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리스 CHIPLESS

칩리스 CHIPLESS

$16.80
Description
2024년 제2회 신구문화상, 2024 창원의 책을 비롯해 안양시, 연천군 등 10개 지역에서 한 도시 한 책으로 선정된 소설 《비스킷》의 김선미 작가가 한층 성숙해진 두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신작 《칩리스》를 선보인다.
2,000여 개의 DNA 정보와 신상, 병력, 위치 등 400개 개인정보가 내재된 생체칩(bionic microchip)을 이식하는 근미래. 칩리스(Chipless)는 칩을 이식하지 않은 사람을 의미하는 명칭이다. 이처럼 발전한 과학기술로 유전자를 배양, 클론을 복제하여 상용화하려는 사회. 시욱과 클론 오안은 주변의 차별적인 시선에도 뜻밖에 우정을 나누게 된다. 이후 테러리스트에게 납치되어 각각 다른 세상을 살게 되지만, 이들은 불운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싸우는데….
선정 및 수상내역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스토리 부문 수상
저자

김선미

저자:김선미
다양한장르의글을쓰고있다.2019년제3회추미스소설공모전에서《살인자에게》로우수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주최2022대한민국콘텐츠대상(스토리부문),교보문고주최제1회서치-라이트공모전에서수상을《비스킷》으로제1회위즈덤하우스판타지문학상대상과2024신구문화상을수상했다.지은책으로는장편소설《살인자에게》,청소년소설《비스킷》이있고앤솔러지《촉법소년》에참여했다.

목차


프롤로그
1부시욱이야기
2부가나이야기
3부시욱과가나이야기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흥미로운세계관과탄탄한서사,
마음을다해응원하고싶은두주인공이있다.”
★장강명작가강력추천!★

시욱은생체칩을개발한연구소장의아들이다.심장이안좋은자신을위하여자신의생체칩을이용한첫클론인오안이만들어졌다.하지만시욱은자신과똑같은얼굴을한오안이싫기만하다.그러던어느날,생체칩이식을반대하는테러가일어났고,테러리스트에게붙잡혀친구인오안과인신매매범에게넘겨졌다가홀로구해진다.어느새오안을피를나눈형제와같이생각했던시욱은오안을뿌리치고혼자살아남았다는죄책감에시욱은15년간계속그의행방을찾는다.그러던중정보사냥꾼인캐셔에게서오안이칩리스가되었을지도모른다는정보를듣게된다.칩리스(Chipless)는칩을이식하지않은사람을의미하는명칭이다.그들은생체칩전면이식이시행된후캠프에숨어범죄집단과결탁해테러를저지르고있다는의심을받고있다.오안이칩리스가되었을거라고확신한시욱은캐셔의도움으로칩리스가사는거처를찾아가게되고드디어오안을만나게되는데….

★여덟번전면수정,17년만에출간!
★대한민국콘텐츠대상스토리부문수상작
한국SF의새로운획이될작품

2024년제2회신구문화상,2024창원의책을비롯해안양시,연천군등에서한도시한책에선정된청소년소설《비스킷》의김선미작가가모두에게서소외된사람들을주제로전작에비해한층성숙해진문체와함께돌아왔다.복제인간과인간인오안과시욱두소년을주인공으로한신작《칩리스》가2024년가을드디어선보인다.

2007년첫습작을시작해15년동안일곱번의변주를걸친작품은15년만에‘대한민국콘텐츠대상’에서스토리부문우수상을수상하며알을깼고,17년만에세상에나오게되었다.작가는“처음이작품을쓴뒤여덟번째버전으로완성한《칩리스》가비로소출간된다.17년만이다.17년이라고소리내어말해보면,가슴이울컥하며눈물이날것같다.그간나에게는어떤일이있었나.그간《칩리스》는어디를헤매고다닌걸까.그런생각이머리를삼킨다.그래서인지이작품은내게시간인것같고,기회인것같고,배움인것같다.”라며,독자분들에게“소중한무언가를일깨우는책이되었으면좋겠다.세상을살아가는마음가짐에대해서생각해볼기회가된다면더욱좋을것같다.”고작가의말을전했다.

