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위로를 요리하는 식당

깊은 밤, 위로를 요리하는 식당

$16.80
Description
다정한 온기와 감동이 넘치는 한밤중의 비스트로
“혼자 보내는 밤의 길이를 아는 당신에게
침대보다 더 아늑한 은신처가 되어 드립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 양을 100마리까지 세어보아도 쉽게 잠들지 못한 밤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일상을 뒤흔드는 불안한 미래, 업무 스트레스나 인간관계 등 저마다의 걱정에 짓눌리는 밤. 그럴 때 이불 속에서 잠시 빠져나와 가벼운 차림으로 들를 수 있는 은신처 같은 공간이 가까이 있다면 어떨까? 심지어 한밤중에도 정통 프렌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면 밝아오는 아침을 조금은 든든하게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깊은 밤, 위로를 요리하는 식당》에는 한밤중 주택가 골목에서 희미하게 빛을 내는 식당, 키친 상야등이 등장한다. 온종일 각자의 세상에서 사투를 벌이고 녹초가 된 이들이 찾아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는 공간이다. 일본 내 출간 당시 “실제로 우리 곁에 이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호평에 힘입어 2024년 1년 새 2편과 3편이 연달아 출간되었다.
입안에서 스르르 풀어지는 소 볼살 레드와인 조림부터 다디단 애플파이까지 이야기 곳곳에서 등장하는 프렌치 요리는 등장인물들의 몸과 마음을 채우는 동시에 이야기의 맛을 돋운다. 과묵한 셰프 기노사키와 상냥한 소믈리에 쓰쓰미가 내놓는 요리에는 어떤 특별함이 담겨 있을까?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위안의 요리를 만나보자.

저자

나가쓰키아마네

저자:나가쓰키아마네
1977년일본니가타에서태어났다.다이쇼대학문학부일본문학과를졸업했다.2018년《머지않아이별입니다》로제19회소학관문고소설상을수상하면서데뷔했다.이후《머지않아이별입니다》의두번째이야기《머지않아이별입니다:각자의등불》,세번째이야기《머지않아이별입니다:추억의상자》를비롯해《내일의나를찾는법明日の私の見つけ方》,《지금은술안됩니다!ただいま、お酒は出せません!》등을출간했다.
나가쓰키아마네라는이름은남편의기일이자음력9월을뜻하는나가쓰키長月와하늘의소리를뜻하는아마네天音를합쳐만든필명으로슬픔을딛고앞으로향하고자하는저자의마음이담겨있다.《깊은밤,위로를요리하는식당》역시저자의그런의지에서발로된작품으로,지친몸과마음에내일을맞이하기위한용기를건네주는식당을배경으로한우리이웃들의이야기를담았다.일본내독자들의호평에힘입어2024년2편과3편이출간되었다.

역자:최윤영
전하는글이따스한봄처럼모두에게가닿기를바라며일본서적을우리말로옮기는번역가로활동중이다.
옮긴책으로는《날개의날개》,《89살할머니도씩씩하게살고있습니다》,《열한번의계절을지나》,《치매니까잘부탁합니다》,《약삭빠르게온천》,《먹는즐거움은포기할수없어!》,《아버지와이토씨》,《하나와미소시루》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제1화잠못이루는밤,감자그라탱
제2화내일을위한콩소메수프
제3화포상의어린양고기요리
제4화사제의인연,바스크식파테
제5화긴긴밤끝에크렘캐러멜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여기에오면내일을생각할수있게돼요”
눈부신아침을맞이할수있는힐링키친

패밀리레스토랑에서일하는미모사는본사의일방적강요로원치않게점장이되어늘괴롭다.감당하기버거운책임감과부하직원과의불화로불면증에시달리고있다.그러던어느날,한밤중화재로한순간집까지잃고회사의비품창고에임시거처를마련한다.매일늦게까지일하고끼니를거르는게일상이된미모사는창고관리직원에게서늦은시간까지영업하는음식점하나를소개받는다.
주택가구석에자리한은신처같은공간키친상야등.저녁9시부터아침7시까지셰프케이와홀담당쓰쓰미가운영하는프렌치비스트로다.미모사는이아늑한공간에서맛있는음식을먹으며어깨에힘을빼고무리한책임감을내려놓는법을배운다.

투병중인남편을간호하며매일식당에서밤을지새우는손님,나나코는자신에게있어키친상야등은현실세계에발을붙일수있는공간이라고말한다.혼자있으면나쁜생각만드는데부드러운불빛에둘러싸여이따금떠들썩한손님들틈에서남편에게들려줄이야기를떠올리며내일을생각할수있게된다.또나나코를위해셰프가준비하는채소가듬뿍들어간가르뷔르나달콤하고크리미한밤포타주등은차갑게식은몸구석구석으로따뜻한기운이퍼져나가길바라는배려가담겨있다.그다정함이책을읽는우리의마음마저부드럽게위로해준다.

“언제나당신을위해불을밝히고있을게요”
궁지에몰린밤,불안을어루만져주는안식처

어두운밤에는불안과두려움,외로움이나피로감이짙어지기마련이다.그럴때타인의온기와모락모락피어오르는따뜻한요리의김,어둡고조용한밤을보낼장소가있다는사실만으로구원받을수있다.사회적식사가슬픔을완화해준다는연구결과가있듯이우리는‘함께먹는’행위만으로도힘을얻을수있다.

그런의미에서책속에등장하는키친상야등은단순한식당이아니다.셰프는식당에온손님들을지켜보며그들에게딱맞는요리를권하고한사람,한사람을소중한상대로여기며마음을담아대접한다.그덕에음식을먹은손님들모두가다정한온기와격려를품에가득안고돌아간다.“언제든지여기로오세요.여기는그런곳입니다”라는셰프의말처럼,키친상야등은누구라도올수있는한밤중의장소로서서로를위로하고의지하며힘을보태는연대의공간이다.

뜻밖의사건으로잠들기어렵거나미래가보이지않는밤에는《깊은밤,위로를요리하는식당》의문을두드려보자.‘다음에는어떤음식을먹을까’라는가벼운기대부터‘내일은더나은하루가될거야’라는용기와위안이여기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