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센-프랑스 전쟁 1870-1871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1870-1871

$43.00
Description
거대한 야망이 맞부딪친 두 숙적의 필연적 대결
유럽의 판도를 재편한 19세기 최후의 대전쟁
근대 유럽에서 수차례 갈등을 거듭해온 프로이센과 프랑스. 에스파냐 왕위 계승권을 둘러싼 두 나라의 갈등은 프로이센 총리 비스마르크가 여론전을 벌이며 이내 전쟁으로 치달았다. 신식 소총과 기관총으로 무장한 프랑스가 호기롭게 선전포고를 했지만, 프로이센이 반격해 순식간에 프랑스를 무너뜨리고 황제 나폴레옹 3세의 항복을 받아낸 뒤 수도 파리를 포위했다. 프랑스는 결국 버티지 못하고 프로이센의 승리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전쟁으로 프로이센은 독일 통일을 이룩하고 제국을 세우며 강대국으로 우뚝 섰고, 프랑스는 그동안 유럽 대륙에서 차지해온 주도권을 상실하고 말았다. 200만 명 넘는 병사가 참전하고 18만 명 이상이 사망한, 나폴레옹 전쟁과 세계대전 사이에 유럽에서 발발한 최대 규모의 전쟁이었다.
이 책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프로이센-프랑스 전쟁’(보불전쟁) 도서로, 20여 년간 이 전쟁을 연구해온 레이철 크라스틸 교수가 집필했다. 저자는 전쟁의 전말을 충실히 소개하는 동시에 이 전쟁이 세계사·전쟁사 측면에서 중요한 분기점이었음을 명징하게 보여준다. 전략·전술, 외교, 동원 체계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이 전쟁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뿐만 아니라, 지도부를 비롯해 하급 장교·병사·시민 등 전쟁에 휩쓸린 주체들의 증언을 활용해 전쟁이 사람들의 감정과 일상의 질서를 어떻게 뒤흔들었는지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를 통해 독일-프랑스 사이 민족주의 갈등의 폭발, 군국주의의 강화, 대량 살상무기의 등장, 전국가적 동원이 이루어진 총력전의 대두 등 이 전쟁의 양상이 곧 20세기 세계대전을 예시했음을 드러낸다.
저자

레이철크라스틸

RachelChrastil
미국자비어대학역사학과교수로,학장겸최고학술책임자다.인디애나대학에서역사학과프랑스어를전공했고,예일대학에서프랑스근대사를주제로역사학박사학위를받았다.근현대프랑스를중심으로전쟁의조직화및체계화,민간인의전쟁경험,인도주의등을탐구하고있으며,2009년프랑스전역을답사하며프로이센-프랑스전쟁의스트라스부르포위전을연구했다.이를바탕으로《전쟁을위한조직화:1870-1914년프랑스(OrganizingforWar:France1870-1914)》,《스트라스부르포위전(TheSiegeofStrasbourg)》을펴냈다.《프로이센-프랑스전쟁1870-1871》은그동안의성과를집대성한결과물로《파이낸셜타임스》,《텔레그래프》에서2023년올해의책에선정되었다.
이외에지은책으로근대서구국가에서자녀를갖지않는현상의원인,해석,경험을탐구해주목을받은《아이없는부부로사는법:자녀없는삶의역사와철학(HowtoBeChildless:AHistoryandPhilosophyofLifeWithoutChildren)》이있다.

목차

머리말
지도

1장선전포고
2장동원
3장병력집중과전쟁지휘
4장전투
5장후퇴
6장전환점
7장스당으로가는길
8장스당과바제유
9장새로운시작
10장파리의전략
11장선택
12장포위전
13장파리의가을
14장관대함
15장고통의날들
16장크리스마스
17장겨울의극장
18장최후의저항
19장휴전에서평화조약까지
20장전쟁의결산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도판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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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거대한야망이맞부딪친두숙적의필연적대결
유럽의판도를재편한19세기최후의대전쟁

