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1919 (새로운 세계 질서를 향한 6개월 | 양장본 Hardcover)

파리 1919 (새로운 세계 질서를 향한 6개월 | 양장본 Hardcover)

$55.00
Description
“1919년 파리는 전무후무한 세계의 수도였다”
파리 강화회의에 관한 마거릿 맥밀런의 기념비적 역작
1919년 파리는 세계의 수도였다. 파리는 세계 정부, 세계의 상고법원, 세계 의회가 되었고, 공포와 희망의 초점이 되었다. 공식적으로 강화회의는 1920년까지 이어졌지만 첫 여섯 달이 가장 중요했다. 그 반년 동안 승전국의 네 거두, 즉 미국 대통령 윌슨, 프랑스 총리 클레망소, 영국 총리 로이드조지, 이탈리아 총리 오를란도는 소위 ‘4인 평의회’를 구성해 새로운 세계 질서와 평화 구축을 위한 중차대한 결정을 해나갔다. 그들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온갖 것들의 대변자가 무수히 많은 대의명분과 이해관계로 파리에 모였다. 범세계적 안보 조직 창설에서부터 신생 국가 수립, 국경 조정, 인권 신장, 전범국(사실은 패전국) 처벌 등등 균열 난 기존의 세계에 새로운 질서와 가치를 부여하려는 이합집산과 분투가 펼쳐졌다.
세계적인 근현대 국제관계 역사학자 마거릿 맥밀런의 대표작 《파리 1919》는 이 파란만장한 파리의 6개월을 생생하면서도 일목요연하게 그려낸다. 인물들의 개인사를 비롯해 최대한 당사자들이 직접 한 말로 전하는 이야기는 이해도와 현장감을 높인다. 책을 읽다 보면 ‘독일에 대한 가혹한 처벌로 2차 세계대전을 초래한 실패한 회담’으로만 알려진 파리 강화회의가 실제로는 얼마나 치열하고 다채로웠는지, 지금의 세계가 형성되는 데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알고 놀라게 될 것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더프쿠퍼상 수상
새뮤얼존슨상 수상
헤셀틸트먼상 수상
아서로스도서상 수상
캐나다총독상 수상
저자

마거릿맥밀런

저자:마거릿맥밀런(MargaretMacMillan)
1943년캐나다온타리오주토론토에서태어났으며,영국총리를지낸(1916~1922)데이비드로이드조지(1863~1945)의외증손녀이다.토론토대학교트리니티대학에서역사학을전공하고1974년옥스퍼드대학교세인트앤터니스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19세기말과20세기초의대영제국과20세기국제관계에정통한세계적인역사학자이자베스트셀러작가이다.1975년부터2002년까지토론토에있는라이어슨대학교에서역사학교수로재직했고,1995년부터2003년까지캐나다국제문제연구소가발행하는「인터내셔널저널」을편집했으며,캐나다헤리티지재단,히스토리카,‘의회민주주의발전을위한처칠협회’등의이사로도활동했다.킹스칼리지대학교,왕립육군대학,라이어슨대학교로부터명예박사학위를받았고,왕립문예협회의회원이다.

2002년부터2007년6월까지토론토대학교트리니티대학의학장을역임했고,2007년7월부터는옥스퍼드대학교세인트앤터니스대학의학장으로활동해왔다.베스트셀러에오른주요저서로『라지의여인들(WomenoftheRaj)』(1988),『평화조약자들(Peacemakers)』(2001,영국;2002,북미판제목“Paris1919”),『중국에간닉슨(NixoninChina)』(2006)등이있다.특히대표작이자세계적인베스트셀러인『평화조약자들』은더프쿠퍼상,새뮤얼존슨상,헤슬틸트먼상,아서로스도서상은메달,캐나다총독상등을수상했고,「뉴욕타임스」편집자가뽑은“2002년최고의책”7권에선정되기도했다.

