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스 칸에서 티무르까지 (몽골 제국의 위기와 부흥)

칭기스 칸에서 티무르까지 (몽골 제국의 위기와 부흥)

$58.00
Description
칭기스 칸 사후 몽골 제국의 위기를 넘어
세계 질서를 재편한 정복자 티무르
중세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몽골 제국의 흥망사
칭기스 칸 이후 유라시아 세계를 지배한 몽골 제국에도 위기가 들이닥쳤다. 중국을 지배하던 원 왕조는 한족 왕조인 명의 공격으로 몽골고원으로 쫓겨났고, 이란·이라크 지역의 일칸국은 무너졌으며, 중앙아시아의 세력들은 내부 분열에 시달렸다. 흑사병이라는 재앙까지 덮치면서 위기는 가속화되었다.
이 권력의 공백 속에서 칭기스 왕조 질서의 회복을 내세우며 패권을 장악한 인물이 바로 정복자 티무르다. 그는 평민 출신이었지만, 30여 년에 걸쳐 칭기스 칸의 후예인 몽골 지배자들뿐 아니라 델리 술탄, 이집트·시리아의 맘루크 술탄, 그리고 오스만 술탄 바예지드까지 굴복시키며 유라시아의 맹주로 부상했다.
중세 유라시아사의 세계적 권위자인 피터 잭슨은 이 책에서 칭기스 칸 사후 몽골 제국이 무너진 원인을 짚고, 그 혼란을 틈타 티무르가 제국을 세운 과정과 그가 확립하려 했던 질서의 의미를 추적한다. 또한 철저한 사료 비판을 통해 잔혹한 정복자로만 알려졌던 티무르의 입체적 면모를 복원한다. 이로써 자신과 칭기스 칸의 유사성을 부각시키고 몽골의 관습과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무슬림으로서 이슬람 전통을 융합해 독특한 제국을 이룩한 티무르와 그 제국의 역사적 의의를 새롭게 조명한다.
저자

피터잭슨

(PeterJackson)
몽골,이슬람세계,십자군등중세시대유라시아를아우르는연구로널리알려진영국의역사학자.광범위한역사·언어·지리지식에기초해깊이있는연구성과들을발표하면서이분야의최고권위자로인정받고있다.영국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중세몽골-인도역사로박사학위를받았고,영국킬(Keele)대학교중세사교수를지냈으며현재명예교수다.2012년영국학술원회원으로선출되었다.
지은책으로는《몽골제국과이슬람세계:정복에서개종까지(TheMongolsandtheIslamicWorld:fromConquesttoConversion)》,《몽골제국과서방:1221-1410(TheMongolsandtheWest:1221-1410)》,《몽골제국과초기이슬람인도연구(StudiesontheMongolEmpireandEarlyMuslimIndia)》,《델리술탄국:정치·군사사(TheDelhiSultanate:APoliticalandMilitaryHistory)》등이있고,《케임브리지이란사6:티무르왕조와사파비왕조시대(TheCambridgeHistoryofIran,vol.VI:TheTimuridandSafavidPeriods)》의책임편집을맡았다.사료발굴및번역에도힘써왔으며,그성과물로《7차십자군,1244-1254:사료와문서(TheSeventhCrusade,1244-1254:SourcesandDocuments)》,《수사기욤드뤼브루크의사명:몽케카안궁정을향한여정,1253-1255(TheMissionofFriarWilliamofRubruck:HisJourneytotheCourtoftheGreatKhanMöngke,1253-1255)》(공동편역)등이있다.

목차

표기,날짜,인용
주요용어해설

서론
제1장몽골시대와티무르왕조시대의사료

제1부몽골제국
제2장몽골제국의통일·확장·분열:1200?-1335
제3장이슬람화
제4장몽골세계의위기①:쇠퇴하는칭기스왕조의지배
제5장몽골세계의위기②:경제적격변과인구재앙

제2부티무르이전의대이란과중앙아시아
제6장일칸이후의이란과이라크
제7장중앙아시아의몽골인들:차가타이·모굴·카라우나스
제8장티무르의조상과차가다이칸국의엘리트

제3부티무르랑
제9장대아미르와새로운지배계층의등장
제10장제국건설①:정복의여정
제11장제국건설②:전쟁의기능과수행
제12장‘카라추’군벌과칭기스황실
제13장무슬림술탄과성전사:신앙,선전,처신
제14장몽골제국의부활?
제15장여파:티무르의후계자들