근대유럽에서수차례갈등을거듭해온프로이센과프랑스.에스파냐왕위계승권을둘러싼두나라의갈등은프로이센총리비스마르크가여론전을벌이며이내전쟁으로치달았다.신식소총과기관총으로무장한프랑스가호기롭게선전포고를했지만,프로이센이반격해순식간에프랑스를무너뜨리고황제나폴레옹3세의항복을받아낸뒤수도파리를포위했다.프랑스는결국버티지못하고프로이센의승리를인정할수밖에없었다.이전쟁으로프로이센은독일통일을이룩하고제국을세우며강대국으로우뚝섰고,프랑스는그동안유럽대륙에서차지해온주도권을상실하고말았다.200만명넘는병사가참전하고18만명이상이사망한,나폴레옹전쟁과세계대전사이에유럽에서발발한최대규모의전쟁이었다.
이책은국내에처음소개되는‘프로이센-프랑스전쟁’(보불전쟁)도서로,20여년간이전쟁을연구해온레이철크라스틸교수가집필했다.저자는전쟁의전말을충실히소개하는동시에이전쟁이세계사·전쟁사측면에서중요한분기점이었음을명징하게보여준다.전략·전술,외교,동원체계등다양한관점에서이전쟁을입체적으로들여다볼뿐만아니라,지도부를비롯해하급장교·병사·시민등전쟁에휩쓸린주체들의증언을활용해전쟁이사람들의감정과일상의질서를어떻게뒤흔들었는지섬세하게그려낸다.이를통해독일-프랑스사이민족주의갈등의폭발,군국주의의강화,대량살상무기의등장,전국가적동원이이루어진총력전의대두등이전쟁의양상이곧20세기세계대전을예시했음을드러낸다.


비스마르크가자극하고프랑스가시작한전쟁

19세기후반유럽은산업화가진행되며정치·사회·경제가크게변화하고있었다.특히급성장을이루어낸프로이센이총리비스마르크의주도아래독일통일을위해움직이면서국제질서가요동치고있었다.프로이센은덴마크(1864년),오스트리아(1866년)를상대로한전쟁을승리해북독일연방의맹주로서독일국가들을병합해나갔고,마지막남은국가들을병합할기회를엿보고있었다.
그런와중에프랑스와프로이센사이에서결정적위기가발생했다.1870년여름,왕위가공석이된에스파냐에서프로이센빌헬름왕의친척인레오폴트에게왕위를제안했는데,비스마르크는이기회를놓치려하지않았다.그런데프랑스가이를반대하고나섰다.역사적으로합스부르크왕조의포위전략에불만을품어왔던프랑스가,프로이센이이를되풀이하는것이라판단했기때문이다.레오폴트가왕위를포기했지만,프랑스는빌헬름왕에게앞으로다시는이런제안을하지않겠다고약속하도록압박했다.빌헬름왕은정중하게거부의사를표명했는데,비스마르크는이를더퉁명스럽고모욕적으로보이게편집해공표하며여론전을펼쳤다.이른바엠스전보사건이다.이소식을접하고분노한프랑스는같은해7월선전포고를했고,프로이센을비롯한독일전역에서도전쟁을지지하는목소리가터져나왔다.프랑스는동맹국을찾았지만,프로이센은그동안비스마르크가주도해온외교정책의성과에힘입어각국으로부터중립을얻어냈다.프로이센-프랑스전쟁은이렇게시작되었다.


동원체계와병력집중이가른승패

저자크라스틸은프로이센-프랑스전쟁의전개를충실히소개하는동시에그역사적의미를다양한층위에서보여준다.가장먼저눈에띄는것은전쟁과정에서드러난산업화와기술의발전으로생긴변화다.대표적으로철도등근대적운송수단의등장으로대규모병력과군수물자를신속히전선에투입할수있게되면서,근대적교육을통해국민군을육성하고이를체계적으로활용하는능력이전쟁에서매우중요해졌다.전국가적동원이이루어지면서과거와같이전쟁이단순히왕조나군대사이가아니라국가/국민간의전쟁으로확장되었다.이책은초반부에‘동원’과‘병력집중’에관해상세히서술하면서프로이센과프랑스의동원체계와이를지휘하는지도부역량의차이를여실히보여준다.프로이센은수차례전쟁에서쌓은경험을바탕으로정예병력을적재적소에집중배치했지만,프랑스는그체계가정립되지않아혼선을빚었다.그결과프로이센은100만의예비병력을남기고도42만병력을집중적으로집결시킨반면,프랑스는동원가능한병력의60퍼센트인30만병사를긴전선에늘어놓은채무기와식량도제대로보급하지않고전쟁을시작했다.
동원체계와이를활용하는역량에서나타난차이는전쟁의승패와직결되었다.프랑스군은샤스포소총,미트라이외즈기관총등신식무기를갖추고있었고그위력을충분히발휘하긴했지만,프로이센군은신식크루프대포를적극활용하고전쟁초기에더많은병력을투입하면서프랑스군을점차밀어냈다.더욱이황제나폴레옹3세와프랑스지휘관들의전략적무능이맞물려프로이센군이빠르게주도권을잡았다.개전2개월만에스당전투에서프로이센은결정적승리를거뒀고나폴레옹3세의항복을받아냈다.프랑스는나폴레옹3세의제2제정을무너뜨리고공화정정부인국민방위정부를수립하며전쟁을이어나갔지만,수도파리가포위당한채남은지역에서도연달아패배하면서이미기울어진전세를극복하지못했다.1871년1월,프로이센은점령지인베르사유에서독일통일을선언하고독일제국을수립하며사실상승리를과시했다.프랑스는곧휴전에동의했고,이에반대한사회주의자들이3월에파리코뮌을수립하기도했지만곧진압되었다.결국5월프랑크푸르트조약이체결되면서전쟁은막을내린다.


