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일의 레시피

49일의 레시피

$16.80
Description
**독자들의 열렬한 요청으로
10여 년 만에 전격 재출간**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 모두에게
올겨울 가장 다정한 안식처가 되어줄 책**
종이책이 출간된 뒤 2013년 NHK 드라마는 물론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화제성, 대중성, 작품성을 인정받은 베스트셀러 《49일의 레시피》가 10여 년 만에 오팬하우스에서 재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으로 상실감에 빠진 가족들이 엄마의 유언에 따라 49재를 축제처럼 준비하면서 천천히 치유되어 가는 과정을 담았다. 엄마가 바라는 방식대로 애도하는 듯 보이지만, 실은 남겨진 가족들이 오래 아파하지 않고 슬픔을 툴툴 털어내길 염원하는 엄마의 사랑을 절절히 느낄 수 있는 내용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잘 이별할 수 있을까. 그 질문에 가장 애틋하고 다정한 애도의 방식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이 책은, 다 읽고 난 순간 보는 사람이 더 치유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은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존재하는 현대 사회에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연대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재혼 가정으로 맺어진 남편과 의붓딸, 복지센터에서 만난 가출 소녀와 맺은 사제관계 등 핏줄로 이어지지 않은 한 가족의 이야기. 남겨진 가족이 ‘오토미’라는 아내이자 엄마이자 선생님의 부재를 통해 슬픔을 뛰어넘는 끈끈한 가족애와 사랑,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저자

이부키유키

저자:이부키유키
1969년미에현출생.주오대학법학부를졸업하고출판사에서잡지편집자로근무했다.2008년《여름이끝날무렵의라트라비아타(風待ちのひと)》로제3회포플라사소설대상특별상을받으며데뷔했고,《49일의레시피》를포함해발표한작품마다대중성과작품성을인정받으며흥행을몰고왔다.
《49일의레시피》는갑작스러운엄마의죽음으로커다란무력감에빠진가족들이,엄마가남긴마지막유언에따라다가올49재를즐거운축제로준비하는과정을담았다.엄마가그려놓은레시피카드를보며각자의방식으로애도한가족들은상실감에서천천히벗어나앞으로나아갈힘을얻는다.엄마를향한후회와사랑,남은가족들의연대와가족애가뭉클한감동을만들어낸이소설은2011년NHK에서드라마로제작,2013년에동명의영화로만들어졌으며2016년한국에서상영되었다.
출간작중《미드나잇버스(ミッドナイトバス)》,《저편의친구에게(彼方の
友へ)》,《구름을그리다(雲を紡ぐ)》등이나오키상후보에올랐으며,《컴퍼니》는다카라즈카가극(塚歌劇)무대화,《개가있는계절》은2020년독서미터‘읽고싶은책’1위,제34회야마모토슈고로상후보및2021년서점대상3위에올랐다.그외《지금은좀운이없을뿐이야(今はちょっと,ついてないだけ)》와〈나데시코이야기〉,〈BAR오이와케〉시리즈등을썼다.

역자:김윤수
동덕여자대학교일어일문학과와이화여자대학교통역번역대학원을졸업하였다.옮긴책으로오리하라이치의《포스트캡슐》,나카야마시치리의《연쇄살인마개구리남자》,《연쇄살인마개구리남자의귀환》,《작가형사부스지마》,《형사부스지마최후의사건》,아비코다케마루의《늑대와토끼의게임》,혼다데쓰야의《세뇌살인》,미치오슈스케의《해바라기가피지않는여름》,이즈미마사토의《부자의그릇》외다수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2013NHK드라마·영화화된화제의베스트셀러
2011년이후독자들의뜨거운성원에힘입어
새로운버전《49일의레시피》전격재출간!

얼마전,‘마지막순간까지힙하게!’‘에브리바디해피’를외치며스웩넘치는모습으로동료를떠나보낸경북칠곡할매래퍼그룹‘수니와칠공주’의장례식추모공연이연일화제를불러모았다.‘수니와칠공주’는마치영화〈써니〉의한신처럼,리더춘화의유언에따라장례식장에서엠의‘써니’에맞춰흥겹게춤을추던친구들의모습과오버랩되며보는사람의마음을더욱뭉클하게했다.흥겨움속에묻어난고인에대한애틋함과슬픔,깊은애정이고스란히전해진탓이었으리라.그러면서동시에그장면은우리기억속에자리한,《49일의레시피》를다시금소환했다.

“눈물과후회가가득한49재가아니라,
먹고마시고즐겁게춤추는유쾌한축제처럼이별하고싶어.”

엄마의마지막바람을들어주려고군분투하다가오히려엄마에관한깊은사랑을깨닫고상실감을회복하는한가족의서사를담아낸소설《49일의레시피》.이책은2011년일본에서출간된이래2013년NHK드라마와동명의영화로제작되면서작품성,대중성을인정받은화제의베스트셀러이다.

