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은 사람, 살리고 싶은 사람: 고통이 보내는 시그널, 사회와 개인의 응답 - 마름모 문고 2

죽고 싶은 사람, 살리고 싶은 사람: 고통이 보내는 시그널, 사회와 개인의 응답 - 마름모 문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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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백종우

저자:백종우
경희대정신건강의학과교수,사회정신의학자.이재명대통령이위원장을맡은국민생명안전위원회민간부위원장이자한국자살예방협회장,국회자살예방포럼자문위원장,중앙정신건강복지지원단장등을맡고있다.고려대의대를졸업하고고려대안암병원에서정신과전문의자격을,고려대대학원에서의학박사학위를취득했으며,미국듀크대에서방문교수를지냈다.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3대회장,보건복지부중앙자살예방센터장과중앙심리부검센터장,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이사등을역임했다.
2012년고임세원교수,서울대김재원교수와함께500만명이상이수료한한국자살예방협회한국형표준자살예방교육프로그램‘보고듣고말하기’개발간사로일했으며,한국형재난정신건강서비스가이드라인을개발했다.중증정신질환자와가족,사회적재난피해자,천안함생존장병,자살유가족을만나관련연구와정책개발에참여했다.2025년한국기자협회와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이공동개발한정신건강보도권고기준의연구책임을맡았고,자살시도자사례관리임상연구,코로나19등감염재난정신건강솔루션개발,인공지능을통한자살·자해예방등국책과제를수행하고있다.
MBC〈100분토론〉,CBS〈세상을바꾸는시간,15분〉,KBS1〈아침마당〉등방송과뉴스에출연했으며,〈서울신문〉에칼럼‘백종우의마음의학’을5년간연재했다.우울증과트라우마에관한논문200여편을발표했으며,저서로《처음만나는정신과의사》,《그대의마음에닿았습니다》(공저),《내가살린환자,나를깨운환자》(공저)가있다.

목차

들어가며

1부죽고싶은사람:사회의안전망

‘신청주의’와자살예방이라는사회정의
네가족이한자리에모이기까지,비자의입원제도
빚에내몰린사람을위한‘숨쉬는공간’
우리가침묵하기때문에,청소년주도형정신건강정책
‘자녀살해후자살’과아동사망검토제도
직장내괴롭힘,토요타의변화
베르테르효과와연예인의정신건강
정신질환문제를보도하는기준에대하여
번개탄과자살수단을통제하는정책
감염병대응1위와자살률1위,모순의나라
빛나는정책,빛을잃은현장

2부살리고싶은사람:개인의대응

가장시급한것은‘살아남는것’,김용세계은행전총재
슬픔을행동으로,샤오덩파오사건
무엇이14세몰리를자살로내몰았나
‘윈터솔져’를위한나라
레아공주의또다른싸움
레이디가가,비밀은수치를키운다
싸울게요,안죽었으니까
기대어우는법,‘김부장’을위하여
괴물과싸워야할때는
‘힘내’란말은왜도움이안될까
트라우마로고통받는사람이곁에있다면

나가며

부록|도움받을수있는곳

출판사 서평

“국가는부흥하는데국민은생명을포기하는것은
유례가없는일입니다.”_김용세계은행전총재
OECD자살률1위대한민국에던지는가장현실적인질문

한국이OECD자살률23년째1위라는것은널리알려진사실이다.이렇게계산해보자.하루평균40명,35분마다한명이자살로생을마감한다.지금내곁의누군가가죽거나,죽음을생각하고있다.어떻게해야할까?이책은바로이질문에서출발한다.자살률1위라는압도적숫자앞에서,자살을과연‘개인’의문제로만볼것인가?

2025년6월이재명대통령이취임직후최초로언급한‘사회’이슈가자살이다.자살을개인의정신건강문제가아니라‘사회적재난’으로정의하며패러다임의전환을선언한다.그리고취임1년이지난2026년7월,대통령이위원장을맡은국민생명안전위원회가출범한다.행안부윤호중장관과함께민간분야공동부위원장으로백종우경희대정신건강의학과교수가임명된다.

백종우교수는30년가까이현장에서정신질환자와그가족,사회적재난피해자,천안함생존장병,자살유가족등을만나며죽음을삶으로바꾸는데헌신한정신과의사다.의료현장과국가정책을연결하는역할로한국자살예방협회장,중앙정신건강복지지원단장등을맡으며한국의자살예방정책을이야기할때빼놓을수없는인물이기도하다.백종우교수는말한다.“자살이아니다.사회적타살이다.막을수있는죽음이다.”

