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인생을조금더따뜻하게
조금더사랑스럽게바꿔드립니다”
고장난물건,상처난마음
무엇이든고쳐주는특별한가게
자존감이바닥이거나,사랑하는사람을잃고슬픔에잠겨있거나,서먹해진관계때문에고민해본적이있는가?마치내마음이떨어져나간핸드폰장식처럼,옆구리가터진인형처럼,고장난지퍼처럼느껴지는순간말이다.나도내마음속고민의실마리를어떻게풀어야할지모를때,누군가가그뒤엉킨실타래의끝을찾아내게쥐여준다면어떨까.
총5장으로구성된이소설은고장난물건을고치기위해수리점을찾은손님들이고양이점장에게서위로와용기를얻어가는이야기를담고있다.수리점을찾는손님들은나이도성별도사연도다양하다.남자친구에게자신의의견을제대로말하지못하는여자(1장),아내와사별하고무기력함에젖어스스로의삶을돌보지못하는남자(2장),엄마의죽음이후로아빠와대화를잃은소녀(3장),우연히신문에서어린시절꿈을이룬친구를발견하고회의에젖는직장인(4장),애인에게맞춰주느라정작자기자신을잃은대학생(5장)까지.이들의공통점은무언가고장난물건을가졌다는것.그리고우연히골목안에위치한묘한수리점‘냐앙’을발견했다는것.
저자는세상어디에도없는특별한수리점을배경으로사랑,인생,꿈,인간관계등누구나깊이공감할수있는주제를귀엽고유머러스하게그려낸다.게다가에피소드마다일본각지에서실제로판매하고있는각양각색의디저트와차가등장해손님들의마음을따뜻하게어루만져주고기운을북돋워준다.독특한말투를가진고양이점장이있는환상의수리점은그야말로눈물이날만큼다정하고따뜻한치유의공간이다.
“저는단지고양이발로톡밀어드리기만할뿐”
복슬복슬고양이점장이선사하는작은기적
묘(妙)하고묘(?)한수리점의마스코트는바로고양이점장이다.“짙은갈색도회색도아닌어두운색털에검은줄무늬,이른바‘고등어냥이’”인고양이점장은두발로사람처럼의자에앉아있는것은물론,우쭐우쭐으스대며걷고,매입업자판다와스모한판을벌이는일까지서슴지않는다.털실을보면참지못하고달려드는영락없는고양이지만,본업에서만큼은누구보다진지하다.통통한앞발로어떤물건이든뚝딱수리해내는것은기본이고온마음을다해손님들의고민을들어주기까지.저자는지브리애니메이션의한장면처럼고양이점장이등장하는따뜻하고다정한독창적인힐링판타지의세계로독자들을초대한다.
저자가고양이점장을빌려전하고자하는메시지는‘스스로의마음은오로지자기자신만이온전히돌볼수있다’는것이다.고양이점장은“자신의말은자기스스로자아내야하는법”,“자신의마음을꼭껴안을수있다면고민은해결”이라며손님들이스스로의문제를직접마주할수있도록응원을아끼지않는다.귀여운앞발로맛있는차와디저트를제공하며가만히고민을들어주는고양이점장은앞에마주앉은이의마음을사르르녹여준다.고양이점장은우리스스로가조금더스스로에게다정할수있도록,상처받고초라한마음을보듬어줄수있도록용기를주는훌륭한안내자다.
만약당신이마음속짐을어쩌지못하고발을동동구르는상태라면,근심걱정가득한낯빛을환하고밝게만들어주는신비로운곳,묘한수리점‘냐앙’을찾아가고양이점장을만나보시길.단,두번방문은어려우니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