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의 살인

최애의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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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하 아이돌 4년 차. 더 떨어질 데도 없는 줄 알았다.
그날 시체를 묻기 전까지는…….”

팀을 구하려면 공범이 되어야 한다
위기를 돌파하며 거침없이 질주하는 아이돌×누아르
오사카에서 활동하는 3인조 지하 아이돌 그룹 ‘베이비★스타 라이트’는 여러 가지 문제로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 무능하고 악덕한 소속사 대표는 툭하면 멤버들을 접대 술자리에 부르고, 핵심 멤버는 몸에 생긴 폭력의 흔적을 감추기 바쁜 데다, 인기 격차로 멤버들 사이는 살벌하기까지 하다. 평소처럼 접대에 나갔다가 현재의 생활에 염증을 느낀 루이는 아이돌을 그만두기로 결심하지만, 바로 그날 밤 그룹에서 가장 인기 많은 멤버가 소속사 대표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자수를 해야 하나? 혼란스러운 가운데 다른 두 사람은 이대로 아이돌 생활을 그만둘 수 없다며 루이를 만류하고, 결국 세 사람은 대표의 시신을 산속에 묻기로 하는데…….
《최애의 살인》은 ‘스타의 범죄’라는 자극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소재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흡인력 있는 전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한 현장감이 모두 녹아 있는 작품으로 제22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문고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문학성과 엔터테인먼트적 완성도를 동시에 증명했다. 일본 문학계의 권위 있는 평론가 오모리 노조무는 “3인조 지하 아이돌을 위협하는 위기의 연속!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단숨에 다 읽었다”라는 격찬을 보냈으며 칼럼니스트 가야마 후미로는 “기리노 나쓰오 《아웃》의 지하 아이돌 버전. 실력파 신인의 신인답지 않은 데뷔작을 부디 마음껏 즐겨주시기를”이라고 평하며 괴물 신진 작가의 출현에 박수를 보냈다. 출간 후에는 “식은땀과 눈물이 동시에 흐르는, 재미와 감동을 다 잡은 소설”, “차기작이 기다려지는 작가”, “‘베이비★스타라이트’라는 그룹의 팬이 되었다. 전 재산과 바꿔서라도 그들의 무대를 보고 싶다. 진심이다”라는 ‘과몰입’ 후기가 속출하고 있는, 현재 가장 뜨거운 작품이다.
저자

엔도가타루

저자:엔도가타루
1988년에히메현에서태어났다.고난대학법학부를졸업하고화장품회사에입사해현재까지영업직으로일하는중이다.영화와드라마감상,독서라는평범한취미와기초화장품성분지식외우기,데이팅앱에서나쁜남자판별하기라는독특한특기를가지고있다.
2024년《최애의살인》으로제22회‘이미스터리가대단하다!’대상문고그랑프리를수상하며데뷔했다.《최애의살인》은‘만년지하아이돌’3인조가동료의살인을은폐하면서위태로웠던관계를회복하고세상에빼앗긴존엄을되찾아가는이야기다.드라이한단문과속도감있는전개,생생한현장감이돋보이는이작품은끝이보이는세사람의불안한여정에서마지막까지눈을뗄수없게하는극강의몰입감을선사한다.저자는문학전문뉴스사이트에서진행한수상인터뷰에서“푸딩같은작품을쓰고싶습니다.휙읽으면커스터드처럼농후하고,더깊이읽으면캐러멜소스처럼더할나위없는맛이녹아있는.그런이야기를쓰고싶습니다”라고포부를밝혔다.현지출간후에는“흥미진진,조마조마한전개로단숨에읽었다”,“예상치못한반전에뒤통수가얼얼”,“서스펜스스릴러의결말이이렇게감동적이고눈물날수있다니”등일본독자들의격찬을받았다.

역자:전선영
한국외국어대학교일본어과를졸업했다.현재출판번역에이전시글로하나에서소설과인문분야를중심으로다양한일서를기획,검토하며출판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
역서로는《30개도시로읽는일본사》,《삶의문제와마주하는법》,《데이터분석의힘》,《데이터프라이버시》,《과식하지않는삶》,《동네에서만난새》,《모든고민이별것아니게되는아주작은심리습관》,《식사가잘못됐습니다》,《감정적으로받아들이지않는연습》,《쓸데없는걱정따위》,《Reset!리셋수학시리즈》등40여권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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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추락의순간에서비로소시작되는
최애아이돌그룹의진짜무대

