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속물근성에 대하여 (SBS PD가 들여다본 사물 속 인문학)

그 남자의 속물근성에 대하여 (SBS PD가 들여다본 사물 속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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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물완상(事物玩賞), 그 정신적 사치
왜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일까? 보다 예쁘고 잘생긴 저 사람에게는 왜 도통 애정이 생기지 않고, 여전히 그 사람을 가슴에서 놓아주지 못하는 것일까? 철학자 후설은 그 이유를 ‘의미화’로 설명한다. 내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없는 사람은 풍경에 지나지 않을 때가 있지 않던가. 피그말리온의 일화는 그런 예술과 사랑의 속성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지 않았을까? 사물이었던 것이, 어느 순간 사물의 껍질을 깨고서 의미화된 존재로 ‘나타나는’ 것.

물건에 대한 애착도 마찬가지다. 사물과의 교감이란 건, 그것에 길들여지는 나의 시간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 시작이 ‘있어 보이고자’ 한 속물근성과 물욕이었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함께한 시간이 오래될수록 그것이 건네는 이야기가 더 깊어져 있음을 느낀다.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과 연관된 모든 것들이 이야기가 되듯, 애착을 지닌 사물에서 비롯된 기억들 또한 줄줄이 엮여져 이야기가 된다. 물건에 담긴 기억을 되짚다 언뜻 그리고 문득 찾아드는 깨달음이 즐겁다. 저자는 이런 정신적 사치의 경험들을 사물완상(事物玩賞)이라고 이름 붙여 본다.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했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가장 사랑스러운 것이다.”
순서와 방점이 바뀐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사랑하는 것이 가장 완벽한 미학이다.
저자

임찬묵

저자:임찬묵
SBSPD,가톨릭대학교겸임교수그리고속물근성있는중년남자.
-서울대학교미학학사
-성균관대학교예술학박사
-2000~2012SBS제작본부교양PD
<그것이알고싶다>,,<궁금한이야기Y>,
-2013~2022SBS문화사업팀PD
뮤지컬<맨오브라만차>,<레베카>,<엘리자벳>,<그날들>,<모래시계>등
콘서트<서울재즈페스티벌>,<조용필콘서트>등
전시<간송문화>,<이슬람의보물>,<뭉크>등
-2022년~현재가톨릭대학교공연예술문화학과겸임교수
-2022년~현재한국문화산업학회이사
-2023년~현재SBS제작본부선임PD

목차


프롤로그_사물완상

허영과미감사이_욕망의사다리위에서
-언제나더예쁜것은존재한다
+α피에르부르디외:아비투스
-격식과품격
+α공자:회사후소
-당신은이미귀족이다
+α소스타인베블런:과시소비
-기분이나쁠땐불량식품을먹어야한다
+α임마누엘칸트:취미판단
-나만의것
+α발터벤야민:아우라

사람사이에살아인간이어라_앞만보고달리면행복해질까
-공감능력시험을허하라
+α새뮤얼헌팅턴:문명의충돌
-인간관계의기술
+α플라톤:시인추방론vs버트럼포러:바넘효과
-시간졸부
+α버트런드러셀:게으름에대한찬양
-에이그게아니지
+α붓다:오온개공

BacktotheBasic_익숙해서보이지않는것들에대하여
-집이란무엇인가
+α르코르뷔지에:모더니즘건축
-제어할수없는속도에대하여
+α공자:극기복례와중용
-죄책감없는소비의무거움
+α소크라테스:아포리아
-전문가는전문가다
+α장자:포정해우
-사람꽃은한번만피나
+α임마누엘칸트:숭고

연결된세상_평안한일상을찬양하라
-전쟁과평화
+α장보드리야르:시뮬라크르
-신비의돌을찾아서
+α호미바바:혼종성
-ManvsWild
+α레이첼카슨:침묵의봄
-살아남은자의허무함
+α프리드리히니체:아모르파티

에필로그_생각의깊이

출판사 서평

사물을바라보는방법,그교감의인문학

어떤사물은그저사물로서지각되는경우가있고,특정사물이누군가에게큰의미인경우가있지않던가.경품으로받은과자와,사랑하는사람과함께시간을나눈과자는그의미가같진않듯말이다.의미를담아바라보는시선,사물에쌓이는기억,그사이로흘러나오는이야기.『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에서의마들렌과자가이런효과다.과자종류로서의마들렌과유년시절의기억을가득담은마들렌의차이,그것은의미의차이이기도하다.책도정보로서의기능을지닌것이있는가하면,누군가에겐『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가‘인생책’인경우가있을테고,누군가에겐‘책’의기능을넘어선의미일수있다.

“그것들은그저하나의외양을하고있을뿐,그밑에감추고있는비밀을나에게완전히열어보일때를기다리고있는듯보였다.”―마르셀프루스트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에서자신이과연작가의재능이있는것일까를고민하던소년시절의회상속에등장하는대사다.그만큼글쓰기의관건은글을쓰는행위이전에세상을바라보는방식이라는것.프루스트는문체란기술의문제가아니라관점의문제라고말한다.

사물을바라보는방법은그사물에대한감흥이글로승화될수있는조건들에대한고민을포함한다.그사물로부터뻗어나올이야기는,그사물이외부조건과맺고있는관계를유심히살피는관심으로부터시작되며,이미그사물에내재되어있는것이기도하다.프루스트의소설이마들렌과자안에잠재되어있는서사였던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