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3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3

$16.80
Description
바쁜 삶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위로하며 성공적인 복간을 알린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가 드디어 시리즈 3권으로 돌아왔다. 10년 만에 새롭게 출간되어 큰 사랑을 받은 1, 2권에 이어 3권에서는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다섯 편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감성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다’, ‘이 시대 어른을 위한 동화’ 등 재출간 이후 독자들의 감탄 어린 후기가 끊이지 않은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3권에서는 이전 시리즈를 한층 뛰어넘는 다채로운 손님과 감동적인 사연이 독자들을 기다린다. 게다가 보관가게의 존재를 위협하는 여러 미스터리한 사건이 벌어지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함과 쫄깃함까지 선사한다. 13년 전 봉투를 맡긴 쇼핑의존증 노인에게는 숨겨진 비밀이 있고, 인기 없는 중년 작가는 오랜 세월 묵혀둔 작품을 맡기려 하고, 반년 치 보관료를 내고 편지를 맡긴 소녀와 가게 주인 도오루는 어떤 비밀스러운 약속을 하는데…. 읽는 순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눈물이 맺혀 오르는 보관가게 그 세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저자

오야마준코

저자:오야마준코
남다른시선과감각적인서술로일상을어루만지는일본의소설가이자드라마시나리오작가.1961년도쿄에서태어나와세다대학교교육학부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10년간전업주부생활을하다43세에시나리오학교에입학해2006년《초승달밤이야기三日月夜話》로제32회기도상입선,2008년《밤샘하는여자通夜女》로제12회하코다테항일루미네이션영화제시나리오대상그랑프리등을수상하지만‘무명이라서일을줄수없다’는말에시나리오의원작이되는소설을쓰기로결심한다.1년동안열편의장편소설을완성하는노력끝에2011년,《고양이변호사》로제3회TBS고단샤드라마원작대상을받으면서본격적인집필활동을시작했다.
보관가게라는특별한공간과세계관을소개한1권,팀보관가게구성원의과거가밝혀진2권에이어이번3권에서는가게를찾은손님과그들의사연에초점을맞춘다.각각의에피소드에예상을뛰어넘는화자를등장시켜이야기에활기를불어넣고벅찬감동을선사한다.
작가의또다른주요작품으로는《고양이변호사》시리즈,《고양이는안는것》,《빨간구두赤い靴》,《이이요군의결혼생활イヨくんの結婚生活》,《눈고양이雪猫》등이있다.

역자:이소담
동국대학교에서철학을공부하다가일본어의매력에빠졌다.읽는사람에게행복을주는책을우리말로아름답게옮기는것이꿈이자목표다.지은책으로《그깟‘덕질’이우리를살게할거야》가있고,옮긴책으로《소녀동지여적을쏴라》,《내오래된강아지에게》,《50세에떠나는기분좋은혼자여행》,《밤하늘에별을뿌리다》,《빵과수프,고양이와함께하기좋은날》,《십년가게》등이있다.

목차

고양이왈츠
탱탱볼
파란새
똑딱똑딱똑딱이
그녀의범행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가게출입주의
어느날가게앞에벽보가붙더니
사람출입이뚝끊겼다!
평화로운보관가게에무슨일이?
보관가게는오늘도내일도우당탕퉁탕

사람은물론동물과사물의시선으로도세상을보여주는독특한설정으로오랜시간사랑받은《마음을맡기는보관가게》.국내에는처음공개되는3권의화자들은독자의예상을훨씬웃돈다.무려네살이나먹은유리딱새,아직빛을보지못한원고,수리를받고돌아온벽시계,심지어는수상한절지동물까지.3권역시인간의시각으로는상상할수없는동물과사물의색다른관점이예측불가한방식으로펼쳐진다.그리고개성넘치는주역들의입을통해전해지는의외의깨달음과성찰은우리로하여금한발물러나세상을다르게바라볼기회를제공한다.평화로운보관가게에생기를더하고활기를불어넣는이들은3권에서훨씬더대단한활약을보여준다.