결론
연표
계보도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자료관련약어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칭기스칸사후몽골제국의위기를넘어
세계질서를재편한정복자티무르
중세유라시아를관통하는몽골제국의흥망사

칭기스칸이후유라시아세계를지배한몽골제국에도위기가들이닥쳤다.중국을지배하던원왕조는한족왕조인명의공격으로몽골고원으로쫓겨났고,이란·이라크지역의일칸국은무너졌으며,중앙아시아의세력들은내부분열에시달렸다.흑사병이라는재앙까지덮치면서위기는가속화되었다.
이권력의공백속에서칭기스왕조질서의회복을내세우며패권을장악한인물이바로정복자티무르다.그는평민출신이었지만,30여년에걸쳐칭기스칸의후예인몽골지배자들뿐아니라델리술탄,이집트·시리아의맘루크술탄,그리고오스만술탄바예지드까지굴복시키며유라시아의맹주로부상했다.
중세유라시아사의세계적권위자인피터잭슨은이책에서칭기스칸사후몽골제국이무너진원인을짚고,그혼란을틈타티무르가제국을세운과정과그가확립하려했던질서의의미를추적한다.또한철저한사료비판을통해잔혹한정복자로만알려졌던티무르의입체적면모를복원한다.이로써자신과칭기스칸의유사성을부각시키고몽골의관습과전통을계승하는동시에,무슬림으로서이슬람전통을융합해독특한제국을이룩한티무르와그제국의역사적의의를새롭게조명한다.


중세유라시아사의세계적권위자피터잭슨
티무르의등장을몽골제국사의맥락에서들여다본최초의연구

피터잭슨은몽골제국사연구의세계적인권위자로,중세몽골어와이슬람세계의언어를섭렵하고사료의철저한분석을통해집필한그의저작은몽골제국사를이해하는기초가된다.몽골제국시대뿐만아니라로마그리스도교세계와중세십자군시대를관통하는《몽골제국과서방(TheMongolsandtheWest)》,몽골제국의정복과이슬람세계로의통합을다룬《몽골제국과이슬람세계(TheMongolsandtheIslamicWorld)》과같은그의대표작들은이미고전에반열에올랐다.
피터잭슨의신작《칭기스칸에서티무르까지》는13세기칭기스칸이세운몽골제국의세계질서가14세기의대격변을거쳐15세기티무르에의해어떻게계승되고재건되었는지역동적으로추적한다.이는몽골제국의후예를자처한영웅혹은잔혹한정복자라는모습만강조되어왔던티무르의실체를밝히고,그가등장할수있었던배경과그가세운왕조의성격을정확하게파악하기위한작업이기도하다.즉,개인적인측면에만집중되었던티무르를몽골제국과의연장선상에서본격적으로연구한최초의시도다.이책을관통하는질문은크게두가지다.첫째,몽골세계와티무르세계사이의전환은어떻게이루어졌는가?둘째,티무르를칭기스칸의후계자로간주할수있는가?저자피터잭슨은이분법적대답을넘어몽골제국과티무르의정체성을구성하는요소들과그전승에대한깊이있는통찰로독자를초대한다.특히윤색이심하고엇갈린정보가많은당시사료들을비판적으로접근해역사적실체에다가감으로써대가로서의면모를유감없이발휘한다.


칭기스칸사후100년,몽골제국에닥쳐온위기
정치·경제적혼란에이어흑사병까지

이책은몽골제국의수립과이슬람화를개관한뒤,몽골제국의위기를다방면에서탐구한다.칭기스칸사후몽골제국은여러세력으로쪼개졌는데14세기에이르러그세력들이무너지기시작한다.원나라는내분끝에중국에서축출되었고,일칸국과킵차크칸국에서는주류혈통이단절되면서지배정당성이흔들리는대동란이발생했다.특히차가다이울루스는동부(모굴리스탄)와서부로분열되었으며,서부에서는카라추(평민)출신으로‘대(大)아미르’라불리는군벌들이칸을옹립하며실권을장악하는혼란이이어졌다.티무르역시카라추출신대아미르였던만큼이러한시대상황은티무르의삶과유산을이해하는데핵심적인부분이다.또한이러한정치적분열은몽골제국이구축해왔던초대륙적교역망과화폐체계의붕괴로이어지면서지배계급의약화를불러왔다.
더불어저자는기존연구들과고유전학연구결과까지반영해흑사병이유라시아전역에미친영향도논의한다.14세기중반유라시아를휩쓴흑사병은막대한인구손실을입혔으며,중세온난기가끝나며도래한혹독한기온하락은가축전염병과기근을유발해유목사회의기반을뿌리째뒤흔들었다.인상적인것은티무르가세력을일으켰던이란지역은상대적으로피해가적었을가능성을제기한다는점이다.다만,저자는이러한재해가티무르의부상에결정적인역할을했다기보다는그영향이지역에따라차이가있었을수있다는당시의정황을지적한다.


