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사회의 경계를 넘어 (세트) (송상용 저작 선집 | 전 2권)

과학과 사회의 경계를 넘어 (세트) (송상용 저작 선집 | 전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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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과학기술사, 과학철학, 과학사회학(STS), 의사학(醫史學), 생명윤리학 등 과학을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관점에서 조명하는 여러 학문 분야를 개척하고 이끌어온 과학기술학의 선구자 송상용 교수(1937~2024). 그의 저작을 가려 뽑아 그 삶의 궤적을 들여다본다. 한국과학기술학회, 한국생명윤리학회, 한국과학철학회, 한국과학사학회, 대한의사학회의 후학들이 송상용 교수가 50여 년에 걸쳐 정력적으로 다양한 국내외 매체에 발표해온 글 중에서 141편을 선정해 5부에 걸쳐 실었다. 당시의 글들이 원본의 온기와 품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통일된 형식으로 정돈되고, 현대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읽을 수 있는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저자

송상용

저자:송상용
과학기술사,과학철학,과학사회학(STS),의사학(醫史學),생명윤리학등한국사회에서과학을인문학과사회과학의관점에서조명하는여러학문분야를개척하고이끌어온과학기술학의선구자.
서울대에서화학(학사)과철학(학사·석사)을,인디애나대에서과학사·과학철학(석사)을공부했다.대학생시절후진사회연구회,한국휴머니스트회에참여했으며,조지사턴,제임스B.코넌트,토머스쿤등의책을접하며과학사·과학철학에관심을갖게되었다.미국유학시기에‘68혁명’을목도하면서사회적산물로서의과학에대한비판적안목을가지게되었다.1977년성균관대에교수로임명되었으나1980년‘서울의봄’당시민주화요구를담은“지식인134인시국선언”에과학자들의서명을주도한일로“정치교수”로몰려4년동안해직교수로있었다.이후한림대교수·명예교수(사학과),한양대석좌교수(역사철학부)등을지냈다.
국제과학사회의(ICHS)등과학사·과학철학·과학기술학관련여러국제학회에서조지프니덤,야부우치기요시,나카야마시게루,추런종등동서양학자들과폭넓게교류했고이들을국내의학계와잇는역할을했다.줄리언헉슬리의초휴머니즘,『성장의한계』,『침묵의봄』을우리나라에처음소개하기도했다.『한국과학사학회지』등학술지편집인으로서만아니라과학서출판기획자·편집자·번역자,신문·잡지기고가,강연자로도활발히활동하며늘대중과소통했다.
한국과학사학회,한국생명윤리학회,한국과학철학회,한국과학저술인협회,환경운동연합,한국휴머니스트회와,동아시아생명윤리학회,유네스코한국위원회자연과학분과및인문사회과학분과,유네스코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COMEST)등국내외과학학관련학회및기구의창립과발전에주도적몫을했다.성균관대해직기간의급료를한국과학사학회·철학연구회에논문상기금으로내놓은것을시작으로여러차례의기부를통해후학들의학문적실천을격려하고과학기술학분야의발전에기여했다.2024년6월6일영면했다.

엮음:송상용선생저작선집편찬위원회
김상현(서강대)
김정아(동아대)
김호연(한양대)
이상욱(한양대)
임종태(서울대)
최은경(경북대)
박예슬(간사,서울대박사과정)

목차


간행사
추모와회고

제1부과학사·과학철학에서과학기술학으로:나의지적여정
방황·과오·노력:나의한세대,1950~1980
송상용,나의지적여정
유네스코가입70주년기념송상용교수인터뷰녹취록
줄리언학슬리의초휴머니즘과한국,1961~2021
FromHPStoSTS:LookingBackOverMyPastSixtyYears
[한국과학사학회창립30주년회고]학회30년을돌아본다
[60주년기념축사를대신하며]한국의과학사연구를돌아보며:본격적분석을위한시론
한국과학저술인협회창립과과학대중화
한국과학철학회약사,1995~2010
한국생명윤리학회약사,1998~2010

