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소년이 온다 깊게 읽기

한강, 소년이 온다 깊게 읽기

$13.80
Description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작품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다
소설가 한강은 끊임없이 인간에 대해 질문하며 그 내용을 작품에 담아왔다. 상업성과 대중성보다는 인간 본질에 대해 쉼 없이 질문하면서 내면을 파고들어가는 만큼 독자들에게 쉽게 읽히는 편은 아니다. 『한강, 소년이 온다 깊게 읽기』는 독자들이 소설가 한강의 작품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국가 폭력과 5·18광주민주화운동, 삶과 죽음 등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넘어 독자들 나름의 생각을 정리하게 도와줄 것이다.

소설가 한강의 작품에 나타난 ‘5·18광주민주화운동’, ‘국가 폭력’,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 ‘죽지 못한 자의 치욕’ 등 한강의 작품 세계를 깊이 들여다보고자 출간한 책이다. 한국 현대 문학 연구자 4명이 쓴 소설가 한강의 작품론.

저자

박숙자,정미숙,정현주

저자:박숙자
서강대학교전인교육원교수로,지은책으로는『속물교양의탄생』(푸른역사,2012)『살아남지못한자들의책읽기:삼중당문고세대의독서문화사』(푸른역사,2017)가있고,논문으로는「5.18과서사:고통,신체,재현」,「87년체제와멜로드라마」등이있

저자:정미숙
〈여성,환멸을넘어선불멸의기호〉로2004년부산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며평론가란이름을얻었다.이후소설-시-현대시조,세장르를주로넘나들면서공감,생동하는글쓰기를지향하고변화와혁명을모색중이다.지은책으로《한국여성소설연구입문》,《집요한자유》,《페미니즘비평》(공저),《젠더와권력그리고몸》(공저)등이있다.현재부산외국어대학교만오교양대학교수로재직중이다.글을쓰고읽는시간속에서스스로오롯할수있음을아는까닭에내내오래도록읽고쓰며살고자한다.

저자:정현주
전남대학교철학과학술연구교수.대승불교의하나인유식사상의유식무경(唯識無境)종지와알라야식연기를마뚜라나의관찰하기의존재론및실재에대한논의와비교하는연구로전남대학교대학원철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마뚜라나의사상및그문화적·사회적함축에주목하면서그의자연철학과유식불교와의교차점을분명히하는일에흥미를가지고있다.또한전시기획자로활동하면서마뚜라나의문화의생물학을기반으로예술과문화비평을시도하고있다.『자기생성과인지』는첫번째역서이며다수의논문이있다.

목차

머리말5월,피지못한아이들을위한영혼의진혼곡
1장‘5·18이후’의문학:고통과책임_박숙자
2장오월을경험하고기억하며공감하다_정미숙
3장폭력,잔인함,공유기억그리고문학_정현주
부록5월18일광주,그봄날의기록130머리말5월,피지못한아이들을위한영혼의진혼곡

출판사 서평

★2024년노벨문학상수상,2017년말라파르테문학상수상,2014만해문학상수상
★“눈을뗄수없는,보편적이며깊은울림”_뉴욕타임스
★“역사와인간의본질을다룬충격적이고도발적인소설”_가디언

소설가한강『소년이온다』2024년노벨문학상수상!
5월,피지못한아이들을위한영혼의진혼곡
한강『소년이온다』를파헤치다!

한강은『소년이온다』에서국가폭력에희생된광주의‘소년’들을소환한다.그들은5.18광주민주화운동의희생자들중가장나이가어린세대다.이나이어린소년들은왜5.18광주민주화운동에참여하게되었을까?그들은어떻게죽어갔고,그들을향해서총부리를겨눈무장한군인들과그들에게발포명령을내린자는누구인가?이에대해역사는제대로응답해야한다는당위의식과광주에서행하여진국가폭력을제대로규명해야한다는소명의식을갖고작가한강은『소년이온다』라는작품을썼다.그런데한강은‘소년’의행동에초점을맞추어서국가폭력의문제를제기하면서도서사의관점에서이를다루지않는다.그렇다면우리는한강은『소년이온다』를어떻게이해해야할까?작가의숨은의도를파악하고좀더내용을깊게읽을좋은방법은없을까?

『한강,소년이온다깊게읽기』는대한민국최고의전문가들이한강의소설을바탕으로5.18광주민주화운동의진실과이소설의숨겨진의미를이야기한다.여러전문가들과함께한강의『소년이온다』에나오는비극에대해진지하게고민해볼수있다.

흔히광주를다루는소설은죽은자의훼손된육체를묘사하거나살아남은자의고통받는영혼을그리거나광주의비극을재현한다.한강의『소년이온다』는이와는반대로죽은자의고통스러운영혼의목소리를들려주거나,살아남은자의육체적수치를‘증언불가능’이라는장치를통해재현함으로써광주의참상을보다정확히드러내고자한다.나아가『소년이온다』는광주를다루었던기존의소설에서온전한역할을부여받지못했던어린소년과소녀,여성노동자의증언을들려주려고노력한다.광주를익명의집단적비극으로의미화및역사화하려는일에저항하며고통의개별성에주목하는것이『소년의온다』의성과중하나다.
기존의서사들이실패한지점들을여러전문가와채워나가며광주를현재화하는일을『한강,소년이온다깊게읽기』를읽으며시도해볼수있다.

『소년이온다』는열흘간의광주민주화운동기간중초반3일이지난이후의시간에집중한다는점에서의미가있다.광주의폭력성을증언하는것이이소설의목적중하나이다.하지만이소설은공수부대의비인간적잔인성이나이러한폭력성에무방비로노출되었던희생에초점을두기보다는,공수부대의사격이개시되어많은사상자가발생하고시체들이도청에옮겨진이후의시간들에초점을둠으로써,‘사건’이후의시간에주목한다.특히5월27일새벽계엄군이도청에들어오기바로전날의상황으로부터새벽의참사에이르는시간이이작품의뼈대가된다.

『소년이온다』는그때그곳에서죽은15살동호를중심으로,죽지않고살아남은사람들의이후삶을그린다.어떤이들은죽을것을알면서도왜도청을떠나지않았는지,그곳에서죽지않고살아남은사람들은그이후의삶을어떻게견디며살았는지등이이소설의주요한테마가된다.광주의비극을다루는많은소설이그때의참상을전시적으로재현함으로써우리모두가광주와연루되어있다는사실을강조하는데주력했다면,『소년이온다』는그때그곳에있었던자들이왜‘알고도행한’것인지,그리고그이후어떤치욕을감내하며살아야했는지에대해보다실존적으로접근하고있는것이다.기존과다른접근방식때문에『소년이온다』는독자가읽기에난해할수도있다.독자들은한강의소설과함께『한강,소년이온다깊게읽기』를읽으며작가가비극을재현하는방법이무엇인가에관해심도있게생각할수있다.각계각층의전문가들의평가와책말미에시간대별로자세하게소개하는5·18광주민주화운동을참고하면『소년이온다』와5·18광주민주화운동입체적으로이해할수있을것이다.

『한강,소년이온다깊게읽기』를통해잊히지않는비극‘광주’를현재화해보자.5·18광주민주화운동을역사적사건으로서‘기억’하면서현재적가능성을‘망각’해가는것이아니라광주에대한‘부인된애도’를되살리는일은우리에게의미와새로운가능성을제시한다.광주의비극이지나간화석이아니라이를현재화한다면지금이시간에도자행되고있는국가권력의폭력을체감할수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