는쾌거를이루었다.
제국주의적팽창논리앞에서도고유의정체성과주권을끝내지켜낸선주민들의투쟁기는,결코먼나라의과거사로만그치지않는다.무자비한토지강탈,강제이주,기숙학교를통한문화말살등은강대국이자행해온폭력의보편적비극을여실히보여주기때문이다.이책은미국의화려한건국신화에가려진폭력과선주민배제의민낯을직시하게함으로써,숱한희생위에세워진현대국가의기원을입체적으로성찰하게한다.나아가독자들에게오늘날복잡다단한미국과세계를꿰뚫어볼수있는새로운시야를제공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