제2부고생스러운여행이보람을준다:학술기행문
고생스러운여행이보람을준다
[제14회국제과학사학회참가보고]사회적과학사의도전:반과학운동과휴머니즘
과학의위기와이땅의현실:국제과학사학회의에참석하고
동서과학사서술의접근:에딘버러국제과학사회의참석기
루마니아에서열이틀
규슈여로:조선통신사의발길을따라
동유럽여섯나라를가다
유럽과학사학계의인상:영·독·헝가리·유고슬라비아
내가본중국:북경에서상해까지
아우슈비츠에서그다니스크까지:폴란드종주기
제18차국제과학사회의참석기
송상용교수국제중국과학사회의참석기
“일본속의북한”교육기지조총련조선대
항주중국과학사국제학회참관기
북한주민접촉결과보고서
[학술대회리뷰]제5차동아시아STS회의,공적논쟁속의과학기술
런던서만난남북학자들
위기속에서도머리맞댄학자들:학술대회참관기,빈에서다시만난남과북

제3부내가만난책과사람
옮긴이의말[B.라쓸,공역,『종교와과학:독단과이성의투쟁사』]
옮긴이의말[B.카머너,옮김,『원은닫혀야한다:자연과인간과기술』]
책머리에[편저,『(과학사중심)교양과학』]
책머리에[편저,『교양과학사』]
역자의말[찰스서스킨드,공역,『산업혁명과콤퓨토피아』]
책머리에[지음,『서양과학의흐름』]
과학사·환경·신비주의
토머스쿤의『과학혁명들의구조』[공저,『책,어떻게읽을것인가』]
[다시읽고싶은책]카머너의『원은닫혀야한다:자연과인간과기술』
우주론으로돌아가야할까:툴민의과학관
『진보의패러독스』
야부우치선생이그립다
나의시위전력
휴머니스트최재희
새로쓰는역사,환경사
내인생의책한권:브로노우스키,『인간등정의발자취』
과학사학자박성래
우송과함께한반세기
일산김두종의삶과학문
HPS(과학사·과학철학)에서STS(과학기술학/과학기술사회론)로
일본STS가시사하는것:나카지마히데토교수의『사회속의과학』을보고
멀리서본고병익선생
박익수회원(1924~2006)에관한회상
외국어실력
오호라전상운형

제4부논설
평화위해싸우는화학자:63년도노벨평화상수상자L.폴링이걸어온길
과학사·과학철학은필요한가?
자연에대한인간의도전
과학교육의새방향:과학학의필요성을중심으로
한과학사도의자화상
[’76년문화계못다한말11]과학
자연을정복하려는죄
과학의대중화:과학은대중의것이냐아니냐
산업사회의자연관
[’78유감10]과학:에너지새자원시대
“과학학”이설땅을…
원자에너지의문제점
현대과학과과학교육
80년대한국과학의과제
과학과기술은어떻게다른가
과학과사회:마륵스주의의시각
자본주의체제와과학기술
현대위기사조로서의과학주의
역사속의의료인상
이태규와리승기:남북으로갈린교토화학자들
휴머니즘의실천적과제
과학기술발전과대학교육
반과학·과학주의·과학기술운동
원자력발전시비
동물의권리
과학기술과대량살륙
과학주의의문제와미래
환경운동의철학적기반
과학의탈을쓴광신
한국판“과학전쟁”에부쳐:김환석·오세정논쟁을보고
생명공학을어떻게볼까
파국을향한돌진,이젠달리기를멈출때
인간게놈계획:사회·윤리적의미
광우병,인간의오만과탐욕
과학용어를생각한다
과학기술과번역
과학의대중화와학회의몫
생명공학법더이상미룰순없다
과학기술자헌장(안)의제정경위와활용방안
과학문화의뜻
동아시아STS네트워크
[인터뷰]윤리따르지않는과학기술의독주걱정스럽다
『사이언스(Science)』편집인에게보내는한국생명윤리학회장의서한
ReflectionsontheUNESCORecommendationof1974
과학기술윤리확립하자
니덤,세균전,동아시아과학사
예방원칙,전문가주의,동물권
안에서본환경운동
과학기술학,여성학은어디로?
히포크라테스선서
과학기술을다시보자
스리마일섬,체르노빌,후쿠시마