역자:허승철
고려대노어노문학과명예교수.한국의대표적슬라브·우크라이나연구자로서,학문과현실외교를아우르는독특한경력을지녔다.고려대졸업후버클리대와브라운대에서수학하고1988년박사학위를취득했으며,하버드대러시아연구소와우크라이나연구소에서연구활동을하며학문적기반을다졌다.귀국후건국대와고려대에서러시아·슬라브학연구를이어왔으며,1996년부터고려대교수로재직하였고현재명예교수이다.2006~2008년주우크라이나대사(조지아·몰도바겸임)로활동하며외교현장경험을학문에접목했다.주요저서로『우크라이나현대사1914-2010』『코카서스3국의역사와문화』가있으며,번역서『체르노빌히스토리』『얄타:8일간의외교전쟁』『평화를끝낸전쟁』등을통해세계사와국제정치의이해를넓히는데기여하였다.

목차

지도

들어가며

1부평화를위한준비
1장우드로윌슨,유럽에가다
2장첫인상
3장파리
4장로이드조지와영제국대표단

2부새로운세계질서
5장최고평의회
6장러시아
7장국제연맹
8장위임통치

3부다시발칸문제
9장유고슬라비아
10장루마니아
11장불가리아
12장겨울휴회

4부독일문제
13장징벌과예방
14장독일제어
15장청구서작성
16장독일조약에대한협상교착

5부동방과서방사이에서
17장다시태어난폴란드
18장체코와슬로바키아
19장오스트리아
20장헝가리

6부불안한봄
21장4인평의회
22장회담을이탈한이탈리아
23장일본과인종평등
24장중국의심장을겨눈칼

7부중동에불지피기
25장페리클레스이후가장위대한그리스정치가
26장오스만제국의종말
27장아랍의독립
28장팔레스타인
29장아타튀르크와세브르조약파기

8부마무리
30장거울의방

맺으며

부록:우드로윌슨의평화원칙14개조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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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더프쿠퍼상/새뮤얼존슨상/헤셀틸트먼상수상★★★
★★★아서로스도서상/캐나다총독상수상★★★
★★★전미베스트셀러★★★

“1919년파리는전무후무한세계의수도였다”
파리강화회의에관한마거릿맥밀런의기념비적역작

1919년파리는세계의수도였다.파리는세계정부,세계의상고법원,세계의회가되었고,공포와희망의초점이되었다.공식적으로강화회의는1920년까지이어졌지만첫여섯달이가장중요했다.그반년동안승전국의네거두,즉미국대통령윌슨,프랑스총리클레망소,영국총리로이드조지,이탈리아총리오를란도는소위‘4인평의회’를구성해새로운세계질서와평화구축을위한중차대한결정을해나갔다.그들뿐아니라세계각지에서온갖것들의대변자가무수히많은대의명분과이해관계로파리에모였다.범세계적안보조직창설에서부터신생국가수립,국경조정,인권신장,전범국(사실은패전국)처벌등등균열난기존의세계에새로운질서와가치를부여하려는이합집산과분투가펼쳐졌다.

세계적인근현대국제관계역사학자마거릿맥밀런의대표작《파리1919》는이파란만장한파리의6개월을생생하면서도일목요연하게그려낸다.인물들의개인사를비롯해최대한당사자들이직접한말로전하는이야기는이해도와현장감을높인다.책을읽다보면‘독일에대한가혹한처벌로2차세계대전을초래한실패한회담’으로만알려진파리강화회의가실제로는얼마나치열하고다채로웠는지,지금의세계가형성되는데얼마나큰영향을미쳤는지알고놀라게될것이다.