“밑줄치고싶은명대사가많은책”“사랑하는사람을잃어본경험이한번이라도있다면,단연코이책만큼마음에와닿는소설이없을것”“언제읽어도좋은,평생소장하고싶은이야기”란호평속에서한국독자들에게도사랑받았던《49일의레시피》가10여년만에새로운얼굴로탈바꿈하여오팬하우스에서재출간되었다.현시점에맞는세련된만듦새와겉모습은유쾌하지만그안에는깊은상실감과슬픔,사랑이묻어나는책의분위기를살려내어,기존에책이나드라마,영화를접했던독자는물론이책을처음접하는독자까지사로잡을준비를마쳤다.

엄마를향한후회와그리움은희미해지고
그빈자리에눈부시게빛나던사랑만남았다

엄마이자아내인‘오토미’의갑작스러운죽음으로남편‘료헤이’는장례식이후산송장처럼지낸다.아내가죽기직전싸준도시락을타박했단죄책감에사로잡혀먹지도제대로자지도않는다.특별한직업없이중년이된딸‘유리코’는남편이바람난걸알고이혼서류에사인한채친정으로돌아오지만,평소말이통하지않는아버지를보며늘자신을편들어주던엄마가사무치게그립다.그런두사람앞에엄마의제자라며노랑머리에은색아이라인을그린젊은소녀‘이모토’가등장한다.엄마가남긴유언을전하러왔다면서.

‘축제같은49재를바란다’라는다소엉뚱한엄마의주문에가족들은당황스럽기만하다.하지만결국에는모두가의기투합하여엄마만을위한49재를준비하기에이른다.그과정에서남겨진가족들을변화시키는두가지는바로오토미가남긴‘레시피카드’와49재에선보일엄마의‘인생연표’이다.

레시피는겉으로보기에생활하면서도움이될만한정보를오토미가직접적고그림으로그린카드모음집일뿐이다.그러나남편‘료헤이’는아내가자신을생각하며요리,청소,빨래등간단한집안일은스스로할수있도록적어둔생활레시피카드를통해무기력한삶에서천천히빠져나와조금씩자신의하루하루를일구기시작한다.가출청소년시기를보낸제자이모토는레시피카드덕분에한번열심히살아보겠다는인생의목표가생겼고,딸유리코는남편의배신으로절망하던순간엄마의애정이가득담긴카드를보며인생에는사랑의형태가하나만존재하는것이아니란걸깨닫는다.

한사람의인생을기록하는‘인생연표’는세사람이오토미를더깊게이해하는것은물론자기삶까지돌아보는계기가되어준다.연표의빈칸을채우면서엄마가하루하루얼마나최선을다해살아왔는지,엄마의시선으로바라보는세상은얼마나따뜻하고다채로운색상으로채워져있는지세사람은그제야비로소알게된다.이일련의과정들덕분에세사람은엄마에대한죄책감과후회로얼룩진마음이잊고있던엄마를향한사랑과애틋함,엄마가준진한애정과격려로채워지는경험을하게된다.

세사람이엄마의유언을따르고자했던까닭은엄마가아쉬움없이떠나길바라는마음에서였지만,그마음은사실남겨진가족들이깊은슬픔에잠기지않고빨리일상으로돌아가길바라는엄마의마음과다르지않다.우리는사랑하는사람과어떻게잘이별할수있을까.이책은그질문에대해이렇게답한다.서로가여전히사랑하고아끼고있음을오래도록기억하는것이라고.

세월이아무리흘러도
변치않는가족의가치에대하여
지금현대사회에가장필요한
연대와결속의의미를보여주는책

이책은사랑하는사람을잃은사람들이겪어내야할상실과고통,그것을치유하는과정만이야기하지않는다.더나아가핏줄에얽매이지않는가족을통해가족공동체의진정한의미와우리에게지금필요한가족으로서의결속력이무엇일지에대해서도고민하게만든다.

재혼가정을꾸리며부부가된료헤이와오토미.오토미는료헤이의삶에맛있는향기와애정이흘러넘치게해주었고,친자식없이한평생의붓딸유리코를품으며유리코에게엄마의헌신과애정이무엇인지를가르쳐주었다.그뿐만아니라복지센터에서만난가출소녀이모토에게그림편지(레시피카드)를가르치면서자기자신과삶을어떻게가꾸고사랑해야하는지알려주었다.수십년의삶을살아내는동안한사람이세사람의인생에스며들어좋은기운을불어넣어주고더나은삶으로변화시킨것이다.재고따지며필요에따라관계를맺는현대사회에서는결코볼수없는광경일것.

그뿐만아니라‘오토미’라는한사람으로연결된세사람역시아내이자엄마이자선생님이었던한사람의영향을깊이받아핏줄로이어진가족애이상의끈끈한연대와결속력을보여준다.남겨진가족들의헛헛함,사는내내생겨났던마음의빈틈을채워준건엄마에대한추억이나사랑만이아닌,남겨진가족그자체이기도한셈이다.그명료한메시지가이책을다읽고덮는순간,우리에게뭉클하고진한감동으로남는다.진정한가족의의미에대해서,시대가아무리변하고가족의형태가바뀌어도변해서는안될가족공동체의가치에대해서생각할거리를던져주는《49일의레시피》.10년이지나고20년이지나고그이상의시간이흘러도우리가이책을곁에두고내내곱씹어야하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