제5부학술에세이
초휴머니즘의이해:기독교와공산주의에도전하는줄리언학슬리
과학과인류의운명
과학·역사·사회:진통하는과학사세계
과학학이란무엇인가?
과학사와과학교육
두문화:갈등과화해
과학과철학
과학기술과사회
[과학의선구자]레오나르도다빈찌
과학혁명
갈릴레오재판
쿤의패러다임
연금술에서화학으로
기술의역사
과학과휴머니즘
개항백년의과학기술
과학에서의보수와진보
한국과학사연구약사
과학과사회에관한해외연구의배경과현황
성장의한계
창조과학은과학인가
환경위기의뿌리
기술의개념
과학기술출판의사적고찰
니덤의한국과학사연구
예수,마륵스,노자사이에서:니덤의생애와사상
휴머니즘과환경위기
역사속의생명윤리
첨성대논쟁을돌아본다
인문학자다윈
논리,역사,사회:과학철학의변모
생명에관련된몇가지문제들
종교와과학
한국현대학문사에서석주명의위치
이태규,한국화학의길을연과학계의큰별
황우석사건:회고와반성

송상용선생저술목록
송상용선생(1937~2024)연보

출판사 서평

과학과인문학,과학자와대중,과학과사회사이의중간영역을
전방위에서개척한경계인의학문과실천

과학기술사,과학철학,과학사회학(STS),의사학(醫史學),생명윤리학등과학을인문학과사회과학의관점에서조명하는여러학문분야를개척하고이끌어온과학기술학의선구자송상용교수(1937~2024).그의저작을가려뽑아그삶의궤적을들여다본다.

선집의편찬은2024년2월22일,서울대병원에잠시입원한송상용교수(이하송상용)를한국과학사학회의임종태교수(서울대과학학과)가문안하면서시작되었다.이때송상용의병세가마지막단계에접어든것을알게되면서,송상용이평생에걸쳐축적해온자료를정리하는한편으로그가발표해온저술을모아책으로엮는일이시급한과제로떠올랐다.
송상용을가까이알고있는이들대부분이그의저작물출간의필요성을오래전부터절감하고있었으나,송상용은이를후학에게맡기기를주저해왔다.그러나건강의악화로자신의남은시간내에직접그작업을마무리하기어렵다고깨달은송상용은같은해3월초덕소의자택을가득채우고있는자료를확인하러방문한임종태등에게도움을청했다.

하지만과학사,과학철학,STS,의료사,생명윤리등넓은분야에걸친송상용의저술을모으고이를선별해책으로내는일은어느한학회의힘만으로는감당하기벅찬일이었다.이에2024년4월2일,다섯분야학회가모여“송상용선생저작선집편찬위원회”의첫모임을비대면으로가졌다.김상현(한국과학기술학회,서강대),김정아(한국생명윤리학회,동아대),이상욱(한국과학철학회,한양대),임종태(한국과학사학회,서울대),최은경(대한의사학회,경북대)이참여했으며,박예슬(서울대과학학과박사과정)이간사를맡았다.이후송상용의제자김호연(한양대)도편찬위에합류했다.
편찬위는가장먼저송상용의저술목록을작성하고,해당글들의원본이나PDF파일을확보한뒤,이를저술분야별로나누어각학회가선집에수록할후보글을선정하기로했다.5월초800편이넘는저술목록이작성되었고,이중약500편의원고파일이확보되었다.이처럼방대한작업이빠르게진행될수있었던것은송상용의생전에그의원고들을모으고정리하는작업이그의가족(부인)과제자에의해이루어졌고,또이를그의가족으로부터외장하드형태로편찬위가전달받아활용할수있었기때문이다.송상용의글상당수가과학사분야에속해,한국과학사학회는별도로원고선정위원회를꾸렸고여기에다시많은이가힘을보탰다.