‘이전쟁은유럽의운명을완전히바꿔놓았다’
독일의승리가지닌의미

이전쟁의결과는저자가‘유럽의운명을완전히바꿔놓았다’고평할정도로향후유럽에중요한변화를가져왔다.우선근대유럽의국제질서가재편되었다는점을들수있다.프로이센은프랑스에압도적으로승리하면서,당시까지유럽대륙에서프랑스가차지하던주도권을결정적으로종식시켰다.그리고마침내독일통일을이루고제국을수립함으로써이후유럽을넘어세계에뚜렷한흔적을남긴새로운강대국독일의등장을알렸다.반면프랑스는제정이무너지고공화정수립으로가는길을열면서유럽정치지형의변동이일어났다.
이와더불어이전쟁은다방면에서1차세계대전으로가는길목이기도했다.승리한독일국민은통일이독일의군사적위력에힘입은것이라고여겼고,군부지도자들은행운과온건한정치가이러한성공을가능하게하고지속시켜주었다는사실을무시한채,정치와사회에서계속해서주도적인역할을수행했다.유럽전역에서도프로이센군대의사례를모방하며군사적우위를점하려했다.결국프로이센-프랑스전쟁에서독일이승리한것은독일과나머지세계모두에재앙이었다고저자는평한다.아울러이전쟁에서드러난독일-프랑스의민족주의적반감,전국가적동원체계의중요성,대량살상무기의등장에서비롯된전술의변화와잔혹행위등은장차벌어질세계대전을예시했다.
다만,저자는이전쟁이1차세계대전의직접적원인이었다는시각에는동의하지않는다.프로이센-프랑스전쟁을프랑스-독일갈등이나1914년에주요유럽국가를상호각축전으로몰아넣은동맹체제의발전으로직접연결하는것은적절하지않다는입장이다.전쟁후비스마르크가주도한외교정책은그러한갈등이일어나지않도록방지하는데목표를두었고,프랑스와독일모두서로를향한반감을조장하는데앞장서지않았기때문이다.


당대인들의목소리로생생하게전하는
지도자들의고뇌와민간인의참혹한현실

저자는전쟁에휩쓸린다양한인간군상을보여주면서적재적소에서구체적인증언들을적극활용하며다큐멘터리처럼서술한다.나폴레옹3세황제와빌헬름왕,비스마르크등주요정치가와군지도부뿐아니라하급장교와일반병사,그리고민간인과외국인까지아우르며생동감을더한다.정치-외교-전쟁전반에서주도권을두고벌인참모총장몰트케와총리비스마르크사이의갈등은복잡하게뒤엉킨이전쟁의한편린을보여준다.프로이센의프리드리히빌헬름왕세자와바이에른출신중위라스베르크의기록을따라가며상층지도부와하급장교의시선을비교해서보여주는것또한인상적이다.
무엇보다저자는여러당대인의기록,특히조르주상드,쥘리에트아당,에르미온키네등당시여성작가들의기록을통해전쟁에휘말린수많은민간인의고통스런전쟁경험과행동양태에주목하면서이전쟁이당시민간인들에게어떤의미로다가왔는지들여다본다.전국가적동원이이루어지고전장이확대되면서전쟁에휩싸이는민간인의수역시크게증가했다.나아가이전쟁기간동안민간인은포격의직접적인표적으로여겨졌고,국가가식별해서강제이주시켜야하는국가적인적이라고간주되었다.이러한상황에서정치적·군사적으로불안정은작은불씨만으로도쉽게폭발할수있는강력한긴장감을조성했다.이렇게전쟁의성격이달라지면서민간인의전쟁경험또한크게변화했다.이를잘보여주는것이남성이대부분징집된후남겨진여성들의피난경험과후방에서맡았던역할이다.이책은다양한주체들의목소리를통해놓치기쉬운전쟁속인간의현실을포착함으로써,전쟁본연의모습이무엇인지깨닫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