“세계는이미자살률을낮추고있다.우리도바꿀수있다”
생명을살리는국가의조건

이책은자살을개인의선택이나의지의문제가아니라,국가와사회가충분히막을수있었던‘사회적실패’의결과로바라본다.왜어떤나라는자살률을낮추는데성공했고,우리는아직도OECD1위인가?저자는지난30년간환자를진료하고정책을만들며얻은경험을토대로,가장먼저우리사회의구조적문제를짚는다.특히우리나라복지와의료체계의근본적인한계로‘신청주의’를지적한다.신청주의는스스로병원을찾고,스스로도움을요청한사람에게만작동하는시스템이다.하지만극심한절망에빠진사람은스스로도움을요청하지못해,결국가장위험한사람들이가장먼저제도밖으로밀려나는구조라는것이다.어떻게바꿔야할까?

저자는영국,일본,미국,호주등자살률감소에성공한나라들을직접찾아가조사하고연구하며,국가가먼저손을내미는시스템이어떻게생명을살리는지를구체적으로보여준다.영국의채무유예제도인‘숨쉬는공간(BreathingSpace)’은정신건강위기자에게더강력한채무유예를제공해일단사람을살리고본다.‘뉴욕주자살예방계획’은우리가제대로활용하지못하는자살고위험군통계를적극활용해지자체가이들을원스톱으로별도관리한다.일본국민약155만명이이용하는‘정신장애인보건복지수첩’서비스는지난20년간일본의자살률을36퍼센트감소시킨매우중요한한축이다.그밖에도세계적으로가장성공한청소년정신건강인프라인호주의‘헤드스페이스’,자녀살해후자살이라는끔찍한비극앞에서우리가시급히도입해야할‘아동사망검토제도’등은모두추상적인이상이아니라실제로효과를입증한정책들이다.

해외사례를소개하는데그치지않는다.정책은어렵다는편견과달리,‘우리도이렇게하면자살률을낮출수있겠구나’라는구체적인그림을보여주며한국상황에맞게적용한정책들을함께제안한다.저자는정신질환이나경제적위기,사회적고립을개인이감당해야할불행으로방치하는사회에서는자살률을낮출수없다고말한다.가장고통받는사람에게먼저다가가는제도,치료와복지가함께움직이는시스템,위기상황에서국가가적극적으로개입하는안전망이갖춰질때비로소사람을살릴수있다.세계는이미자살률을낮추고있다.우리도바꿀수있다.

“죽고싶은사람은없다”
상실의슬픔과고통을사회적변화로바꾼사람들

사람을살리기위해먼저제대로된시스템을구축해야한다는믿음으로헌신해온저자는,이모든시스템을만들고,바꾸고,움직이는것은결국‘사람’이었다고말한다.책의후반부인2부에서는자살예방의최전선에서만난사람들의이야기를통해인간의공감과연대가어떻게한개인의삶을넘어사회를바꾸는지를보여준다.참혹한범죄로네살배기딸‘샤오덩파오’를잃고도증오하는대신사회와사법제도를개혁하는길을택한대만의왕완위,열네살딸몰리를SNS유해알고리즘에잃은후빅테크기업에맞서‘온라인안전법’을이끌어낸영국의이언러셀,김용세계은행전총재의뜻을이어정신건강문제를사회구조적과제로인식하고자시작된마인드SOS캠페인조직,백지영·송은이·신애라·최강희씨등연예인들의정신건강지킴이GEM멤버들을비롯한많은이들이위기를겪고있는사람들에게먼저손내미는사회를만들고자활발히활동하고있다.

이책은무엇보다자살예방을의료의문제가아니라‘사회정의’의문제로확장한다는점에서단순한정신건강교양서가아니다.우리사회가가장시급히해결해야할공공의문제를다루는정책제안서이자,“자살을막기위해무엇을함께해야하는지를묻는절실한호소문”(나종호예일대정신건강의학과교수)이다.빚,실직,정신질환,고립,트라우마같은감당하기어려운고통속에서흔들리는환자들을묵묵히지켜온저자에의하면“죽고싶은사람은없다.”사람들이원하는것은죽음그자체가아니라견딜수없는고통에서벗어나는것이다.진료실에서환자를만나고,정부에서는정책을만들며,한국자살예방의현장을가장가까이에서지켜온저자백종우교수는반복해서말한다.사람은살릴수있다.위로에멈추지않고나아가는실질적인해결책이있다.이책이바로그희망의출발점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