‘지하아이돌’은일본아이돌업계에서주로쓰이는용어로,대중매체에등장하지않고라이브공연을중심으로활동하며소규모팬덤을가진그룹을말한다.국내에서는다소생소한개념이지만비인기아이돌의설움이나센터경쟁,멤버간의인기격차에따른갈등등은아이돌커뮤니티에서그리낯설지않은화두일것이다.소설에등장하는지하아이돌그룹‘베이비★스타라이트’도바로그런현실적인문제에직면해있다.
‘베이비★스타라이트’는결성당시7인조였지만소속사의무능한운영탓에멤버의합류와탈퇴가반복되면서지금은3인조가되었다.팬은한줌,멤버끼리사이도나쁜데다팀의중심이나다름없는원년멤버는은퇴를고민하는,그야말로총체적난국인상황.하지만예기치못한동료의살인으로그룹이위기에처하자세사람은이대로아이돌인생을끝낼수없다는절박한열망에사로잡힌다.타성에젖어활동하던‘베이비★스타라이트’의진정한무대가벼랑끝에서마침내막이오른것이다.

읽고나면‘베이비★스타라이트’의팬을자처하게되는
개성강한멤버들의좌충우돌케미스트리

《최애의살인》은이야기자체로도수준급완성도를자랑하지만,작가가창조한매력적인캐릭터와그들이겪는관계의변화또한감상에입체적인재미를더한다.소설의화자‘루이’는그룹의최연장자이자원년멤버지만아이돌생활에염증을느껴은퇴를고민한다.노력을게을리하지않는실력파멤버‘델마’는센터자리를빼앗겨불만이많은상태.가장뒤늦게합류한‘이즈미’는인기순위1위를거머쥐고센터까지차지하였으나데이트폭력에시달리고있다.성장배경도,성격도,아이돌에임하는각오도달라와해되기직전이었던세사람이지만그룹에위기가닥치자강인한결속력을보이며진정한팀으로거듭난다.‘범죄’로묶여한배를탄세사람이서로를진심으로이해하고상처를보듬으며‘자매애’와‘연대’로나아가는과정은독자에게따스한울림을전달한다.또한비인기아이돌로서하루하루소속사에착취당하며수동적인처지에놓여있던세사람이살인을은폐하려는적극적인과정에서아이러니하게도주체성을되찾고,나아가서는잃어버린존엄을회복하는결과에이른다.‘내가아이돌을하는이유’를끊임없이자문하던루이가일련의사건을겪으며찾은‘자신만의답’은읽는이의눈시울을자극한다.마치현실에존재하는그룹을대하듯세사람을아끼고응원하게되는신기한경험을선사하는것이다.

장르소설의순수한재미와문학적완성도를
동시에갖춘여성서스펜스스릴러의수작

팬심을건드리는주인공3인조의강렬한개성외에도《최애의살인》이가진매력은무궁무진하다.위기와안도감사이에서독자를쥐락펴락하는완급조절의노련함과더불어블랙코미디와하드보일드를가볍게넘나드는저자의문학적역량,뼈있는농담으로심각한상황에서도웃음짓게하는적당한위트까지,저자엔도가타루는신인작가에게흔치않은발군의재능을이책에모조리쏟아내었다.또한뒤통수를강타하는반전과날카로운메시지,눈물을쏙빼는감동적인엔딩등이소설이가진장점을꼽자면끝이없지만,그중에서도단연돋보이는매력은흡인력이다.《최애의살인》은시작부터폭발력을발휘하며마지막까지긴장감을팽팽하게유지하는오락적인즐거움이뛰어난작품으로,밤새워읽게만드는장르소설의순수한재미를완벽하게보장한다.한번읽기시작하면마지막장에다다를때까지절대손에서놓을수없는,서스펜스스릴러로서그야말로손색없는작품이다.

어두운객석에서응원봉을밝히는
팬들을향한헌사와도같은이야기

‘내최애가뉴스사회면에등장하는상황’만큼악몽같은순간이팬에게또있을까?《최애의살인》은‘스타의범죄’라는,팬이라면한번쯤해봤을두려운상상을자극하며동시대적인재미와메시지를전달한다.최악의방식으로팬들의사랑을배신한스타가맞이할결말은결국추락뿐.하지만‘베이비★스타라이트’의세사람은거듭되는위기를뛰어넘어팬들이기다리는무대로향하고자한다.험난한여정을거쳐팬들에게도달하려는필사적인몸부림.《최애의살인》은비인기아이돌의절실한생존기이자애틋한성장기이다.
‘내최애가살인자라면’이라는더없이잔인한질문도,한번쯤소상히듣고싶었던최애의진심도이책에모두담겨있다.잔혹한상상에서시작한이이야기는돌고돌아가장모순적이지만그래서가장감동적인방식으로팬들의마음에화답한다.무대건너편,어두운객석에서간절한마음으로응원봉을밝혀본이들에게바치는뜨거운헌사와도같은이야기.‘최애’가있는모든이들이《최애의살인》을읽어야할이유다.