유럽의‘아름다운시절’(BelleEpoque)은끝났다
-1919년파리강화회의의배경

1918년11월,대전쟁(GreatWar)이끝났다.소위‘문명화사명’을내세우며전세계를지배해온제국주의유럽강대국들의드높은자부심은산산조각났다.세계에서가장발전한국가들이자국의인력,부,산업,과학,기술의열매를,양측의전력이너무대등해서중지할수없었던전쟁에4년동안쏟아부었다.독일의동맹국들이무너지고,새로운미군병력이쏟아져들어온1918년여름이되어서야연합국은우위를점할수있었다.전쟁은정부를전복시키고,권력자들을초라하게만들고,사회전체를뒤집었다.러시아에서는1917년에일어난혁명이차르전제정을아직아무도모르는체제로대체했다.전쟁후반기에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은사라져서유럽중앙에거대한공백을만들었다.중동에엄청난영토를소유하고유럽일부를차지했던오스만제국도거의끝난것이나마찬가지였다.독일제국은이제공화국이되었다.폴란드,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같은옛국가들은역사에묻혀있다가다시생명을얻었고,유고슬라비아와체코슬로바키아같은새국가가탄생하려고애를썼다.

폐허위에새로운질서를세우려는이들이모이다
-세계의수도로몰려든온갖대변자들의동상이몽

1919년1월에시작된파리강화회의는주로1919년6월베르사유에서서명된독일조약을만들어낸것으로기억되지만,그보다훨씬많은일이있었다.이제별개의나라가된오스트리아와헝가리,그리고불가리아,오스만제국같은다른패전국도조약을체결해야했다.유럽중앙과중동에새로운국경이그려졌다.무엇보다중요한것은국제질서를새롭게재창조해야한다는것이었다.국제연맹,국제노동기구,국제전신연맹과같은국제기구를설립하려는움직임이활발했을뿐더러,온갖것들의대변자들이파리에몰려와자신들의대의명분을주장했다.여성투표권,흑인인권,노동헌장,아일랜드독립,군비축소요구와세계모든곳에서답지한청원과청원자들이파리에모였다.그해겨울과봄의파리는유대인의고향,재건된폴란드,독립우크라이나,쿠르디스탄,아르메니아를놓고벌어지는계략이넘쳐났다.유권자협회,파리의카르파티아-러시아위원회,바나트세르비아인,반(反)볼셰비키러시아정치회의등에서청원이쏟아졌고,이미존립하는국가와아직꿈으로남아있는국가들로부터도청원이들어왔다.

이책의장점가운데하나는이러한수많은요구와희망을면밀하게다루면서도일목요연하다는것이다.그러면서도각집단의대표나주요인사들의성장과정과성격·성향등을세심하게들여다봄으로써그인간성과개성을살려내고,이를통해그의주장이나활약상,혹은성공적이거나안타까운결말등에생동감을불어넣는다.이러한맥밀런의필력덕분에자칫지루한탁상공론처럼느낄수있는회담상황이박진감넘치는드라마로탄생했다.

세계최고권력자네사람의회동이시작되다
-4인평의회멤버들의고뇌와딜레마

파리강화회의는1919년1월18일공식개회했고1월까지29개국이파리에대표단을파견했다.그러나실제로는영국총리로이드조지가파리에도착한다음날인1월12일에프랑스,영국,미국,이탈리아,일본등5개강대국만이참석한첫회의가열렸다.‘10인평의회’혹은‘최고평의회’라고불리며두어달진행된이5개국회의는중소국들이앞으로어떻게배제되는지보여주는신호나다름없었다.이마저진행하기번거롭다고판단되자3월말부터는프랑스,영국,미국,이탈리아의최고대표네사람만모여소위‘4인평의회’를시작했다.

이방식들은분명효율성과진척도를높이는효과가있었지만,그만큼섬세한고려와현장의목소리를배제하는것이었다.네거두는짧은시간동안너무나많은것을성취해야했고,너무나많은눈이각자서로다른기대감을안고그들을지켜보고있었다.이는곧4인평의회가어떤결정을내리든큰실망과반대가뒤따를수밖에없다는의미였다.