편찬위가글선정작업에착수한지얼마되지않은2024년6월6일,송상용이별세했다.다행히송상용은생전에저작선집에대해자신이구상한대략을밝힌바있었고,편찬위는그의뜻을최대한존중해편제를구성할수있었다.송상용의구상은평생과학기술학분야의필요를사회에설득하고,관련학회들과여러제도적기반을마련하며,그학회들에학문적생기를불어넣으려노력해온삶의궤적을중심으로책을구성하는것이었다.
이후반년여에걸쳐편찬위와출판사는선집에수록될글을확정하고선정된글을텍스트파일로입력·정리한뒤초벌편집을거쳐원고를마련했다.이어곧바로2025년1월중순부터여러차례의편집회의와편집과정을거쳐,2024년4월편찬위원회가꾸려지고1년6개월간의노력끝에2025년10월1456쪽에이르는선집이출간되기에이르렀다.이렇게해서송상용이50여년에걸쳐정력적으로다양한국내외매체에발표해온글중141편이원본의온기와품격을그대로유지하면서도통일된형식으로정돈되고,현대독자들이보다쉽게읽을수있는모습을갖추게되었다.[송상용의전체저술목록은「송상용선생저술목록」참조]

“저작선집의간행을비롯해선생을기리고자하는여러일에도움을요청했을때,모두가기꺼이손을보태준것은이들이선생이평생일구어놓은거대한학문적유산없이는자신들의오늘도없었을것임을깊이자각하고있었기때문이리라.그런의미에서본다면,송상용선생의삶은그가만들어낸과학기술학의지적·제도적터전과그안에서이루어지고있는후학들의학문적실천을통해지금도계속되고있는셈이다.”─「간행사」에서

책의내용

제1부과학사·과학철학에서과학기술학으로:나의지적여정
송상용의성장사,학창시절,그이후교수로서의삶및과학기술학분야의활동을그가인터뷰등을통해밝히고있는자전적글과,한국과학사학회,한국과학저술인협회,한국과학철학회,한국생명윤리학회등송상용이만들고키워온학회의발자취에대해그가직접정리한글을실었다.선생의인생론및지적여정,한국과학사·과학철학·과학기술학관련학회들의태동및성장과정을들여다볼수있다.

제2부고생스러운여행이보람을준다:학술기행문
과학기술학관련국제학계와의학술적교류여정을담은여행기를모았다.송상용이유년시절부친을따라기차를타고만주까지다녀온여행기,유학생·연구원·해직교수시절의여행기,국제과학사회의·한일과학사세미나등과학사·과학철학·과학기술학관련국제학회·모임참석기,한국과정식수교이전1980~1990년대의동유럽공산권국가여행기,학회에참석한중국과학사의대가조지프니덤등과교유한이야기,북한학자들과의만남등이흥미롭게읽힌다.

제3부내가만난책과사람
송상용이저술또는편찬하거나번역한책의서문및후기,주목한책의서평,여러학문분야에서교류해온인물에대한평을모았다.과학관련도서가크게주목받지못한당시과학사·과학철학도서가나오기까지의전후사정,송상용이대학시절“하드카버초판을사서갖고있었”고그의“소박했던과학관을산산이깨뜨”린토머스쿤의『과학혁명들의구조』와관련한이야기등과그가학문적인연을맺은과학학선배학자들과의만남등이소개되고있다.

제4부논설
송상용이과학기술학의사회적필요를강조하거나과학기술현안에대해발언한논설문을뽑았다.과학(학회)잡지,일반잡지,대학신문,계간지,월간지,주간지,일간지기고,학술토론회발표문등다양한매체를통해다양한독자층을대상으로한글들이다.그만큼글의내용또한과학,교육,종교,생명,환경등다방면에걸쳐있다.강의실에서만아니라잡지·신문기고가와강연자로도활발히대중과소통한송상용의면모를확인할수있다.

제5부학술에세이
학술논문을비롯한학술적성격의글을수록했다.과학사,과학철학,STS,의료사,생명윤리등의분야의후학들이가장참조할만한송상용의학문적유산이라하겠다.줄리언헉슬리의초휴머니즘,로마클럽의『성장의한계』,레이철카슨의『침묵의봄』을우리나라에처음소개하기도한데서송상용의학문적선구자의일면을엿볼수있다.맨마지막에실린「황우석사건:회고와반성」은황우석사태라는전대미문의국제적스캔들이터졌을때,생명윤리학자들이신속하고적극적인대응을하도록앞장서며생명윤리및연구진실성의확립과과학자들의성찰에그가보여준실천적행동은지금도시의성있게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