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위로

빛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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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네이버 화제작이자 로맨스 독자로부터 사랑을 받은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유지나 작가가 《빛의 위로》로 돌아왔다. 윤슬은 한때 촉망받는 신경과학자였지만, 상처투성이의 과거와 무기력한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간다. 알코올중독자인 엄마는 취하면 늘 윤슬에게 “내가 술을 마시는 건, 다 너 때문이야. 그 남자가 나를 떠나버린 것도 다 너 때문이야.”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표정도, 존재감도, 삶의 이유도 없이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가던 그녀는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하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의문의 남자를 만난다. 윤슬을 구하고 위로하지만, 동시에 그녀를 죽이려는 남자는 오히려 “당신이 나를 죽였다”라고 말한다. 윤슬은 위험한 걸 알면서도 그런 그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끼는데…….
《빛의 위로》는 임사체험을 칭하는 ‘회색지대’에서 자신의 삶을 되짚는 윤슬과 그녀의 옛 연인 승재, 그리고 정체불명의 남성이 얽힌 이야기를 통해, 윤슬이 마침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존재는 누구인지 깨닫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저자

유지나

저자:유지나
미국에서커뮤니케이션박사학위를취득하고대학교수가되어강의와연구를주업으로살아오던중,2015년오랜꿈이었던소설가로서의첫걸음을네이버챌린지리그에내디뎠다.첫작품,《르네마그리트의‘연인’》이6천여편미스터리작품중최초로네이버웹소설정식연재작으로발탁되어,수많은독자와소통하면서소설가의길에본격적으로접어들었다.학자로서체득하고연구한사회과학의다양한이론들을바탕으로,사람과사람의관계가소통을통해회복해가는과정에대한글을쓰고있다.출간작으로는《르네마그리트의‘연인’》1,2가있다.

목차

1-16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기억해.
나는너를,단한순간도사랑하지않은적이없었어.
네가태어난순간부터,지금까지.”

죽음의문턱앞에서만난이들의이야기

교통사고를당하는끔찍한꿈을꾸던윤슬이소리를지르며일어난곳은영생빌딩1층,학원사무실이었다.퇴근길,폭우가쏟아져사무실로들어왔다가깜빡잠이들었던것같다.서울전역에카테고리5태풍인아케론때문에비상대피령이내린후였다.윤슬은지하창고에서몰래돌보고있던고양이솔이가걱정되어지하실로내려갔다가검은후드티를입고있던괴한에게습격당하고지하실에고립된다.집중호우로순식간에수위가차오르는지하실.온몸이잠기고‘이렇게죽는구나.’라는생각을한순간,누군가그녀를부르는소리가들렸다.생전처음보는낯선사람이었다.그는윤슬을보자마자예전부터그녀를알아온사람처럼반말을하며무례하게대한다.처음에는무서움에도망치려했지만,위급한순간에그녀를구해주기도하고,자신을위해위험을감수하는모습을보며이상하게도마음이끌린다.태풍이그칠때까지어떻게든이영생빌딩에서살아남아야한다.이남자와.위급하지만아무것도할수없는상황속에서윤슬은오늘처음만난이남자에게,살면서그누구에게도하지못했던그녀의비밀을털어놓는다.

엄마는늘취해있었다.윤슬은엄마가왜늘취해있는지안다.엄마는자신의비참한삶으로부터끊임없이도망치고있는것이다.영생빌딩에갇힌채,의문의남자와이야기하는동안윤슬은자신이그런엄마를증오해왔지만,그만큼자기자신역시미워했다는것을깨닫는다.윤슬역시엄마처럼사랑하는남자가있었다.유학시절,윤슬에게빛이되어준남자.하지만,결혼을앞두고그의아버지를만나며알아서는안될진실을알게되고,윤슬은도망치듯그에게이별을고한다.그렇게한국으로돌아온윤슬은과거와단절한채무기력하게하루하루를살아간다.그러던어느날,폭풍때문에갇힌빌딩안에서만난의문의남자.그와이야기하는동안비로소윤슬은엄마를,그리고과거의자신을이해하고용서한다.그리고아무에게도사랑받지못한다고생각하며살아왔던윤슬은회색지대에이르러서야깨닫게된다.이세상에사랑받지못하는사람은단한명도없다는것을.적어도단한사람은자신을사랑하고있다는것을.과연그사람은누구일까?

죽음의순간,우리는무엇을생각할까.이야기가전개될수록숨겨왔던상처가드러나고,그상처를치유하고,서로를회복시켜주는과정을겪어나가며,우리생에사랑이라는의미를,삶에대한중요한질문을던지는여정이될것이다.

“삶과죽음의끝에서나를안아준건따뜻한빛이었다.”
죽음앞에나타난의문의남자
끝을마주한순간,그녀가만난사랑은과연누구일까?

애플의창시자스티브잡스는숨을거두는바로그순간,어딘가를바라보며이렇게말했다.“Oh,wow.Oh,wow.Oh,wow.”죽음의문턱을지나는바로그순간,그의뇌는대체무엇을인지했던걸까?최근루이빌대연구팀은87세뇌전증환자가EEG(뇌전도사진)를찍다가갑자기심장마비로사망하게되어,죽음의순간을지나고있는환자의뇌파를우연히포착하게되었다.보고서에따르면환자의뇌파는사망전약30초동안꿈을꾸거나기억을떠올리는것과같은패턴을보였다.‘죽음직전삶이주마등처럼머릿속을스쳐지나간다.’라는말이사실일수도있음을시사하는것이다.
《빛의위로》는임사체험,즉죽음과삶의경계인회색지대에갇혀삶을회고하는윤슬과〈뇌가바라보는죽음〉이라는논문으로주목받은윤슬의옛연인승재의이야기가번갈아나오면서,사건을풀어나가기도,사랑을이야기하기도한다.하지만끝까지읽어나가다보면이작품이가장이야기하고싶은것은‘삶’자체에대한애착과사랑이라는것을알게될것이다.

이야기의흐름을단숨에뒤집는압도적반전!

이세상에살면서아무에게도사랑받지못한다고생각하며살아왔던윤슬은‘회색지대’에이르러서야깨닫게된다.적어도단한사람은자신을열렬히사랑하고있다는것을.
작가는초현실적인소재와현실적인인물을적절히매치시켜독자들을한시도긴장의끈을놓칠수없게한다.과거와현실,그리고회색지대가교차하며진행된이이야기는얼핏복잡하게얽힌듯보이지만,시간의흐름을따라가다보면정교하게얽고또풀어낸작가의능력에놀라움을금치못할것이다.작가는“스스로를믿지못하고,스스로를미워하며,스스로에게상처를내며살아가는이세상모두에게위로를보내는마음으로쓴소설.”이라고밝혔다.이작품은기욤뮈소의《그후에EtApres…》를이을정도로죽음과삶,그리고사랑을흥미롭게풀어낸작품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