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체중계를 타고 - 마름모 청소년 문학

사랑은 체중계를 타고 - 마름모 청소년 문학

$15.80
저자

조영주

저자:조영주
소설가.중학교시절아버지의만화콘티를컴퓨터로옮기는작업을하며자연스레글쓰는법을익혔다.대학에서문예창작을공부했고,BBC드라마〈셜록〉에‘꽂혀’홈즈를모티브로한패스티시소설《홈즈가보낸편지》로제6회디지털작가상우수상을받으며데뷔했다.2020년부터청소년소설로무게중심을옮겨장편소설《유리가면:무서운아이》《내친구는나르시시스트》《넌언제나빛나》《탐정소크라테스》등을펴냈으며,《취미는악플,특기는막말》《환상의책방골목》《신화속주인공이미래로소환되었습니다》등의앤솔러지에참여했다.에세이《좋아하는게너무많아도좋아》《어떤,작가》《나를추리소설가로만든셜록홈즈》,장편소설《붉은소파》《은달이뜨는밤,죽기로했다》《쌈리의뼈》《마지막방화》,그래픽노블《조선궁궐일본요괴》등을펴냈다.세계문학상,김승옥문학상신인상우수상,대한민국디지털작가상우수상,황금펜상우수작등을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

뽑지않은복권
준서

다이어트결심!
여름

밸런타인데이
준서

떡볶이야식금지
준서

미운오리새끼
여름

생활방식의변화
준서

만우절거짓말?
여름

바보,바보,바보!
준서와여름

피고김준서!
준서와여름

달님,살쪘어요?
여름

목표는표준체중
준서

살찌면나찰거야?
준서와여름

스마일,스마일

◆에필로그

주아의엄마
여름의엄마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살찌면나찰거야?”
우리는정말‘좋아서’누군가를선택하는가
아니면‘괜찮아보이기위해’선택하는가

이제중학교1학년이된주인공고주아는밝은성격을타고났지만,초등학생시절부터과체중으로놀림받으면서점차움츠러든다.그럴때마다곁을지켜준단짝준서에게고백하지만잔인하게차이고만다.“살빼고다시얘기하자.”준서는주아를싫어하지않는다.오히려좋아한다.주아와함께있으면마음이편안하다.준서가주아를거절한이유는단하나,타인의시선이다.SNS속비교,“비주얼커플”이라는말,외모에따른관계의위계,이모든요소가얽히며사랑은감정이아니라조건이된다.준서의한마디에주아는무너져내리지만,그순간가장먼저무너지는것은사랑의정의다.우리는정말‘좋아서’누군가를선택하는가,아니면‘괜찮아보이기위해’선택하는가?

외모와체중을기준으로사랑과관계를판단하는청소년들의현실을리얼하게그려낸《사랑을체중계를타고》는주아와준서,여름과민웅등개성넘치는캐릭터들의얽히고설킨관계를통해청소년의연애는순수하다는통념은가장잔인한오해일지도모른다고이야기한다.아이들은이미알고있다.세상이외모로사람을평가한다는사실을.《다이어트학교》의계보를잇는이작품은단순히외모압박과다이어트문제를다루는데그치지않고,그문제가사랑과관계의방식을어떻게왜곡하는지끝까지밀어붙인다.과체중인주인공고주아의다이어트와연애를둘러싼감정의진폭을따라가며,왜곡된자기인식과타인의시선이한사람의삶을어떻게흔드는지를경쾌한서사로풀어낸다.

“나는왜나를미워하는가?”
‘가짜자존감’의잔인한공식,
‘미운오리새끼’서사의경쾌한뒤집기

준서에게거절당한주아는다이어트를결심한다.“목표몸무게:38킬로그램.”그러나이숫자는건강의기준이아니다.사랑받기위한조건이다.정상체중이아니라‘미용몸무게’를목표로잡은주아는체중계의숫자에따라천국과지옥을왔다갔다한다.자포자기상태에빠진사이,‘모태마름’2학년선배손여름이다이어트동아리‘스완’의가입을권유한다.주아는의아하다.저렇게날씬하고완벽한선배가왜다이어트를하려는걸까?

다이어트동아리‘스완’은이작품의핵심장치다.겉으로보면메시지는명확하다.우리는‘오리’가아니라‘백조’다.노력하면변할수있다.더나은내가될수있다.하지만이설정은단순한희망서사가아니며,작품은이구조를교묘하게뒤집는다.‘스완’은자존감을회복시키는공간인동시에,또다른기준을내면화하는공간이기도하다.살을더많이빼야하고,더예뻐져야하고,더나아져야한다.즉‘지금의나’는언제나부족한존재인것이다.《사랑을체중계를타고》는타인의시선이만드는‘자존감’이청소년들사이에어떻게자연스럽게내면화되며,얼마나위험한방식으로쉽게무너지는지를정확히보여준다.청소년들에게자존감을가르치는대신,‘완벽한외모’라는허상과‘가짜자존감’의잔인한공식을스스로해부하게만든다.

“하지만예뻐보이고싶어.누구한테?”
작가의실제경험을기반으로한리얼리티
관계속에서찾아가는진짜사랑의의미

소설은‘스완’의회원인주아와여름,민웅,영웅등의관계를통해이인물들의내·외면이어떻게변화하는지를입체적으로보여준다.여전히성장중인이아이들은누군가의말한마디에무너지고,누군가의시선에변화하며,누군가는내안에또다른기준을심어준다.주아는이관계들속에서사랑과우정,경쟁과비교사이를오가며점점흔들리고,또조금씩바뀌어간다.특히이모든과정이과장된설정이아니라작가조영주의실제경험을기반으로하고있기때문에더욱설득력을갖는다.다이어트와실패,폭식과식이장애로인한자기혐오,타인의시선에의해흔들리는감정의미세한결까지,작가는관찰이아니라체험에기반한밀도로생생하게되살려낸다.

리얼리티넘치는다이어트서사를통해연애감정,비교와불안,자존감과인정욕구등청소년들의진짜내면을건드리는이작품은,그러나다이어트를비판하지않는다.다만‘타인의시선으로만들어진나’와‘진짜나’사이의간극을집요하게파고들며,점점좁혀지는간극을통해독자스스로질문하게만든다.우리는왜변하려하는가?그리고그변화의기준은과연누구의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