한미한가문출신의티무르는
어떻게유라시아세계를제패했는가?

1327년(혹은1328년)에태어난티무르는몽골세계의대내외적위기속에서혜성처럼등장해세계질서를재편한인물이다.저자는그가차가다이울루스의트란스옥시아나에서평민출신으로태어났다는점외에도그가소속되었던바를라스부는차가다이울루스내에서그다지중요한부족이아니었을뿐더러티무르의일족은바를라스부내에서도지배적인위치가아니었다는사실을지적한다.게다가절름발이라는장애도있었다.그럼에도티무르는기회를놓치지않고자신의능력을발휘해세력을구축해나갔다.때로는강자에게협력하며후일을도모했고,출신을극복하기위해자신만을따르는독자적인추종자집단을모아세력을키웠다.1370년,티무르는마침내차가다이울루스의실권을잡고강력한지배체제를완성했다.평민출신이었기에직접칸이될수는없었지만,소유르가트므쉬를칸으로옹립하고자신은카잔술탄칸의딸과결혼해‘구레겐(부마)’이라는칭호를사용하며지배정당성을확립해나갔다.
티무르는초기에일어난내부의반란을모두수습한뒤,본격적으로대외원정에나섰다.저자는티무르가중국원정을준비하다가사망한순간까지,30여년간호라즘,모굴칸국,킵차크칸국,인도의델리술탄국,맘루크및오스만술탄국등을상대로펼친광범위한원정을개관하며그가유라시아의지형을재편한과정을보여준다.동시에티무르군의장비와전략·전술,티무르의군사적재능도짚는다.한편티무르가약탈만을목적으로원정을벌였다거나,잔혹한정복자라는티무르의일반적인인상과달리,티무르가정복이후빠르게도시와농지재건에나섰다는색다른견해도제시한다.


이슬람과몽골질서를융합한티무르
그는몽골제국의후계자였을까?

책의후반부에서는티무르의제국과,그가세우려던질서가무엇이었는지를해부한다.티무르의또다른특징은그가무슬림이었으며이슬람신앙체계를적극활용했다는것이다.저자는맘루크술탄국을정복하며스스로를불신자와싸우는‘가지(성전사)’라고표방했다거나,티무르가강력한정복자를일컫는칭호인‘사히브키란(상서로운합(合)의주인)’으로여겨진점을적극활용했다는데주목한다.티무르는더나아가몽골,튀르크,이슬람의신앙체계를융합하고,그리스도세계와도교류하는등자신의지배정당성을확보하고자다양한신앙을접목했다.
마지막으로저자는앞서의논의들을바탕으로티무르의제국이과연칭기스칸의제국과얼마나닮아있는지를비교하며,티무르제국의고유한특징을포착한다.‘몽골의질서’는분명티무르에게매우중요한요소였다.티무르는스스로를칭기스칸의업적을좇는사람이자차가다이울루스의몽골전통수호자라고여겼다.칭기스왕조의군주를세우고칭기스가문과자기가문사이의연결고리를강화했을뿐아니라세계정복자의이미지를가꾸고칭기스왕조정치체제를주도면밀하게활용했다.또몽골의전통법령인‘야사’와관습법인‘퇴레’를통치의근간으로삼아유목군단의충성을유지했다.하지만,저자는이러한유사성에도불구하고티무르가몽골제국을재건하려했다는주장은지나치게단순화한면이있으며,칭기스칸이세운‘몽골의질서’를부활시키기위해노력했다는표현이더정확하다고주장한다.
저자는티무르의제국과그건설과정에서가장중요한특징은‘합성’이라고강조한다.이슬람관행과이교적초원풍습의합성,유라시아유목민이지닌몽골제국의이념과(특히무슬림의지배를확대하는)의무를강조하는무슬림군주권의전통적인양상및이미지의합성처럼말이다.무엇보다티무르의정치적페르소나에서엿보이는복합적특성은이러한합성을가장생생하게보여준다.이처럼이책은티무르라는인물에관한편견을벗겨내고,몽골세계분열이후몽골-이슬람-튀르크가뒤얽힌중세유라시아사의복잡한역사를이해하는실마리를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