기술이아닌마음으로그린복제인간과인간의이야기

생체칩이필수여서개개인의정보뿐만아니라,복제인간과인간을칩으로구분할수있는사회.인간복제를찬성하는이들과이를반대하는이들의대립으로시욱의집앞은늘소란스럽다.시욱을위해만들어진복제인간1호인오안에겐생체칩이이식되고둘은함께살게된다.얼마지나지않아인간복제를반대하는테러리스트들에의해납치된시욱과오안.시욱의생체칩을제거하려는이들앞에오안은자신이시욱이라는거짓말을하고,결국오안의생체칩이제거된다.그렇게오안의도움을받은시욱은결정적인순간자신의안위가우선이었다.그렇게다른삶을살아가게된오안과시욱의이야기가본격적으로시작된다.

장기이식,복제인간이라는세계관은흥미로운소재인동시에독자에게다소무거운주제일수있다.하지만,이작품이독자에게무겁게다가오지않는이유는탄탄한서사와함께따뜻한마음을불러일으키는두주인공,시욱과오안의이야기가있기때문이다.얼핏복제인간의이야기를다루는듯하지만,‘시욱은오안의미래였고,오안은시욱의과거였다.-43P’라는말은두사람이생리학적동일성이아닌서로의손을잡고마음을나누는정서적연대인이유다.작가는이들이서로를통해성장해가는과정을감동적으로표현하며온기를그렸다.특히,주인공시욱이어린시절저지른잘못으로인해겪는내면적갈등과자신의잘못을인정하고그빚을갚기위해용기를발휘하는과정을통해한인간으로의성숙과이해가돋보인다.

‘나’이자‘너’에게보내는사과이자참회의기록

《칩리스》에서작가는복제인간과인간의관계를기술논리나미래자원이아닌,인간과인간의관계로오롯이그리고있다.여기에는서로를이해하고타인을위해어떤선택을할것인지고민하는과정이담겨있다.서로다르게태어났지만,각자의세상에서살아남아야만하는이들의이야기를통해희생과연대의힘을느낄수있다.

“어두운것에익숙해지면어둠속에있어도어둡다는것을모른다.하지만잠시라도빛을보게되면상황은변한다.-96P”와같이인간이든복제인간이든,그들에게중요한것은절망속에서도빛을발견하는순간이며,그빛은결국서로를위한마음이될수있다.결국이작품은인종차별,장기이식등인류애적인문제들을‘생체칩’이라는주제에과하지않게녹여내고적절히완급을조절하여인간이서로에게어떤존재가되어야하는지,그리고타인의존재가자기삶에미치는영향을보여준다.《칩리스》는복제인간과생체칩을이식하는사회를배경으로한근미래적인SF소설이지만,인간에대한깊은이해와감동그리고이들이성장하는여정은독자의마음을녹이고공감의따뜻함을새기며전연령의독자에게강렬한울림을줄것이다.

“어떤영화보다더감동적이고,여느드라마보다더뭉클한여정.
종(種)을넘어선이들의연대를통한위로가느껴진다.”

이작품은섬세하고치열하게‘인간이된다는것은무슨뜻인가’를묻는다.‘태어나면인간이고만들어지면인간이아니다’라는몇몇등장인물의주장에동의하는독자는없을테다.그렇다면태어난인간은어떤경우에인간성을잃는가?만들어진인간은어떻게인간성을얻는가?우리는인간의여러특성중무엇을인간성이라부르며,그인간성을지키기위해어떤일을해야하는가?묵직한질문들이부담스럽게느껴지지않는이유는,흥미로운세계관위에탄탄한서사와마음을다해응원하고싶은두주인공이있기때문이다.폭력적인분위기속에서폭력그자체와맞서는인물들의결단과희생에,그리고그런캐릭터와이야기를창조해낸작가에게찬사를보낸다.-장강명(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