이책의묘미는무거운기대의짐에짓눌린네거두가치열하게분투하는과정과그순간순간의감정이적나라하게묘사된다는점이다.당시세계최강의권력자들이었지만그들역시한인간이었다.제각기고뇌하고싸우고양보하고흔들리고위로하며어떻게든나아가려는그들의발버둥이애잔하면서도,자국의이익만을고수하거나현지사정을전혀모르면서제멋대로판단하고결정해버리는모습을보면서분노가치미는양가감정이들곤한다.

계략과이합집산이난무한6개월을일목요연하게정리하다
-책의구성과내용

《파리1919》는기본적으로시간의흐름을따라가면서도,강화회의에서다루어진수많은사안을주로큰지역별로묶어서일목요연하게제시한다.1부에서는파리강화회의직전의다양한분위기를묘사하고세거두(윌슨미국대통령,클레망소프랑스총리,로이드조지영국총리)를소개한다.2부에서는새로운국제질서를구축하기위해고려된절차와장치등에대해다룬다.특히윌슨은세계적인차원에서특정국가의도발을방지하고억제하는안보기구인국제연맹창설에가장중점을두었다.

3부부터는지역별사안을촘촘하면서도긴박하게다룬다.발칸반도(3부),중동부유럽(5부),동북아시아(6부),중동(7부)이그것이다.특히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과오스만제국이1차세계대전에서패배하면서해체수순을밟자,그광대한지역에서새로이국가를창설하려는민족마다의대변자들과더많은땅을차지하려는기존국가대표들의치열한싸움이벌어졌다.

4부에서는강화회의의핵심사안이던독일문제를다룬다.가장중요한패전국인데다프랑스와국경을맞닿은경쟁국인독일에어떤처분을내릴지에대해네거두는의견이달랐다.프랑스가강경한태도로일관하고,논의중간에의견충돌로오를란도이탈리아총리가이탈하는등좌충우돌했으나,클레망소가라인란트에대한프랑스의통제권을양보하는등대타협을이룬끝에마침내5월에독일조항을비롯해전체조약최종본이만들어질수있었다.독일로서는이조약이너무나가혹한것이었고온갖항의와거부의움직임을보였으나결국사소한조정만획득하고서조약서명에동의하게되었다(8부).

오늘날의세계정세는파리강화회의에서시작되었다
-중동부유럽과중동에지핀분쟁의불씨

파리강화회의는1919년6월28일에베르사유조약이체결되면서일단락되었다.독일을전범국으로규정하고막대한배상금과여러제약을부과한제231조가가장부각되었고이에따라실패한회담으로지금까지도비판받고있지만,저자맥밀런은히틀러의부상과2차세계대전발발은전간기정치가들의행보와국제정세에따른것이지,파리강화회의와네거두에게직접적인책임을물을수는없다고평가한다.

그보다파리강화회의와네거두가좀더책임을져야하는문제는중동부유럽에서부터중동에이르는지역에대한처리다.그현지사정에대해제대로아는것이거의없었던그들은부정확한지도를놓고,수많은그지역이해관계자들의청원에둘러싸여골머리를앓았다.게다가윌슨의민족자결주의는명색은그럴싸했으나그를적용하기에는실상이너무나복잡다단했다.(이책을읽다보면당시한국인들이민족자결주의에가졌던희망이얼마나헛된것이었는지알게된다.)파리강화회의에서작위적으로설정된중동부유럽과중동의국경은오히려극단적인민족주의를낳아갈등과대립을부추겼다.더욱이,그들은민족자결원칙에전혀들어맞지않은새로운이스라엘국가창설을사실상승인해오늘날까지이어지는중동분쟁의불씨를일으키고말았다.(파리강화회의의결정에저항해결국승리하고독립과영토를쟁취한튀르키예의영웅아타튀크르이야기가책의막바지를장식하는것은의미심장하다.)이것이오늘날각국지도자들과정치인,외교전문가등이이책을반드시읽어야하는이유다.과거중재자들의오만,확증편향,집단사고,시행착오에서우리는많은것을배울필요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