“하루에100엔으로무엇이든맡아보관한다.”언뜻쉬워보이는보관가게의일은자세히들여다보면결코그렇지않다.그럼에도도오루는이번3권에서도늘그렇듯반듯하고유유하게주어진일을해내끝내는의뢰인의마음을어루만진다.크고작은소동에도의연함을잃지않는도오루의모습에가게를찾은손님들은크나큰위안을얻는다.가질수도,버릴수도없는물건을들고방문했으나오히려감사함이나개운함같은긍정적인감정만가득안고돌아간다.주인을닮은신뢰의상징보관가게는언제나꿋꿋하게자리를지키며모두의안식처가되어준다.

그러나어느날부턴가가게를둘러싼분위기가심상치않다.상점가사람들이하얀고양이사장님을피하며수군거리기시작한다.심지어옆가게직원은사장님을향해물을뿌리기까지한다.게다가도오루도모르는사이보관가게앞에‘주의’가적힌이상한벽보가붙는다.단골손님인아이자와씨가벽보를떼어주기전까지손님발길이뚝끊긴다.머지않아가게에경찰이들이닥쳐조사를받는일까지생긴다.보관가게를연이래찾아온가장큰위기.도대체보관가게에무슨일이생긴걸까?신뢰가곧정체성인보관가게‘사토’는이위기를무사히넘길수있을까?

“이시리즈가영원히계속되었으면좋겠다”
조용하지만바람잘날없는가게에서벌어지는
더없이따뜻하고사랑스러운이야기

〈그녀의범행〉의화자벽시계는오랜세월가게를지켜본끝에보관가게에만존재하는상품이‘시간’이라는것을깨닫는다.한편〈탱탱볼〉에서는13년의기억을소실한노인요시노가도오루의도움으로잃어버린‘시간’을되찾는다.보관가게를찾은손님들은때론눈깜짝할사이흘러간시간에놀라기도,평온한분위기에시간이멈춘듯느끼기도한다.

이런아름다운왜곡을경험하는건비단이야기속존재만이아니다.3권을읽은일본현지독자들은‘정말시간가는줄모르고읽었다’,‘이시리즈가계속이어지길바란다’,‘이따뜻하고사랑스러운세계안에머물고싶다’고입을모아말한다.한층매력적인서사와가슴이먹먹해지는여운으로현실을잊게만드는《마음을맡기는보관가게3》.이책은시간을잊은채이야기안에머물다가는것을넘어서,자신의삶과차분히마주할시간을선물한다.물건이지닌역사와그것을지녔던한사람의인생에공감하며그렇게또하나의추억을얻어갈수있다.

1,2권에이어3권에서묘사되는보관가게역시단순히물건을맡아주는가게가아니다.이곳은사람과사람을,사람과물건을,사람과물건의시간을잇는다.물건안에깃든우리의시간과추억을보관한다.어쩌면현재를살아가는우리에게가장필요한공간은이런곳이아닐까.목적없이뭔가를추억할수있는곳.누군가로부터어떤선택도강요받지않고스스로도재촉하지않은채,그저자연스럽게흘러가는상태그대로머물수있는곳.가만히날기다려주는곳.그러다가힘이들때면언제든찾아가고싶어지는,나의비빌언덕이되어주는유일한피난처.

시간이어떻게흘러가는지도모를정도로마음의여유가사라진이시대에,《마음을맡기는보관가게》는가장평범하고도귀중한가치를전한다.우리에게주어진오늘,지금이순간의소중함.그시간에켜켜이쌓인추억이우리의삶을풍성하고단단하게만들어줄거라는믿음.단순하지만명료한그메시지가더없는감동과울림을준다.한해를열심히달려온당신에게단비같은휴식이되어줄《마음을맡기는보관가게》시리즈.이책과함께나자신과사랑하는사람에게따뜻한연말,마음의여유를선물해보는건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